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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SN1229-4632
  • E-ISSN2733-5925
  • KCI

소문과 서사: 장아이링 『전기』 다시 읽기

Rumor and Narrative: Rethinking on Eileen Chang's Chuanqi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08, v.20 no.20, pp.73-103
박자영 (협성대학교)

Abstract

이 논문은 장아이링(張愛玲)의 글쓰기에서 소문은 서사의 소재로 활용되면서 이를 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장아이링의 서사를 작동시키는 주요한 테크놀로지 중의 하나라는 점을 밝히고 있다. 이는 장아이링 서사의 핵심을 소문을 전하는 서술자의 등장과 팰림프세스트의 서사 전략으로 파악한 본 논문의 관점과 관련된다. 장아이링의 서사에서 서술자는 전기(傳奇)의 이데올로기를 무너뜨리면서 이를 다시 전기와 소문의 형식으로 봉인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 가운데 여성은 추문화하는 소문과 이야기에 포섭되거나 굴복하지 않는다. 장아이링의 서사는 소문과 전기라는 기존의 형식을 이용하여 이에 저항하면서 이를 새롭게 해석하여 재전유하는 시각을 제시한다. 이는 팰림프세스트의 서사 전략으로 명명할 수 있는 것으로 장아이링에게 이는 전기라는 형식을 보전하는 가운데 소문을 보는 시각을 고쳐 쓰면서 저항한 흔적을 남기는 데 중점이 있다. 여기서 서술자의 재등장은 ‘전기’라는 전통 형식에 의탁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장아이링의 서사에서 소문의 테크놀로지는 소문과 이야기를 서술자에게 집중하지 않고, 흩어지고 산포하게 하는 것으로 작동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장아이링의 펠림프세스트가 덧쓰면서 남기는 것은 이 끝나지 않는 오래된 이야기이다. 장아이링은 소문의 테크놀로지와 서술자의 재등장을 ‘현대인’과 ‘현대소설’로 포개어놓는다는 점에서 자신의 서사를 전통/현대의 이분법을 뛰어넘어 새로운 ‘현대소설’로 갱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keywords
rumor, narrative, Romance(Chuanqi), women, style, narrator, palimpsest, technology, 소문, 서사, 전기, 여성, 양식, 서술자, 펠림프세스트, 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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