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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king for a Way of Survival and Self-respect: Women’s Divorce and Poverty in Colonial Korea in the 1920s and ‘30s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4, v.0 no.32, pp.75-113
Hyunsoog 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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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글에서는 근대적 이혼 제도와 관념이 확산되어 간 1920~30년대를 중심으로 이혼 여성의 빈곤 실태와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노력들을 살펴보았다. 경제적․사회문화적으로 급격한 변화가 초래되었던 식민지배 하에서 이혼은 더 이상 하층의 문화가 아니었다. 식민지 경제정책의 결과 심화된 빈곤상황에서 하층의 이혼이 양산되었다면, ‘자유이혼’의 유행 속에서 중상층에서도 이혼이 속출하였다. 남성에게 이혼이 사회적 낙인이나 경제적 빈곤을 초래하는 계기가 아니었던 것과 달리, 여성에게 이혼은 경제적 궁핍과 직결된 문제였다. 그리고 성차별적이었던 당시의 성규범과 법제도, 노동시장의 구조는 이혼 여성의 빈곤을 심화시키는 요소로 기능했다. 이혼여성들은 회피할 수 없었던 이러한 빈곤의 현실에 대응하여 생계를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행하였다. 재혼이나 첩살이, 공장노동자, 행상, 어멈, 유치원 보모 등 그들의 선택지는 달랐지만 이러한 여성들의 선택 이면에는 단순한 생존뿐만 아니라 자존을 위한 욕망이 담겨 있었다. 한편 생계를 위한 적극적인 추구 속에서 여성들은 부양료나 위자료를 청구하는 등 법정 소송도 마다하지 않았는데, 이러한 행위 속에는 당시 식민지 법제에서 인정되지 않았던 재산분할 요구 또한 반영되어 있었다. 겹겹이 에워싼 젠더불평등 속에서 이혼 여성은 단지 죽지 못해 산 ‘희생자’로 남아 있지 않고 다양한 방식을 통해 스스로의 생존과 자존을 확보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였던 ‘역사적 행위자’로서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keywords
이혼, 이혼여성, 빈곤, 여성노동, 재혼, 위자료청구소송, 부양료청구소송, 1920~30년대, Divorce, Divorced women, Consolation requirement suits, Alimony requirement suits, Poverty, Female labor, Remarriage, the 1920s and ‘3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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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