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4632
이 논문은 『여원』에서 실시한 <여류현상문예> 당선소설을 분석한 글이다. 『여원』은 1955년 발간된 여성교양잡지로 창간된 이후 1970년 폐간되기까지 여성작가의 등단과 여성 독자의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잡지이다. 이 잡지에서 실시한 현상문예는 85명의 여성작가를 등단시켰다. 그러나 몇몇을 제외하고는 이들은 거의 문학사에서 사라졌다. 이 논문에서는 여성들의 글쓰기가 대중화되는 시기에 여성작가들이 문학제도와 갈등하면서 어떻게 제도화되는가를 살펴보았다. 여류현상문예 등단소설의 특징은 첫째로 전후 결혼제도의 위기와 경제적 불안을 드러내는 여성 체험이 소설화되었으며, 둘째로 욕망의 발견과 그로인한 감정의 과잉 등의 특징을 드러낸다. 이러한 특징은 이 잡지의 중심 담론인 ‘주부 담론’과는 균열을 일으키며, 문학 비평의 주된 비평인 ‘수기같다’, 소설화, 플롯화가 필요하다는 주문과도 갈등을 일으킨다. 여성적 글쓰기의 자기 고백적 특성이 제도화되는 과정에서 억압되는 측면을 발견할 수 있다. 이후 이러한 여성의 자기 체험과 욕망의 드러내기가 문학제도와 어 떻게 길항작용을 하는가를 추적해본다면 여성적 글쓰기의 형성과 변모과정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여원』, 1955. 10-1970.4,
여상』, 1962.11-196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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