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4632
1950년대 한국문학은 6ㆍ25 전쟁의 상흔 속에서 전쟁의 참혹함에 대한 시적 극복의 양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대응 양상은 주지하듯이 전쟁의 참혹함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적 실천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전통 서정시와 모더니즘의 양상으로 나눠진다. 김남조와 홍윤숙은 1950년대의 전후의 상흔 속에서 전쟁의 참혹함과 절망의 고통을 시적으로 극복하려한 대표적인 여성시인이다. 김남조와 홍윤숙의 1950년대 시는 그들이 처해있는 전후현실을 슬픔의 정조로 드러낸다. 김남조의 1950년대 시는 전후의 시대적 폭력성 앞에서 사랑이라는 평범한 삶에 대한 열망조차 이룰 수 없는 슬픔을 나타낸다. 김남조에게 다가온 사랑의 시대적 불가능성은 슬픔으로 남아 비애를 느끼게 한다. 하지만 김남조는 타자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현실을 견디며 슬픔을 애도하는 모습을 기도의 어조로 보여준다. 홍윤숙의 1950년대 시는 전후의 현실에서 오는 상실의 슬픔을 고향의 상실을 통해 드러낸다. 홍윤숙의 시에서 고향은 자기와 동일시되는 공간으로 작용하는데 홍윤숙은 나르시시즘적인 우울을 나타낸다. 이는 슬픔을 극복하지 못한 우울의 양상을 보이며 비극적인 전후의 현실을 드러내는 객관적인 지표로 작용한다. 이렇듯 김남조와 홍윤숙의 1950년대 시에 나타나는 슬픔과 우울의 정조는 절망 속에서 시로 현실의 위기를 표현하는 방법이 된다. 이는 체험에 의한 절박함과 시대적 감정의 적극적인 표현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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