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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der Politics of Abject and Melancholia in 'the May 18 Novels'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07, v.0 no.17, pp.7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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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논문은 비체와 우울증이론을 원용하여 5․18소설을 해석함으로써 여성주체의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5․18소설은 미적 형상화와 증언의 소명의식이라는 상반된 노선을 취함에도 불구하고 여성성에 관한 한 양 경향은 크게다르지 않다. 5․18소설의 계보에서 여성은 누락되거나 비가시화되는 경향이강하다. 소설 속의 여성인물은 국가권력의 무력한 피해자이거나 피해자 남성을반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하여 본 연구는 젠더의 관점에 착안하여 피해자화와 타자화로 고착된 여성의 의미를 넘어서고자 하였다. 비체abject와 우울증melancholia 이론은 권력/ 타자, 능동/수동, 남/녀의 간극을 가로지르는 여성주체의 역할을 설명하는 좋은준거가 된다. 우울증이 상실한 대상을 합체하여 주체를 구성하는 것이라면, 비체는 주체/대상의 경계를 위협하는 존재이다. 경계에 대한 의심과 부정이라는점에서 양자는 상통한다. 비체의 귀환과 우울증의 윤리는 여성들로 하여금 주체의 잠재력을 획득하게한다. 비체와 우울증을 통과함으로써, 타자가 주체를 바꾸어낼 수 있는 능동적가능성을 상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5․18소설의 경우 비체와 우울증의 양상은 젠더화된 모습으로 드러난다. 남성인물들이 초점화자로 등장하는 「봄날」, 「광야」는 불멸하는 죽음에 초점을 맞추고, 여성인물들이 초점화자로 부각되는 「피어라 수선화」, 「시절들」, 「깃발」 등은 소멸하는 삶에 초점을 맞춘다. 정찬의 『광야』는 5․18민주화운동의 주체를 남성으로 한정함으로써 어머니를 제외한 모든 여성들을 비가시화시키는 젠더맹목을 노출시키고, 임철우의 『봄날』은 여성인물이 그 수습을 담당하는 비체로서의 시체를 부각시킴으로써 늘피해자였던 여성이 치유의 주체로 이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죽음에 파먹힌 삶, 타자를 합체한 우울은 홍희담의 『깃발』이 지니는 힘이 된다. 소설은 대상의 상실과 합체에서 실천과 투쟁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직선적으로 제시함으로써 관념적 수준에서나마 나름의 희망을 확보한다. 공선옥의 소설은 이러한 우울증을 윤리와 만나는 지점까지 밀고 나간다. 애도와 전이로 5․18이 역사화되는 국면의 바깥에서 애도되지 못한 잉여들을 끌어안는 우울증을 의도적으로 선택한다. 이를 통해 슬픔의 위계화를 조장하고이전의 질서를 정당화하는 애도의 정치에 저항하며 현재를 승인하지 않는 정치적 입지를 확보한다.

keywords
518소설, 비체, 비체화, 비체되기, 우울증, 우울증주체, 슬픔의 위계화, 애도, 살아있는 죽음, 여성의 비가시화, May 18 Novels, abject, abjection, becoming abject, melancholia, mourning, living dead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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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정신분석학의 근본개념,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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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공포의 권력, 동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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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owers of Mourning and Vio,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