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4632
본 논의는 『여원』을 통해 간통의 담론화가 남성 가부장제와 착종되어 여성의 성을 배제하는 방식을 살필 것이다. 그러나 권력으로 여성을 타자화하는과정 속에는 남성 주체의 균열된 지점이 필연적으로 노출되기 마련이다. 본논의는 이러한 지점을 포착하여 역으로 여성의 전복의지를 드러내고자 한다. 『여원』은 당시 여성문제를 공론화했던 대표적 잡지이며, 현대적 의미를 담고 있는 첫 잡지로 평가되고 있다. 담론에는 권력관계와 주체성의 문제를 내재하고 있어, 『여원』은 섹슈얼리티를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섹슈얼리티는 관계성을 매개로 성립하기 때문에 사적이고 공적인 의미영역이 중요하다. 특히 ‘간통’을 통해 담론의 양상을 살피는 것은 사랑이라는 개인의 행위가 사회적 영역이라는 차원에서 이해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기에는 성과 사랑의 의미가 권력관계를 통해 양산되는 의미뿐만 아니라 여성의 정체성을 밝히는데도 유효한 근거가 된다. 더군다나 1950~60년대에는 간통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다. 그것은 ‘숙녀들의 광기’로 명명될 정도였다. 본고는 ‘광기’에 내재된 전복성에 주목할 것이다. 공적영역에서 여성의 탈 근대적 의지는 경제력과 여성 육체에 대한 자각을통해 나타난다. 경제적 측면에서 여성의 ‘계’조직을 통해 생산된 ‘마담뱅크’는사회의 경제를 주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막강한 경제력을 소유한 여성으로남성으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지향하는 여성군이다. 이는 경제개발 계획에 의해 경제적 주체로 거듭나고자 하는 남성주체를 위협하는 여성인물로서 배제되어야 할 여성이다. 또 “아푸레 껄” “신생부인족”의 ‘육체 해방’적인 성인식은 남성 가부장제에 귀속되어 통제되어 왔던 여성 육체를 해방하고자 하는의지를 담고 있다. 더군다나 순결교육이 남성에게도 적용되는 정결교육으로실행되었다는 것 또한 당대 육체에 대한 근대적 자각을 나타낸다. 사적영역에서는 여성의 경제력과 쾌락적 성의 허여로 전복성이 드러난다. 전통적 모성과는 변별성을 지향한 현실적 모성에는 이성적 자각을 토대로 한현실성과 책임감을 내재하고 있다. 현모/요부를 겸비한 양가적 아내는 남성만의 특권이었던 성의 쾌락성을 여성이 주체적으로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탈근대적 지향의지가 드러난다. 『여원』은 여성독자를 지향한 대표적인 여성잡지임에도 불구하고, 남성독자의 마음을 담지한 기존 질서를 담론화하면서, 그것을 저항하는 여성의 폭발적인 내면까지도 수용하며 대중잡지로 거듭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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