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logo

Trouble of ‘Women’s Literature’ -Criticism on women's literature of 21st century that faced predicament-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1, v.0 no.26, pp.103-132
Im, Ji-Yeon
  • Downloaded
  • Viewed

Abstract

역설적으로 말하자면 ‘곤경에 처한 21세기 여성문학’은 곤경에 빠짐으로써여성문학을 구원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빈사상태에 빠졌던 여성문학이라는제도적 명명법은 자신을 곤경에 처하게 함으로써 스스로에게 활력을 불어넣고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문예지에서 여성문학을 주제로 하는 특집은 기획되지 않았다. 이는 여성문학에 대한 무관심이나 가치 절하 때문은 아니었다. 90년대를 기준으로 볼 때, 여성문학은 퇴조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2000년대 문학장에서 문학 개념들의 변화와 맥락을 같이 한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여성문학의 약화는 여성문학 내부로부터 발생했다기보다 2000년대 문학의 발본적 전환이라는담론에 의해 소멸되었다고 보는 것이 정당하다. 문학장의 변동 양상은 첫째, 가라타니 고진의 ‘근대문학의 종언’담론에 의해격발되었다. 소설의 영역에서는 근대문학이 가지는 한정된 역사성을 인정하면서도 근대 문학 ‘이후’의 문학에 대한 신뢰의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둘째, 시의영역에서는 ‘미래파’ 논쟁으로 격화되었다. 서정이라는 제도적 문법을 공격하고, 서정시의 단일한 화자 개념을 무화시키고, 동일성의 시적 세계를 무한한차이의 세계로 변환시킨 미래파 시의 등장은 기존의 서정시에 발본적 전환을꾀하였다. 2000년대 문학장에서 여성문학이 자리 잡을 수 없었던 역사적 조건은 필연에 가까웠으며, 여성문학비평이 자기 자리를 잃어버리고 곤경에 빠졌다는 평가는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 여성이라는 고정된 자기 정체성을 해체할 때여성의 자기 해방은 가능할 것이며, 구성적이고 수행적인 과정적 주체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소멸된 ‘여성 문학’이라는 명명법은 어떻게 새롭게 구성되어야 할까? 몇 가지 제안을 한다면, 첫째, 여성으로 환원되지 않는 ‘여성적인 것’ 구성하기, 둘째, ‘여성 문학’이라는 제도적 명명법 폐기 이후, 새로운 페미니즘 지식개념 도입하기, 셋째, 여성적인 것의 정치성을 확보하기 위해 보편성 개념 새롭게 구성하기.

keywords
여성 문학, 섹스, 젠더, 2000년대 문학장, 가라타니 고진, 미래파, ‘이상한’ 여성 주체, 정치적 보편성, women's literature, sex, gender, literary field of 2000s, Karatani Kojin, futurism, ‘weird’ women subject, political universality

Reference

1.

강유정, 돌아온 탕아, 수상한 귀환 , 세계의 문학, 2009, 봄.

2.

권두언, 이번 호를 내면서 , 문학과 사회, 2000, 봄.

3.

김주연, 1990년대 이후 젊은 평단 지형 읽기 1 , 문학과 사회, 2004, 여름.

4.

김미현, 변온(變溫)의 소설 , 문학과 사회, 2007, 겨울.

5.

김혜순․서동욱 대담, 몸 속의 물을 깨워내기 , 문학동네, 2004, 가을.

6.

김형중․심진경․천정환 좌담, 뉴미디어 시대 문학의 새로운 지형을 말한다 , 문학동네, 2004, 가을.

7.

나희덕, 작가의 편지 , 문학과 사회, 2001, 가을.

8.

나희덕, 꽃의 뿌리를 향한 행려의 기록 , 창작과 비평, 2006, 가을.

9.

류보선, ‘엄마’라는 유령들 , 문학동네, 2009, 봄.

10.

박혜경, 문명의 심연을 응시하는 반문명적 사유-천운영․윤성희․편혜영의 소설 , 문학과 사회, 2005, 여름.

11.

신경숙․신형철 대담, 해결되지 않는 것들을 위하여 , 문학동네, 2007.

12.

신수정, 비명과 언어-여성을 말한다는 것 , 문학과 동네, 2002, 여름.

13.

신형철, 앓는 세대의 난경과 난무 , 문예중앙, 2006, 봄.

14.

유희석, ‘엄마’의 시대적 진실을 찾아서 , 창작과 비평, 2009, 여름.

15.

이광호, 굿바이! 휴먼-탈내향적 일인칭 화자의 정치성 , 문학과 사회, 2002, 가을.

16.

이재영, 상실의 세계, 세계의 상실-신경숙론 , 창작과 비평, 2001, 겨울.

17.

이홍섭, 생태정원을 향한 오체투지-김선우의 시세계 , 문학과 동네, 2003, 가을.

18.

정혜경, 백수들의 위험한 수다 , 문학과 사회, 2005.

19.

정과리, 암전-나희덕론 , 문학과 사회, 2001, 가을.

20.

정혜경, 소통의 문제와 이야기하기의 방식 , 문학과 사회, 2000, 여름.

21.

최성실, 그대가 부르는 ‘이름’, 그것이 진정 내 ‘이름’이란 말인가-잡종적 주체를 위한 변론 , 문학과 사회, 2002, 가을.

22.

최성실, 국가주의라는 괴물과 성 정치 , 문학과 사회, 2003, 여름.

23.

한기욱, 우리 시대의 사랑․성․환경 이야기 , 창작과 비평, 2003, 봄.

24.

함돈균, 잉여와 초과로 도래하는 시들 , 창작과 비평, 2009, 겨울.

25.

황종연, 문학의 묵시록 , 현대문학, 2006.8.

26.

권혁웅, 미래파, 문학과 지성사, 2005.

27.

김행숙, 이별의 능력, 문학과 지성, 2007.

28.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창비, 2008.

29.

심진경, 떠도는 목소리, 자음과 모음, 2009.

30.

임지연, 미니마 모랄리아, 미니마 포에티카, 천년의 시작, 2010.

31.

황병승, 여장남자 시코쿠, 랜덤하우스코리아, 2005.

32.

황종연 외, 90년대 문학을 어떻게 볼 것인가, 민음사, 1999.

33.

자크 랑시에르, 주형일 역, 미학 안의 불편함, 인간사랑, 2008.

34.

가라타니 고진, 조영일 역, 근대문학의 종언, 도서출판b, 2006.

35.

주디스 버틀러, 조현준 역, 젠터 트러블, 문학동네, 2008.

36.

주디스 버틀러, 에르네스 라클라우, 슬라보예 지젝, 박대진 외 역, 우연성헤게모니 보편성, 도서출판b, 2009.

37.

타니아 모들스키, 노영숙 역, 여성없는 페미니즘, 여이연, 2008.

38.

권성우, 추억과 집착-‘근대문학의 종언’과 그 논의에 대하여 , 안과 밖, 2007, 127∼147쪽.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