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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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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여원』 연재소설 연구 - 연애담론의 사회, 문화적 의미를 중심으로

A Study for Yeowon's serial novel in 1960's: Focused on Social and Cultural Meaning of love Story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08, v.19 no.19, pp.293-336
송인화 (한세대학교)

Abstract

본고는 1961-68년까지 『여원』에 연재된 여성작가들의 소설을 대상으로 낭만적 사랑의 기획이 사랑이야기 속에 어떻게 구조화되고 있는지를 잡지에 실린 연애담론과의 관계 속에서 살펴보았다. 소설은 사랑이야기가 재현되는 가장 대표적인 양식으로 소설 자체가 연애담론이라고 할 수 있지만 소설이 가지고 있는 미학적 성찰의 계기가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따라 지배담론과 거리 를 형성하게 된다. 따라서 연애소설의 사랑이야기가 어떻게 당대 지배담론과 관계 속에서 구조화되는가를 시기적인 변화에 주목하여 알아보고자 했다. 60년대 연애담론은 여성의 성과 사회적 위치를 남성보다 열등한 것으로 배치하는 보수적 차별성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 순결이데올로기가 재생산되면서 연애담론은 내조담론의 하위담론으로 배치되고, 부부간의 정서적 교감의 문제는 주변화된다. 내조의 하나가 된 성과 사랑은 성적 기술의 문제로 수렴되고, 여성의 성과 사랑은 남편에게 휴식을 제공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한다. 그럼으로써 연애담론에서 이상적 여성은 ‘순결한 마돈나’의 모순적 이미지로 재현되는데 ‘낮에는 현부, 밤에는 창부’가 되는 타자화의 모순에 노출된다. 이러한 젠더화된 연애담론에 윤리적 명분을 제공하는 것이 ‘가정’으로, 성역 혹은 천국으로 비유되는 ‘가정’은 성과 연애, 결혼과 가족 관계까지를 규율하는 절대 가치로 등극하면서 60년대 연애담론의 보수성을 생산하는 윤리적 명분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연애담론과의 관계에서 볼 때 60년대 『여원』에 발표되었던 여성작가의 연재소설들은 65년을 계기로 뚜렷한 변화를 보여준다. 전반기의 작품들이 지식인 청년들의 순수한 사랑을 중심으로 지배담론에 대한 비판과 저항을 보여준다면 후기의 작품들은 부부관계의 갈등을 중심으로 특히 외도의 문제에 집중하면서 지배담론에 통합된다. 전기의 작품들에서 연애는 근대적 각성의 계기가 되거나, 사회를 변혁하는 정치적 힘으로, 또 자본주의적 속물성과 봉건적 관습을 비판하는 준거로 의미가 확장됨으로써 낭만적 사랑의 기획에 내포된 근대적 성찰의 계기를 일정하게 반영하고 있다. 반면 후기로 갈수록 작품들은 파격적인 사랑이야기를 흥미 유발을 위한 소재로 사용하면서 ‘가정’을 절대화한다. 여성의 성은 과잉 노출되면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멜로물의 대상으로 재현되고, 연애는 삶을 결정적으로 파괴하는 비극적 조건으로, 타락한 청년들의 오락 정도로 취급된다. 여성의 성은 ‘가정’을 통해서만 안정과 화해를 찾게 되는데, 순결을 상실한 여성에게 도덕적 응징이 가해지면서 여성 억압이 강화된다. ‘로맨스빠빠’의 형상을 통해 봉건적 아버지와 외적 맥락은 다른, 그러나 실제 내용은 그대로 계승한 가부장의 아버지를 재정립한다. 로맨스 빠빠와 현모양처의 아내, 그리고 순결과 절제의 윤리성이 내부동력으로 규율하는 ‘가정’이 바로 65년 이후 연애소설의 중심 내용이 된다.

keywords
Romantic love, love discourse, Dominating discourse, Critical reflection, 'Home', Moral justice, 연애담론, 사랑이야기, 낭만적 사랑, 가정이데올로기, 비판적 성찰성, 로맨스 빠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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