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067X
본 연구의 목적은 노부모가 지각한 자녀와의 갈등을 평가하는 척도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 노인이 자녀와의 관계에서 겪는 갈등을 탐색적으로 연구한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하여 예비문항을 구성하였다. 탐색적 요인분석을 위해 60세 이상 노인 443명에게 노부모가 지각한 자녀갈등척도를 실시하였으며, 타당도를 알아보기 위해 부모-자녀관계만족도, 노부모-성인자녀간 결속도척도, 노인사기척도, 행복지수척도를 함께 실시하였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노부모가 지각한 자녀갈등척도는 총 18문항으로 4개요인(관심/접촉부족(6문항), 자녀의 자기관리부족(3문항), 무시(6문항), 손자녀문제(3문항))을 포함하였다. 둘째, 노부모가 지각한 자녀갈등척도의 요인별 내적 합치도는 .62〜.87로 적절하였다. 셋째, 부모-자녀관계만족도, 노부모-성인자녀간 결속도척도, PGMCS, 행복지수척도와의 상관을 분석한 결과 노무보가 지각한 자녀갈등척도의 타당성을 일관되게 지지하였다. 이어, 노부모가 지각한 자녀갈등척도의 하위요인들이 부모-자녀관계만족도, PGCMS, 행복지수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단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부모-자녀관계만족도에는 남성노인의 경우 관심/접촉부족이, 여성 노인의 경우는 무시와 자기관리부족이 확인되었다. PGCMS에는 남성의 경우 관심/접촉부족이, 여성의 경우는 무시와 관심/접촉부족이 확인되었으며, 행복지수에는 남녀 모두 관심/접촉부족이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The purpose of the present study was to develop the Scale of Elderly Parents-Perceived Conflict with their Children. For this, the current study was based on the preceding exploratory research which had investigated the conflict between elderly parents and children. A total of 443 Korean elderly who were over 60 years of age participated. An exploratory factor analysis provided support for a 4-factor structure (Lack of interest/contact, Lack of self-care of children, Disregard, Issues for grandchildren) and the Scale of Elderly Parents-Perceived Conflict with their Children was positively correlated with other scales which measure solidarity, morale, and happiness. Lastly, the regression analysis examined the effect of the sub scales on the satisfaction for a parent-child relationship, morale, and happiness and showed the Lack of interest/contact for elderly men and women significantly predicted relationship satisfaction and happiness.
본 연구에서는 Schwartz의 개정된 가치 이론(2012)에 근거하여 보편적 가치를 측정하기 위해서 개정된 가치묘사질문지(PVQ-R) 한국판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559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PVQ-R, Schwartz의 가치조사질문지(SVS) 및 유교가치 척도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19개 가치 척도는 적절한 내적 일관성 신뢰도 수준을 보였다. 각 척도의 점수와 각 문항 점수를 다차원 척도 분석한 결과, 개정된 가치 이론에서 가정한 19개 가치의 원형 구조 배열이 확인되었으며, 4개의 상위 가치 구조의 타당도가 입증되었다. 4개의 상위 가치 별로 실시한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 4개의 상위 가치의 위계적 요인 모형의 적합도가 적절한 수준으로 확인되었다. 중다특질-중다방법 분석을 통한 PVQ-R과 SVS의 수렴타당도 및 변별타당도가 전반적으로 지지되었다. 본 연구에서 얻어진 가치우선성의 순위를 Schwartz 등의 10개국 자료(2012)와 비교한 결과, 국내 자료의 평균치가 전반적으로 낮고 점수간 차이가 근소하였으나 순위 배열은 대체로 일치하였다. 유교가치는 일반적으로 자기초월 가치 및 보수 가치와 정적 상관을 보였으며, 자기고양 가치 및 변화에 대한 개방성 가치와 부적 상관을 보였다. 본 연구에서 얻어진 결과들의 의의 및 제한점 그리고 후속 연구에 대한 제언을 논의하였다.
This study is intended to investigate the reliability and validity of the Korean version of the Portrait Values Questionnaire-Revised(PVQ-R) measuring the basic human values based on the refined theory by Schwartz (Schwartz et al., 2012). The PVQ-R, the Schwartz's Value Survey(SVS), and the Confucian Values Scale were administered by 559 undergraduates. According to the result, adequate levels of internal consistency were shown in the reliability for the 19 value scales. Multidimensional scaling of the individual items and also of the scale means confirmed the circular structure of the 19 values and the four hierarchical values structure, respectively.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applied separately to each of the four higher order values revealed an adequate model fit statistics for the hierarchical factor model of the higher order value. A multitrait-multimethod analysis of the PVQ-R in comparison with the SVS generally supported convergent and discriminant validity. Comparison of the priority in value obtained from this study to the data from 10 countries(Schwartz et al., 2012) revealed that the mean ratings from the Korean sample were generally lower with the differences between the values being smaller; however, the value orders were mostly in agreement. In general, Confucian values were positively correlated with self-transcendence and negatively with self-enhancement and openness to change. The significance and limitations of findings from this study and suggestions on future research were discussed.
