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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esire and Shame of a Female Writer —Focusing on Shin Kyung-sook’s novel The Girl Who Wrote Loneliness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23, v.0 no.58, pp.71-103
https://doi.org/10.15686/fkl.2023..58.71
KANG Dohee

Abstract

이 글은 90년대 문학잡지·문화산업·문예교육의 변화가 추동한 소설가 되기의욕망이 신경숙 소설에 반영된 양상을 분석함으로써 소설가의 솔직한 자기 고백이 개인의 실존적인 자기 표출 욕구와는 다른 사회적 욕망이며, 글쓰기 주체가처했던 환경과 맥락을 참조해야 함을 밝힌다. 『외딴방』(1995)은 고유성을 향한소설가 되기 욕망이 소녀의 생애 서사로 구현된 작품이다. 생애의 굴곡마다 개입하는 글쓰기는 농촌 및 공장 여성들과는 다른 길을 가는 수단이자 동일시 대상들과의 만남 속에서 그 전문성과 고유성을 확보한다. 소녀는 이제 대학과 일터에서작가적 계보와 현장을 접하고 자기 문체를 소유하게 된다. 『외딴방』의 ‘나’가 실현하는 소설가적 욕망이 탈출에서 진입으로, 부정에서동일시로 변화하는 한편, 비평 장에서 신경숙 문학의 욕망은 주로 ① 욕망의 부재 ② 욕망의 모성화 ③ 욕망의 개인화로 규정된다. 90년대 여성문학 대중화 속에서 나타난 여성적 글쓰기 담론과 욕망 이론의 유구한 근대 비판을 결합한 비평들은 여성 욕망을 특수하게 과소/과잉화하면서 ‘우리’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이야기를 쓰는 여성 작가, 문학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삼는 신경숙의 여성 화자들이 머뭇거리게 한다. 그러나 이 여성적 부끄러움이 윤리적 진정성보다도 형식적 고유성을 획득하려는 여성 작가의 욕망에서 비롯됐다는 점은 ‘사적인’ 고백적 글쓰기나 성장 서사를 여성문학의 한 장르로 다시 보게 한다.

keywords
90년대 문학, 신경숙, 소설가 되기, 여성 욕망, 여성문학, 여성적 글쓰기, 고백적 글쓰기, 진정성, 고유성, Literature in the 1990s, Shin Kyung-sook, Becoming a Writer, Female Desire, Female Literature, Women’s Writing, Confession, Originality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