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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0년대 여성-문학의 배치 - 『사상계』 여성문학 비평과 여성작가 소설을 중심으로-

The Placement of Woman-Literature in 195 ․ 60’s -focusing on the criticism and women writers’ novels in Sasanggye-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3, v.0 no.29, pp.127-163
김양선 (한림대학교 기초교육대학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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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논문은 195․60년대 여성-문학의 배치 양상을 『사상계』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사상계』를 연구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사상계』가 195․60년대 지식 및 교양생산의 맥락에서, 그리고 현실참여의 매체로서 ‘문학’을 중시했고, 그것이 『사상계』수록 여성작가들의 작품에도 모종의 영향을 미쳤으리라는 가정 때문이다. 둘째, 『사상계』가 새로운 세대의 문학을 창출하는 과정에서 비록 소수라 하더라도 여성작가와 문학 장의 세대교체를 견인해냈을 것이라는 추측 때문이다. 이를 위해 『사상계』에 수록된 여성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서지사항 소개 및 분석뿐만 아니라 여성작가 작품에 대한 비평을 포괄적으로 검토하고자 한다. 2장 ‘사상계의 문학 기획’에서는 예비 작업으로서 권두언과 문예특집증간호, 문학심포지엄 등의 기획을 중심으로 『사상계』가 당시 순수문학 장과는 다른 사상과 이념 중심의 문학 장 형성에 주력했음을 실증적으로 밝히고자 했다. 3장 ‘사상계는 여성문학을 어떻게 배치했나’에서는 여성작가 작품에 대한 월평, 단평류 글에서 여성을 감수성, 섬세함, 내성적과 같은 어휘들로 유표화 하였음을 밝혔다. 여성작가들의 작품을 남성과는 ‘다른’ 특성을 지닌 것으로 여긴 것이다. 또한 195․60년대 신진 여성작가군의 등장에 주목했음을 알 수 있다. 4장 ‘여성-청춘의 표상과 세대론적 구별짓기’에서는 『사상계』 수록 여성작가 소설의 특성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이 소설들은 공통적으로 여성-청춘을 주체로 설정하였다. 이들은 전후나 4.19 이후 한국 사회에 대한 비관적/비판적 시선을 유지하였으며, 근대 기획, 자유주의에 대한 갈망, 탈식민 기획과 같은 새로운 인식적 패러다임을 여성의 시각으로 다시 짠다. 첫째, 『사상계』에 수록된 여성작가들의 작품은 전후 불안과 우울, 무기력에 빠진 남성-청춘의 서사에 비판적 입장을 취하면서, 남성들의 각성을 견인한다. 둘째, 여성-청춘의 주체적 시각으로 가부장적 질서 및 구세대의 억압적 질서를 비판하고 자유에의 갈망, 주체적 삶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낸다. 셋째, 전후의 불안한 지적 토양에서 성장한 기혼여성들이나 미혼여성들은 낭만적 사랑과 그 결실인 결혼 제도에 대한 불신과 환멸, 거부 등을 통해 가부장적 질서에 균열을 내려고 한다. 결론적으로 『사상계』는 195․60년대 현대문학의 특징을 확정짓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지만 ‘여성’ 관련 문학 담론은 빈약한 ‘비’젠더적 매체였다. 하지만 이 잡지가 문단의 ‘새로운’ 세대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여성’이 문학 장에 진입하는 데 기여를 한 것도 사실이다. 『사상계』는 자발적이건, 비자발적이건 새로운 문학의 영토를 개척한 여성작가들을 포용할 수밖에 없었고, 여성작가들 역시 이 잡지를 통해 글쓰기 주체로서의 욕망을 인정받았고, 여성문학 장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keywords
『사상계』, 여성-문학, 사상, 현실비판, 신진 여성작가, 여성-청춘, 여성문학 장, Sasanggye, woman-literature, ideology, criticism about real world, new woman writer, young woman, women’s literary field『Sasanggye』, woman-literature, ideology, criticism about real world, new woman writer, young woman, women’s literary 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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