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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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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SN1229-4632
  • E-ISSN2733-5925
  • KCI

폭력을 재현하는 일상툰과 ‘공감’의 윤리학

The Representation of Violence in Ilsangtoon and The Ethics of Sympathy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22, v.0 no.57, pp.255-280
https://doi.org/10.15686/fkl.2022..57.255
박재연 (고려대학교)

초록

이 논문의 목적은 「단지」와 「27-10」을 중심으로 일상의 폭력이 일상툰을 통해 재현되는 양상을 살피고 이를 통해 그간 일상툰 논의에서 자명한 사실로 여겨졌던 독자의 공감을 되묻는 데 있다. 일상툰에 대한 독법은 큰 틀에서 자기 서사로서의 ‘일상’이 지니는 의미와 독자의 ‘공감’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페미니즘 리부트’를 계기로 일상툰 연구에서는 일상의 자기 재현이 지니는 정치적 함의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공감’은 ‘경험의 공통성’에 근거한, 자명한 것으로만 여겨져 왔다. 본론에서는 우선 「단지」와 「27-10」에서 폭력의 경험이 어떤 방식으로 주체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폭력 피해 경험과 자기서사는 어떤 연관을 맺는지 논의했다. 본론의 두 번째에서는 독자의 공감에 대해 논의했다. 이 논문은 우선 독자가 ‘피해 경험의 공통성’에 기반한 독자와 그렇지 않은 독자로 나뉜다는 데 주목했다. 경험을 공유하는 독자의 공감은 확인 행위와 발화 행위의 두 측면을 지닌 증언의 연쇄작용 속에 있는 것으로, 또 다른 독자의 공감은 ‘동일화하지 않는’, 연대의 책임을 지닌 것으로 설명하고자 했다. 이 논문의 논의가 ‘공감’의 윤리와 일상툰의 정치적 가능성을 새롭게 정립하는 시도였기를 기대한다.

keywords
Danji, 27-10, ilsangtoon (daily toon), reader, sympathy, 「단지」, 「27-10」, 일상툰, 독자, 공감

Abstract

This article aims to examine the representation patterns of daily violence in ilsangtoon (daily comics), focusing on Danji and 27-10; it also questions the sympathy of readers, who have been taken for granted in discussions on ilsangtoon. It seems that “everyday life” and “the reader’s sympathy” are two main elements that structure methods of reading ilsangtoon. Influenced by the “feminism reboot,” the political implications of self-representation of everyday life have begun to be discussed in research on ilsangtoon. However, “sympathy” based on a “similarity of experiences” has never been questioned. The essay first discusses the relationship between experiences of violence with the subject and self-representation in Danji and 27-10. The second part discusses the reader’s sympathy. This article notes that readers are divided into two different groups: a group composed of those who share the experience of violence and a group who do not. The sympathy of readers who share experiences is a combination of discovering acts and speech acts within a circle of testimony. The sympathy of the other group of readers is explained as “not identical” and as taking responsibility for solidarity. This article is an attempt to establish the ethics of “sympathy” and the political potential of ilsangtoon.

keywords
Danji, 27-10, ilsangtoon (daily toon), reader, sympathy, 「단지」, 「27-10」, 일상툰, 독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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