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logo

A Genealogy of Woman-Labor Narratives - focused on Kim, Insook's narratives in 80's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8, v.0 no.43, pp.109-152
https://doi.org/10.15686/fkl.2018..43.109
KIM BOK SOON
  • Downloaded
  • Viewed

Abstract

본고에서는 ‘역사적 형식으로서의 여성-노동소설’의 내적 형식에서 발견되는 ‘차이’ 및 특징을 김인숙의 80년대 노동소설을 통해 고찰해 보고자 하였다. 80년대에는 ‘새로운 여성’들이 등장하였는데, ‘차이’를 인식하여 ‘여성노동자들의 당사자 인식’을 도출한 자발적 능동적 주체로서의 여성노동자가 그 하나이고, 또 다른 하나는 ‘여성 학출’이었다. 여성 학출은 현장과 소설의 양 측면에서 ‘80년대적 현상’이자 ‘80년대적 특수성’이었다. 그런 점에서 여성 학출에 의해 생산된 80년대 여성노동소설은 ‘역사적 형식’에 해당한다. 여성 학출은 존재론적으로나 인식론적으로, 더 이상 ‘엄마 이야기’에 머물거나 엄마의 기획의 ‘대상’이 아니었다. 즉 ‘엄마 서사’와 결별한다. 또 이들은 이전 시대 여성 이야기의 중요한 축이었던 ‘여성수난사’와도 결별한다. 이들은 수난보다 희망을, 도식적 전형보다 소시민성의 비판을 통해 획득되는 노동계급성을 보여 주었다. 그로 인해 남성 노동소설 작가와 다른 ‘고유한 글쓰기’가 도출되었다. 80년대의 대표적 여성 학출인 김인숙은 ‘역사적 형식’으로서의 여성-노동소설‘의 다양한 ‘방법’을 보여주었다. 우선 가족 프레임을 발명해, 우회․확장되는 여성의 노동계급성을 제시하였다. 「함께 걷는 길」 등에 제시된 가족 프레임은 ‘가정’을 ‘또 다른’ ‘정치적 공간’으로 설정하는 것으로서, ‘현장’에 대한 인식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었다. 가족 프레임은 노동운동의 계급성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리얼리즘의 위기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의 다양성을 포착케 하는 유용한 서사장치였다. 김인숙에게 있어 가족 프레임과 그것이 선사하는 소시민성(비판 포함), 섬세한 심리묘사로 드러나는 내면성 등은 노동소설의 결함인 도식성, 비변증법적 기계론을 거둬내는 장치로 기능하였다. 『79-80:겨울과 봄 사이』와 「성조기 앞에 다시 서다」는 민중해방문학으로서의 ‘여성-노동소설’의 ‘방법’을 보여 주었다. 이 두 소설에서는 여성노동자가 노동과 반미의 주체로 성장해 가고 있었으며, 민중주의와 여성주의의 결합이 확인되었다. 여성노동자-대학생-어머니, 여성노동자-중간관리자 간의 역사적 합창이 각각 연출되었다. ‘90년대의 후일담’을 일부 선취하는 「부정」과 「구경꾼」 「가까운 불빛」에서도 아직 ‘구역질’ ‘가슴 속에 이는 떨림’ 등 소시민성에 대한 일종의 거부감을 표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인숙의 소설은 단지 중산층의 소시민성을 비판만 하는 소설은 아니었다. 이는 변혁주체가 되지 못하지만, 동시에 변혁주제가 될 수 ‘없는’ 것도 아닌, 운동권의 계급성에 포섭될 수 있는 ‘소시민의 잉여’를 ‘역설’하는 것이었다. 이상의 내용으로 볼 때 김인숙의 여성-노동소설은 일반적인 ‘민중 프로젝트’와 크게 차이가 있다.

keywords
woman-labor narrative, anti - Americanism, Hakchul, family frame, class characteristics of female laborer, petit brougeoisness, 가족 프레임, 여성노동소설, 여성노동자, 반미, 학출, 여성노동계급성, 소시민성

Reference

1.

