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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formations in Gender Structures and the Future of Feminism -A Comparative Study of Korean and American Feminism-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1, v.0 no.26, pp.133-161
Myungho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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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논문은 1990년대 미국과 2000년대 한국 페미니즘 담론에 나타나는 현상들을 비교문화적 관점에서 읽어내고 버지니아 울프의 통찰에 힘입어 위기를타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1990년대 미국과 2000년대 한국에서는 페미니즘의 죽음이나 실종을 선언하는 현상들이 공통적으로 대두한다. 신자유주의의 지배와 더불어 젠더 대립구도가 약화되고 여성 내부의 차이가 부각되면서관습화된 성차가 흐려지고 혼종적 젠더들이 등장한다. 대중문화 영역에서는올드 페미니스트와 신판 여성성의 대립구도가 형성되고 자기개발담론이 주도권을 획득한다. 2008년 금융위기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 위기가 가시화되는트라우마적 순간으로 사라졌던 계급이 복귀한다. 계급차이가 인종문제로 치환되는 미국과 달리 한국사회에서 계급의 복귀는 여성 내부의 양극화로 나타난다. 한국과 미국에서 다른 형태로 나타나는 젠더지형의 변화를 비교하면서 본논문은 페미니즘의 실천성을 위해 ‘하나가 아닌 성’이라는 이리거레이의 주장을 버지니아 울프의 주장과 결합시키고자 했다. ‘하나가 아닌 성’은 하나로 환원될 수 없는 다양한 사회적 위치의 여성들이 가진 차이와 복합적 경험들을가리키는 동시에 하나의 논리가 지배하는 남성적 상징질서에서 잔여이자 잉여로 존재하는 여성성을 의미한다. 이리거레이가 반사적 여성성과 구분하여 잉여적 여성성이라 부르는 이 새로운 여성성은 여성 자신에게도 낯선 타자이자아직 실현되지 않은 미지의 가능성으로 남아있다. 그것은 남성적 하나의 논리에 빠지지 않고 단독적 개체로서 개개 여성들의 고유한 가능성을 살리는 길이될 수 있다. 본 논문은 이 잉여적 여성성이 버지니아 울프가 자의식적 젠더 대립구도를 넘어선 지점에서 발현되는 성적 특질이라 부른 것과 개념적으로 상통할 수 있다고 본다. 울프는 여성이 남성지배사회의 국외자로서 갖는 독특한차이에 기반하여 인류의 해방과 평화의 증진이라는 보편적 대의에 기여할 것을 주장했다. 성차를 통해 도달하는 보편성의 지평은 우리 시대 지배 권력으로군림하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질서로부터 자기 자신을 빼냄으로써 그 질서의 구조적 폭력에 맞서는 주체적 행위, 개별 여성으로서의 단독적 차이를 여성이라는 가상의 집합성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을 거부하면서 한 개체적 존재로서 시도하는 저항행위이다.

keywords
singularity, feminism, post-feminism, difference, excessive femininity gender trouble, class, universality, identity, Virginia Woolf, 단독성, 페미니즘, 포스트페미니즘, 차이, 잉여적 여성성, 젠더 트러블, 계급, 보편성, 정체성, 버지니아 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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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