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5-6706
본 논문의 목적은 2016년에 있었던 구글 및 사드에 관한 대중적인 논쟁을 들여다보면서, 국가 안보 담론을 통해 수직성의 공간과 정치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탐구하는 데에 있다. 이를 위해 먼저 스티븐 그레이엄, 스튜어트 엘든이 논의한 ‘도시 수직성의 정치’와 ‘볼륨’ 공간에 대한 이론적 의미를 이해한다. 그런 다음 두 가지 경험적 사례를 탐구하는데, 먼저 구글 논쟁에 관심을 두고 있는 세 번째 절에서는 카카오맵, 구글맵, 구글어스의 온라인 위성사진에서 나타나는 수직적 조망의 정치, 특히 그레이엄이 강조한 ‘도시 가독성과 위장의 정치’를 분석한다. 그리고 사드 논쟁에 관심을 두고 있는 네 번째 절에서는 사드 시스템의 수직 공간을 통해 볼륨 공간의 지정학을 이해하고, 특히 수평 공간과 수직 공간의 상호구성적 관계에 주목한다. 본 논문은 지정학적 공간이 어떻게 재현되고 실천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평 공간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무시되어 왔던 수직 공간에 대한 인식이 필요함을 제시한다.
This paper aims to explore how the spaces and politics of verticality appear through national security discourses, looking into two public debates in Korea, of which one is on Google and the other is on THAAD. To achieve this, first, the paper understands the theoretical implications of ‘the politics of urban verticality’ and ‘volume’ space, discussed mainly by Stephen Graham and Stuart Elden. Then it examines two empirical cases. Concerned with Google, it analyzes the politics of vertical view, especially ‘the politics of urban legibility and camouflage’ underlined by Graham, which appears in online satellite photos provided by KakaoMap, Google Maps and Google Earth services. And, concerned with THAAD system, it makes sense of the geopolitics of volume space through the vertical space of THAAD system, and pays attention to the interconstructive relationship of horizontal and vertical spaces. The paper suggests that we need to perceive not only horizontal space but also vertical space, which has been neglected in recent geopolitical writings, in order to understand how geopolitical spaces are represented and practic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