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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rierrose Flower」, The Transcendental Reaction against the Non-prospect Reality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1999, v.0 no.2, pp.229-251

Abstract

본 논문은 연애소설이 대중 독자들에게 널리 공감대를 형성하는 문학 장르인 데도 불구하고 리얼리즘 소설과 다른 방식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문학 연구에서 소외되었다는 점에 대한 문제 의식에서 출발한다. 연애소설이 그 동안 문학 연구에서 소외되었던 원인은 바로 현실에 대해 치열한 대응 방식이 아닌 의사 초월적인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음에 대한 비판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치열한 현실 대응 방식만을 고집하는 것은 소설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오로지 리얼리즘이라는 하나의 잣대로 평가하려는 경직된 태도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잣대로 연애소설을 분석할 경우 ‘통속적이다’ 외에는 더 이상 어떤 의미도 발견하지 못하는 한계점을 갖는다. 「찔레꽃」은 타락한 가치가 통용되는 일제 하 근대 사회에서 사랑이란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것이며 오로지 현실을 초월할 때에만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진정한 사랑을 추구하는 여성인물의 도덕적 미덕을 통하여 권력과 돈과 명예를 기반으로 삼아 저급한 성적 욕망과 타락한 물신주의를 추종하는 남성을 비판하고 있다. 여성의 도덕적 숭고함은 곧 정신적 가치인 사랑마저도 돈의 교환가치에 의해 지배되는 자본주의 사회 현상에 대한 비판의 척도가 되며 아울러 이러한 현실의 질서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의 또 다른 표현임을 확일할 수 있다. 독자들은 연애소설을 읽음으로 해서 일상 생활에서는 배출구를 찾을 수 없는 억눌린 감정을 분출할 수 있고, 나아가 구속적인 현실에서 벗어나 구원받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고, 이상에 접근해 있는 듯한 초월적인 위안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연애소설은 현실에서 왜소해진 대중 독자들을 위로하거나 도덕적으로 보상하여 주고 현실에서 소외된 독자들의 소외감이나 불안의식을 위로해 주는 기능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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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