Conditional Reasoning Test for Relative Motive Strength (CRT-RMS) refers to the instrument that assesses individuals’ achievement motivation inferred from their reasoning styles. The CRT-RMS in South Korea, however, needs further investigation before it can be widely used in the workplace. The current study tested the reliability and predictive validity of the modified version of the CRT-RMS in the context of academic and workplace settings in South Korea. Study 1 revealed an acceptable level of internal reliability and concurrent validity of the CRT-RMS in explaining the variance of academic performance (i.e., exam scores) in the college sample. Study 2 found that the CRT-RMS is significantly associated with achievement goal setting (i.e., sales goals) and explained a significant amount of variance in job performance (i.e., sales volume) in the sales representative sample. The findings suggest the potential of the CRT-RMS as an efficient instrument in assessing achievement motivation and achievement behavior among the Korean population.
본 연구는 최근 한국 대학생들의 나르시시즘이 증가했는지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Narcissistic Personality Inventory(Raskin & Terry, 1988)를 사용하여 나르시시즘을 측정한 논문을 추출하여 시교차적 메타분석(cross-temporal meta-analysis)을 실시하였다. 총 28개 연구 집단에 포함되었던 13,450명의 자료가 분석되었고, 분석에 포함된 자료의 논문출판기간은 1999년부터 2014년이었다. 참여자수에 가중치를 둔 가중회귀분석 결과, 나르시시즘 평균점수는 논문출판연도와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β = .57). 즉, 한국 대학생들의 나르시시즘은 지난 1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이러한 결과는 집단주의적 가치관이 붕괴하고 그에 따라 개인주의적 가치관이 팽배해진 현대 한국 사회의 특성을 잘 반영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본 연구는 국내에서 최초로 한국 대학생들의 나르시시즘 증가 추이를 보여준 연구로, 나르시시즘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온 원인 및 나르시시즘의 증가가 단기 및 장기적으로 개인과 사회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는 데 있어 중요한 초석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We investigated whether narcissism has increased among college students in South Korea. We used the same cross-temporal meta-analysis as Twenge, Konrath, Foster, Campbell, and Bushman (2008) who reported narcissism increase in the U.S. We selected articles in which college students completed the Narcissistic Personality Inventory (Raskin & Terry, 1988). There were 28 samples (total n = 13,450), and publication years ranged from 1999 to 2014. Mean narcissism scores were positively correlated with publication years when weighted by sample size (β = .57, p = .002), indicating that narcissism has increased for the past 15 years. Since 1999, NPI scores have increased 0.25 standard deviation. Along with a recent report describing narcissism in China (Cai et al., 2012), this finding suggests that narcissism has become an important social issue in East Asia.
본 연구는 숨김 정보 검사(Concealed Information Test)에서 유죄 집단, 범죄 정보에 노출된 무죄 집단, 범죄 정보를 모르는 무죄 집단 간 심리생리반응의 차이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실험에 참여하기로 동의한 67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유죄 집단 23명, 범죄 정보에 노출된 무죄 집단 21명, 정보에 노출되지 않은 집단 23명으로 할당하였다. 유죄 집단에게는 가상범죄를 수행하게 하였고, 범죄 정보에 노출된 무죄 집단에게는 가상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지만 실험자가 범죄 관련 정보를 대상자에게 알려주었으며, 범죄 정보에 노출되지 않은 집단의 경우 가상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았고 범죄 관련 정보도 모르는 조건이었다. 과제 수행 후 숨김 정보 검사를 이용한 심리생리검사를 실시하였고, 호흡 선 길이, 피부전도반응의 길이, 심박률을 측정한 후 Z점수로 변환하여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호흡 선의 길이는 유죄 집단이 두 무죄집단보다 짧았으며, 두 무죄 집단 간에는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다. 또한 피부전도반응 길이의 경우, 유죄 집단이 두 무죄 집단보다 유의하게 높았으며, 두 무죄 집단 간에는 차이가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심박률의 경우 세 집단 간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다. 본 연구 결과는 범죄 정보에 노출된 무죄 집단이라 하더라도 범죄를 저지른 유죄 집단과 심리생리반응 패턴이 유의하게 차이가 있음을 의미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differences in psychological responses among guilty group, informed innocent group, and innocent group in the CIT(Concealed Information Test) analysis. There were 23 individuals in the guilty group, 21 individuals in the informed innocent group, and 23 individuals in the innocent group. A mock crime task was given to the guilty group. The informed innocent group did not carry out the mock crime but was informed of the crime-relevant information. The innocent group did not carry out the crime and was not informed of the crime-relevant information. After carrying out the task, the CIT was administered along measuring respiratory signal, electrodermal activity and heart rate responses. The results showed that the Z score of respiration was significantly lower for the guilty group than the innocent group and the informed innocent group. Both innocent groups, regardless of the availability of the crime-relevant information, were not significantly different. Next, for the skin conductance, the guilty group showed higher Z score than the innocent group and the informed innocent. Both innocent groups were not significantly different. In case of heart rate, there were no signigicant differences among the groups. The limitations and the implications of this study are discussed in this article.
