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4632
본 연구는 현재성으로 진행되고 있는 예성의 내방가사 '글하기' 를 통해 내방가사 창작과 향유의 일반적이고도 공통적인 문학의식을 확인함과 동시에 그것이 전대의 내방가사와 어떤 차별성을 갖는지에 대한 고찰을 목적으로 하였다. 여기서 '글하기'는 현재의 내방가사 향유자들이 내방가사를 위시한 일면의 문학적 행위를 그들 소스로 명명한 용어이다. 이 명명은 내방가사가 여성의 일상문학 내지는 생활문학으로서 당대 여성의 일상적 삶에 대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현재 경북 일원에서 고령의 여성노인들에 의해 내방가사의 창작과 향유는 20세기를 지나 21세기 초인 현재도 문학행위로서 당당히 그리고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가문이냐 개인 차원의 제책본 자료도 많이 발견된다. 특히 안동의 시회단체 '내방개사전송보존회'는 내방가사청작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동시에 '내방가사경창대회' 라는 이벤트를 통해서 내방기사 향수와 유통에 새롭고도 적극적인 변화를 일으키기도 하였다. 글하게 로서의 내방기사는 여성의 그양과 생활문학으로서의 내방가사현 창짝과 향유방식과 독서행위까지 포괄한다. 최근작 내방가사의 주요특징은 '호명'과 '공동체 지향의식'으로 요약된다. 최근작 내방가사가 '호명'의 문법을 예외없이 채택하는 것은 여성의 자기존재 확인절차이며, 이것은 화자(작자)의 정체성을 가문의식에서 찾는 일련의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공동체를 지향한 그들의 의식체계는 전통적 가족 해체와 위기의식에서 발로된 것임을 확인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