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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Gender-specific Representation Pattern of ‘Multi-cultural Family’ of Korean Novels Published in 2000's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09, v.22 no.22, pp.93-121
Jeong A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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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2000년대 한국 소설은 젠더에 관계없이 ‘다문화가족’의 외국인 배우자를 한국인이 잃어버린 ‘순수의 저장소’이자 한국적 자본주의 가부장제의 선량한 피해자로 정형화되어 그리는 경향을 보이는 바, 본고는 여기에 젠더의 관점을 도입하여 그 성별적 재현 양상을 고찰하고자 했다. 그 결과, 외국 여성과 결혼 한 한국 남성이 법적, 사회적으로 연민/지원의 대상이 될 때 외국 남성과 결 혼한 한국 여성은 쉽사리 경멸과 증오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한국 남성과 결 혼한 외국 여성이민자가 동화/포섭의 대상이 될 때 한국 여성의 배우자가 된 외국 남성 노동자는 차별/배제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ꡔ잘 가라, 서커스ꡕ는 오로지 무덤을 상상함으로써 현실의 삶을 견디다가 결국 무덤/죽음으로 도피하는 결혼이민자 여성 림해화의 고백체 서술을 통해 사랑이 거래되는 시대, 사랑의 불가능성을 섬세하게 재현해낸 소설이다. 글로 벌 자본주의를 관통하는 성적 몸(sexed body)의 유랑기로 읽히기도 하는 ꡔ잘 가라, 서커스ꡕ는, 그러나 별다른 이유 없이 정신적 아동기에 집착하면서 개연 성 없는 행동을 반복하는 캐릭터로 인하여 여성 결혼이민자에 대한 또 다른 타자화의 혐의를 벗지 못했다. 한편, 한국 여성과 네팔 남성으로 이루어진 ꡔ나마스테ꡕ의 다문화가족에서 젠더는 기묘한 역설의 국면을 만들어낸다. 빈국 출신의 외국인 이주노동자와 결혼함으로써 순식간에 경멸과 증오의 대상이 된 여성 주체가 자신도 모르게 가부장제 가족의 위계질서에 균열을 내고 가부장제 민족/국가의 고정화를 거 부하는 전복적 주체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초월적 아버 지와 대속자 아들, 그 아들의 영원한 누이/어머니를 통해 구현되는 성스러운 카르마라는 이 소설의 주제의식은 외국 남성에 대한 타자화와 자국 여성의 신화화에 기여한다.

keywords
2000년대 한국 소설, 다문화가족, 다문화주의, 젠더, 성적 몸, 결혼이민자, 재 현, 타자화, 『나마스테』, 『잘 가라, 서커스』, Korean novels published in 2000's, multi-cultural family, gender, sexed body, representation, otherization, Goodbye Circus, Namas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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