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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eature of 『Hyojeonsango』 and the Meaning of Method Embodying Women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5, v.0 no.36, pp.177-209
Saehae,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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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고는 18세기 지식인이었던 효전 심노숭의 문학적 특징을 살펴보고, 특히 그가 대상화한 여성은 누구이며 어떠한 의도와 목적으로 기술하였는지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효전 문학의 특징은 먼저 당대의 전범으로 여겨지던 고문체(古文體)에서 벗어나 소품체(小品體)를 선호하는 경향성을 보인다. 둘째, 진솔함이다. 절제를 미덕으로 하는 조선의 사대부문학의 전형에서 벗어나 자신의 주관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자기 고백적 문학성을 보이고 있다. 셋째, 비정통, 비전통의 인물과 사실들을 묘사하였으며, 특히 효전은 여성들의 삶에 주목한다. 여기서의 여성은, 효전이 구현하고자 하는 것 즉 어떤 실체와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 선택된 여성이다. 효전이『효전산고』(孝田散稿)을 통해서 형상화하고자 한 여성은 그가 지향하던 진정한 만남 곧 ‘우도’(友道)를 실현하는 여성들이다. 그 배경에는 진정으로 자신을 알아봐주지 않는 사회적 배경과 부조리한 정치적 세태와 관련 깊다. 그러므로 불우한 삶을 살았던 효전은 자신과 같이 상대적으로 소외된 위치에 있었던 여성들을 통해 그 진의(眞意)를 토로한다. 효전은 그들에게 자신이 염원하던 '진정한 만남'을 투영시킨다. 그녀들은 자신들이 지향하는 우도를 실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여성들이자, 효전 자신이 바라는 인간상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그는 진정한 지우를 얻지 못했고, 한시적으로 얻었다고 생각한 아내마저도 잃어버리기에 이른다. 그러므로 진정한 문장가란 지금의 삶을 진솔하게 써야만 참다운 의미가 있다고 믿었던 효전은 그 모든 것을 자신의 기록에 세세하게 담아 자신의 뜻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keywords
18세기, 여성, 소품, 진솔함, 진의(眞意), 우도(友道), Eighteenth Century, Women, Little Easy Literature, Sincerity, True Mind, True Cont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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