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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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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SN1229-4632
  • E-ISSN2733-5925
  • KCI

이영도 문학의 공적 욕망 구조

A Study on the Public Desire Structure of Lee Young-do's Literature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0, v.23 no.23, pp.203-235
임지연 (건국대학교)

초록

이 논문은 이영도가 이호우의 동생이라거나 청마의 연인이라거나 하는 문학이전의 사적인 평가방식, ‘규수시인’이라는 ‘여류’로서의 주변부적 평가방식과는 달리 그의 문학세계가 얼마나 공적인 것을 지향해갔고, 그것을 실현해갔는지를 추적하려고 하였다. 이영도의 문학적 출발은 사적인 영역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 이영도의 삶에 깊숙이 내재된 공적인 것에의 욕망은 자신을 ‘미래의 유관순’으로 자처하며, 그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였던 어린 시절의 사건에서부터 시작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유치환과의 서간집을 발간하면서 사적인 관계를 공적인 것으로 치환하여갔고, 그 기금을 기반으로 자신의호를 딴 ‘정운문학상’을 제정하면서 자신을 제도화, 권력화 하였다. 자신의 이름을 문학적 권력의 물질적 조건으로 전이하였던 것도 자신을 민족과 국가단위의 영역에서 스스로 부여한 역사적 임무를 다하고자 했던 것이다. 또한여류문학인회 부회장, 한국시조작가 협회 부회장직을 맡았으며, 『현대시학』추천인으로 활동하면서 문단의 대표로서 공적 임무를 수행하였다. 또한 그의 공적 욕망은 시조 텍스트에 나타나는 정치의식이나 역사의식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공적 욕망의 가장 밑바탕에 구조화된 “등불”의 이미지는자신을 희생하면서 어둔 밤을 밝혀 새날을 맞이하려는 계몽적 의지를 드러낸다. “등불”은 “진달래”로 변주되면서 4·19의 혁명정신과 민주주의를 위해 쓰러진 젊은 넋들로 확장된다. 이 역시 자신을 ‘미래의 유관순’으로 자인했던 이영도의 공적 의지를 드러낸다. 국토의 지리적 풍경은 객관적으로 보여지는 풍경이 아니라, 국토애와 현실비판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로 사용되고, 이순신에대한 관심은 조국의 현실을 난세로 규정하면서 현실의 방향타를 민족주의에서 찾고 있음을 알 수 있다.

keywords
사적 욕망, 공적 욕망, 미래의 유관순, 등불, 진달래, 계몽주체, 국토애, 이순신, 조국애, Private desire, public desire, Ryu Gwan-soon of the future, Lamp, Azalea, subject of enlightenment, love for national land, Lee Sun-shin and love for homeland

Abstract

Unlike general perceptions for Lee Young-do putting priority on private things over literature and a peripheral evaluation method on being a "female writer," this study aimed at exploring into what how much her literature world was in pursuit of public things and putting them into practice. The start of Lee's literature was escape from a private sphere. Lee Young-do's desire for public things, which was deeply incorporated into her life made her acknowledge that she herself was "the Ryu Gwan-soon of the future," which was originated from the incident of her childhood that was accepted as her destiny. As a result, since publishing a collection of letters with Ryu Chi-hwan, Lee Young-do started to replace a private relation with a public one. And based on the fund generated from the collection, she set up the "Jeong-un Literature Award, named after her pseudonym and made her institutionalized and a power. The transfer of her name to a material condition for literal power was also resulted from her efforts for fulfilling her historical duty granted by her herself in an ethnic and nation unit sphere. Her public desires stands out in her political․historical awareness which has been revealed in a Sijo text. Sijo roughly translates to a traditional Korean lyric form consisting of three long lines. The image of the "Lamp"structured in the lowest bottom of a public desire reveals an enlightened will which lights a dark night and embraces a newly-dawned day while sacrificing oneself. The Lamp is transformed into "The Azaleas" which is symbolic of the young victimized souls who were fallen for 4·19revolutionary spirit and democracy, which also shows a public will of Lee Young-do who self-acknowledged as the "Ryu Gwan-soon of the future." Itcould be safely said that the geographical landscape of the national land is used to reveal the love for the national land and a criticism for reality, not as a landscape being objectively seen and her interest in Lee Sun-shin shows that she sought to find a rudder for reality in nationalism while defining the reality of her fatherland as a warlike age.

keywords
사적 욕망, 공적 욕망, 미래의 유관순, 등불, 진달래, 계몽주체, 국토애, 이순신, 조국애, Private desire, public desire, Ryu Gwan-soon of the future, Lamp, Azalea, subject of enlightenment, love for national land, Lee Sun-shin and love for home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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