본 연구는 한국과 미국의 응답자들이 평정척도 상의 중간보기 “?”를 서로 다르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비교 문화적 검증을 실시하였다. 이를 위해 직무기술척도(Job Descriptive Index)에 대한 한국과 미국 집단(각각 932명)의 응답을 다집단 범주적 확인적 요인분석(Multi-Group Categorical Confirmatory Factor Analysis)과 혼합문항반응이론(Mixed-Model Item Response Theory)으로 분석하였다. 다집단 분석결과, 두 집단 간에 측정틀 동일성과 측정단위 동일성은 성립하였으나, 임계치 모수의 구조에서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합문항반응이론을 실시한 결과, 한국과 미국집단 모두에서 응답범주에 대한 반응양상이 다른 세 개의 하위 잠재집단이 존재하였다. 이 중 “?” 응답범주를 많이 선택하는 “?” 선호집단에 대한 보다 자세한 분석 결과, 미국 표본에서는 “?” 선호 집단의 비중이 매우 적고, 응답범주의 순차성 가정이 지지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 표본에서는 “?” 선호집단이 다른 하위 잠재집단과 유사한 비중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을 비교적 일정한 간격을 지니는 순차적 평정척도의 중간보기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중간보기 “?”의 사용에 대한 적용적 시사점 및 추후 연구 과제를 논의하였다.
The present study investigated differential use of the middle category “?” option between Korean and American workers using the 2009 version Job Descriptive Index(JDI). For this purpose, a multi-group categorical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and a mixed-model item response theory(MM-IRT) analysis were conducted across a Korean worker sample and American normative sample (N=932 for each). The multi-group analysis result supported configural and metric invariance across the groups. However, the threshold structure was not invariant across the groups. The MM-IRT analysis identified three latent subgroups within both Korean and American samples. Overall, the Korean group has larger subgroup class size favoring the “?” option than the American group. An inspection of item parameters revealed the threshold locations of the mixed partial credit model were frequently disordered for the American group, but not for the Korean group. The implications of the results and future research issues were discussed.
정보의 인출부터 사고과정, 내담자의 심리적 역동까지 다양한 심리과정이 말 또는 글의 형태로 드러나지만, 언어반응의 내용을 분석할 때 발생하는 해석의 주관성으로 말미암아 언어자료는 심리학 연구에 제한적으로만 사용되었다. 언어반응을 분석하는 데 따르는 문제점을 극복하고 언어자료를 과학적 심리학 연구 내에서 활용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져 왔는데, 대표적인 예로 인지연구에서 개발된 프로토콜 분석 및 언어자료분석을 들 수 있다. 이들 분석 기법은 글 또는 발화 자료를 체계적, 객관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는 방법으로, 인지발달, 문제해결, 전문성, 학습 등 다양한 심리학 영역에서 마음의 작동기제를 밝히는 데 공헌해 왔다. 본 논문의 목적은 언어자료분석을 중심으로 글 또는 구어의 형태로 수집되는 언어자료를 심리학 연구에서 체계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하여 언어자료분석의 주요 목표, 특징과 함께 주요 연구 사례를 살펴보고, 또한 방법을 단순히 소개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실제 연구에 적용할 수 있도록 분석의 절차를 제시하고 고려할 점을 연구 단계별로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언어자료를 분석하는 데 사용되는 유사 방법들과의 공통점 및 차이점을 논의하고 방법의 장단점을 살펴보았다.
Many of the psychological processes are revealed in language responses. Verbal reports in the form of Think-Aloud protocols, self-explanations, or responses to various questions have been successfully used to understand psychological processes that are difficult to capture by utilizing traditional measures such as reaction time and Likert-scale responses. The goal of this paper is to introduce a particular method to analyze verbal data for scientific research of psychology. Called as verbal data analysis, this method is designed to systematically analyze verbal data to produce objective and quantitative results. The paper describes core features of the method along with research examples in which verbal data analysis was successfully applied. Detailed procedures of the analysis are then described with issues that researchers need to be aware of at each stage of data collection and analysis. Lastly, verbal data analysis is compared to other similar methods. Strengths and weaknesses of the method are also discussed.
베이지언 처리는 근래 심리학에서 유용한 도구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심리학에서 인지처리를 보는 관점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영가설 검증에 기반을 둔 전통적인 통계 처리 방식과 경쟁하며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 논문에서 통계 처리에 관한 두 관점인 빈도 주의와 베이지언 주의의 논쟁에서 벗어나 베이지언 처리 방식을 하나의 실용적인 처리 도구라는 관점에서, 심리학 연구의 주된 측정치인 반응비율과 반응시간을 베이지언 추론에서 어떻게 분석하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Becoming a useful tool in the modern psychology, Baysian inference is a recent powerful movement to new statistics in order to improve traditional statistics based on the null-hypothesis significance testing (NHST). This tendency substantially challenges the view of cognitive processing and is being widely accepted as a new area of statistics. In this study, the authors introduce Baysian inference in terms of practical tool beyond the scope of the argument between frequency view and Baysian view. In addition, the authors present several examples to indicate how to use Baysian inference for an understanding of the results consisting of response ratio and reaction time that are popular in psychology stud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