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5-6706
이 논문에서는 바흐친과 랑시에르의 관점에서 광장의 의미에 대해 살펴보았다. 카니발의 공간으로서 광장은 여러 계층과 집단의 언어가 자유롭게 뒤섞인다. 사회적 위계가 전복되는 민주적이고 다성적인 언어가 지배하는 공간이다. 그렇기에광장은 우리 현실에서 비어있는 여백의 공간이 아니라, 현실 깊숙이 개입하고자하는 정치의 공간이다. 권력은 광장을 비우려 한다. 권력에 의해 강제로 만들어진광장에서 개인의 경험세계는 소거된다. 그런 광장을 바라보는 현대인은 광장을통해 자신을 확인할 수 없다. 그렇기에 광장의 경험은 이중적이다. 권력이 행사하는 정치적 행위는 ‘아고라포비아’를 경험하게 할 정도로 광장을 텅 비우려 한다. 반면에, 다중은 광장에서 카니발을 열어 새로운 정치 지형을 그리려 한다. 광장은아직도 우리가 채워야 할 욕망과 기억이 많은 공간이다. 완성된 의미구조를 찾아가는 진행형의 공간으로 광장은 기억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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