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고소설의 ‘여성주의적 연구’가 남성중심적 시각을 폭로하고 문제를 제기하던 단계에서부터 시작하여 지금 어디쯤 서 있는지를 가늠해보고자 그간의 연구 흐름을 개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여성주의적 연구방법론을 개척한 초창기 연구자들은 남성중심적 시각에 의해 왜곡된 여성의 이미지가 여성중심적 시각에서 바라보았을 때 어떻게 재평가될 수 있는지를 주로 논의하였다. 그 결과 기존에 평가절하되었던 작품 또는 작자의식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가능하도록 하는 데 한몫을 하였다.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여성 인물을 재해석하려는 시도 이후 여성중심적 시각이 보다 뚜렷이 반영된 여성영웅소설을 위주로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 여성의 영웅적 활약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여성의 남장 모티브’를 둘러싸고 끊임없이 이견이 제출되었으며, 이러한 논의는 다시 여성영웅소설을 당대 독자들의 통속적 욕망의 발현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가부장적 사회구조의 모순에 대한 진지한 도전이 내재된 작품으로 볼 것인지 등의 주제의식과 연결되면서 쟁점화되었다. 그러나 여성 인물의 자아실현의 여부나 정체성 탐구를 판단하는 기준이 사회적 성취로만 단일화되어 있는 것은 문제이며, 오히려 여성주의적 시각을 통해서 여성들의 다양한 자아실현의 욕구를 읽어내려는 노력이 요청된다. 고소설의 ‘여성주의적 연구’ 가운데, 묻혀 있던 여성 작가와 작품을 발굴하여 재평가하려는 시도 또한 주요한 연구 동향 중 하나이다. ‘여성소설’의 특징, ‘여성의 글쓰기 방식’ 및 ‘여성성’에 주목한 일련의 논의들은 고소설의 ‘여성주의적 연구’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여성소설을 ‘여성 작가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여성성을 드러낸 작품’이라고 간주했을 때 ‘여성성’의 개념과 범주 등이 논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여성성’이 덜 반영되었거나 배제된 여성 작가/작품들의 범주 설정, ‘여성성’이란 과연 고정불변한 것인가? 등 ‘여성소설’의 특성을 일반화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국면들이 많아 보인다. 최근 ‘여성주의적 연구’는 인물 중심 연구에서 벗어나 여성 화자/서술자/여성적 언술 방식에 대한 연구 방면에서 보다 활기차게 진행되고 있다. ‘가부장적 담론에 억압된 여성의 언술’ 속에서 ‘여성성’을 탐색하고자 한 일련의 연구’는 당대 여성의 실체를 가시적으로 드러내주는 것이기에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이는 개별 장르에 따라, 작품에 따라, 개별 인물의 계층적 성격에 따라 각기 다르게 구현되는 언술 방식을 구체적으로 고찰하려는 노력이 수반될 때 그 의미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여성 이미지 연구를 지나 여성 작가/작품을 발굴하고 ‘여성적 글쓰기 방식’, ‘여성성’ 등에 대해 고찰한 여성주의적 연구는 결국 여성소설의 특징, 여성 특유의 서사 전략 등을 예각화시켜 보여주는 데 이르렀다. 그러나 작가의 성별이 작품의 소재나 서사구조, 문체 등을 결정짓는다는 인식은 여성문학을 고립시키거나 한계를 지우기도 한다는 점에서 우려가 된다. 여성주의적 연구가 지금까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좀더 진전된 논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첫째, 여성 작가/작품을 발굴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되며 둘째, 고소설을 창작하고 읽은 고전 여성들의 삶, 욕망, 자아실현의 형태 등에 대한 구체적인 탐색이 요구된다. 셋째, 여성적 글쓰기 방식, 여성성 등에 대한 논의, 더 나아가 고전여성소설사를 서술하기 위해서는 텍스트가 놓인 공시적, 통시적 맥락뿐만 아니라 장르적 지향도 아우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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