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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tred-Pity” for “Gender-Sexuality” in the “Developmentalist Epics” - Focused on <Janghanmong> by Lee, Mun-Gu and <Sea of Revelation> by Yun, Heung-Gil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5, v.0 no.36, pp.63-90
lee,jeong-s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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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개발주의의 남성성이 가부장적 국가(the patriarchal state)의 질서를 공고히 하는 과정에서 구축되었다고 볼 때, ‘여성혐오’는 개발주의의 공적영역으로 진입하고자 하는 남성성의 좌절과 모멸, 그로 인한 자기혐오와 연관된다. 이 글은 개발주의시기에 안보와 경제 개발이라는 두 축을 지탱하는 통치의 주요 ‘인구’로 호명된 남성성을 ‘성-섹슈얼리티’에 대한 관점을 통해 살펴봄으로써 ‘여성혐오’의 함의를 밝힌다. 『장한몽』은 사회구성원들이 조성한 공적영역이 개발주의 이데올로기의 프레임을 답습하면서 동시에 그 폐해를 드러내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남성(작가)의 성적 표현은 젠더적으로 상당히 구속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여성은 ‘시민-남성’(화이트칼라)이 공적영역으로 진입하는 데서 오는 피로의 해방구 역할을 하는 존재로써 철저히 타자화되는데, '성-섹슈얼리티'에 대한 '혐오-연민'은 이러한 개발주의의 남성성의 한계와 성찰가능성을 동시에 함축한다. 『묵시의 바다』는 ‘성-섹슈얼리티’를 풍기문란의 프레임을 통해 다룸으로써 ‘혐오-연민’이 개발주의가 거세한 도덕적인 치부를 들추는 감정으로 기능하는 것을 보여준다. 풍기문란은 근대화 논리와 착종됨으로써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성의 새로운 타자를 낳는다. 이 타자들에 대한 ‘혐오-연민’의 감정에서 ‘혐오’를 탈각시키는 과정이 공적영역으로의 진입에 실패한 남성들이 패배주의와 센티멘털리즘을 극복하게 하는 성찰과 성장임을 말한다는 점에서 『묵시의 바다』는 『장한몽』에 비해 진일보한 듯 보인다. 그러나 ‘(여)성-섹슈얼리티’를 ‘자연화’함으로써 여성을 사회로부터 가장 먼 거리로 타자화시키는가 하면 ‘모성애적 사랑’이라는 신화로 여성을 재현함으로써, 젠더구속적인 관념이 좀더 ‘부드러운’ 언어를 통해 오히려 관습화되었음을 드러낸다. 70년대 초반과 후반이라는 시간적 낙차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 두 작품을 통해 ‘개발주의서사’가 꾀하는 ‘성장’이 주로 ‘남성성’을 향해 초점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keywords
여성혐오, ‘혐오-연민’, 정동, ‘개발주의서사’, 성-섹슈얼리티, 남성성, 이문구, 『장한몽』, 윤흥길, 『묵시의 바다』, Misogyny, Hatred-Pity, Affect, Developmentalist Epics, Gender-Sexuality, Masculinity, Lee Mun-Gu’s <Jang Han Mong>, Yun Heung-Gil’s <Sea of Reve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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