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4632
박완서 문학에서 ‘집’과 ‘밥’은 그의 문학을 관통하는 중심 주제이고, 주부로서의 자기 체험에 기반한 내용이다. 1960, 70년대의 한국 사회는 전쟁으로 파괴되고 전복된 물질적 기반과 정신적 가치 모두를 재구성하는 시기에 해당한다. 그 때문에 박완서가 다루었던 전쟁기와 전후의 집과 밥의 문제는 개인적삶과 공동체의 가치가 첨예하게 충돌하고 협상하는 투쟁의 장이 된다. 근현대사의 변화가 어떻게 개인의 삶으로 틈입되고, 추동되는지 집과 밥의 문제를 통해 구체적으로 포착할 수 있었다는 점이 박완서 문학의 장점이라 판단된다. 또한 장르적 위계가 만들어지던 시기에 오히려 경계를 넘나드는 수필과 소설의결합 방식은 해석하기 어려운 여성의 자기 경험 말하기의 효과적인 전략이 되었다고 판단된다. 균열된 체험 자체를 소설에 들여오고 반복적으로 이야기함으로써 사후적 진실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체험에 기반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독자는 이 작품을 수필처럼 읽어나가고 동일한 사건에 대한다른 해석들 사이의 균열된 상태를 추적해나간다. 독자들의 적극적 채워 읽기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소설과 수필의 경계허물기는 작가와독자가 함께 해석해 나가는 공감적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데도 유용한 서술적전략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At first this article is trying to clarify why Park Wan-Seo's novel focus on Bab(means Food) and Jib(means House). 196, 70's is the period of reproduction of social ideaology and infrasructure after Korean war. And so experience of house wife has an impotance of positionality. They can easily know how to embody social politics in private sphere. Jib and Bab in Park Wan-Seo's novel represent such an house wife of positional impotance. The second point is trying to analysis on rewriting and autobiographical writing. Park Wan-Seo is writing about the same subject- war and the death of her elder brother- in four different novels. The four different novels are the Namok, Uhm-ma ui Malttook series, Geu Mahntun Shinga neun nooga dah mugutseulkka and Geu Sahn e jungmal guhghi itsut sulka series, Geu Namjane Jib. The characteristics of these novels are that the author's autobiographical aspects of war and her brother's death is shown by weaving through fiction and non-fiction. I am trying to clarify why she combined fiction and non-fiction, how Park Wan-Seo's narrative strategy effect to read of women reader. I think that women reader tend to read as an non-fiction because of schema about Park Wan-Seo's autobiographical writing. And so they tend to complete meaning gap between her rewriting novels. This process of rewriting and reading become a communication of women. I think this process is the reason why Park Wan-Seo's novel is popu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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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일지사,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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