김인숙, 「상실의 계절」, 『조선일보』, 1983.

2.

김인숙,『핏줄』, 문학예술사, 1983.

3.

김인숙,『불꽃』, 문학예술사, 1985.

4.

김인숙,『79-80:겨울과 봄 사이』, 세계, 1987.

5.

김인숙,『함께 걷는 길』, 세계, 1989.

6.

김인숙,『칼날과 사랑』, 창작과비평사, 1993.

7.

김인숙,『당신』, 솔, 1996.

8.

고정희․김애실․장필화․조옥라․조은․조형․조혜정, 「좌담-또 하나의 문화를 펴내며」, 『또 하나의 문화』, 창간호, 1984, 참조.

9.

강인순, 『한국여성노동자운동사 2』, 한울아카데미, 2001, 19∼340쪽.

10.

권인숙, 『하나의 벽을 넘어서』, 거름, 1989, 271-273쪽.

11.

김명인, 『희망의 문학』, 풀빛, 1990, 11~59쪽, 363∼364쪽.

12.

김복순, 『페미니즘 미학과 보편성의 문제』, 소명, 2005, 15∼25쪽, 363∼388쪽.

13.

김복순, 「「경희」에 나타난 신여성 기획과 타자성의 주체」, 윤범모 외, 『나혜석, 한국 근대사를 거닐다』, 푸른사상, 2011, 240∼269쪽.

14.

김원, 『잊혀진 것들에 대한 기억』, 이매진, 1999, 82∼170쪽.

15.

김원, 『여공, 그녀들의 반 역사』, 2005, 1∼860쪽.

16.

여성평우회 편, 『제3세계 여성노동』, 창작과비평사, 1985, 121∼201쪽.

17.

오하나, 『학출』, 이매진, 2010, 1∼246쪽.

18.

유경순, 『1980년대 변혁의 시간, 전환의 기록-학출 활동가와 변혁운동 1』,봄날의박씨, 2015, 1∼705쪽.

19.

양규현, 『1987 노동자 대투쟁』, 한내, 2017, 1∼280쪽.

20.

이옥지, 『한국여성노동자운동사 1』, 한울아카데미, 2001, 120∼314쪽.

21.

이택광, 『마녀 프레임』, 자음과 모음, 2013, 1~168쪽.

22.

장숙경, 『산업 선교, 그리고 70년대 노동운동』, 선인, 2013, 1∼440쪽.

23.

조정환, 『노동해방문학의 논리』노동문학사, 1990, 1∼253쪽.

24.

진정․김명희․조두현 외, 『386세대, 그 빛과 그늘』, 문학사상사, 2003, 1∼303쪽.

25.

최인철, 『프레임』, 21세기북스, 2016, 1~308쪽.

26.

함인희, 이동원, 박선웅, 『중산층의 정체성과 소비문화』, 집문당, 2001, 26 ∼28쪽.

27.

구해근, 신광영 역, 『한국노동계급의 형성』, 창작과비평사, 2002, 110∼152쪽.

28.

루스 배러클러프, 『여공문학』, 김원 노지승 역, 후마니타스, 2017, 1∼356쪽.

29.

이남희, 유리․이경희 역, 『민중 만들기: 한국의 민주화 운동과 재현의 정치학』, 후마니타스, 2015, 1∼490쪽.

30.

Rancière, Jacques, Proletarian Nights: The Workers Dream in Nineteenth-Century France, Random House, 2012.

31.

구중서, 「불행과 패기의 역사」, 『창작과 비평』, 창작과비평사, 17권 1호,1989, 382쪽.

32.

김경원, 「더 나은 지평을 향한 심리의 추구」, 『당신』, 해설, 1996, 281∼300쪽.

33.

김남옥, 「‘386’세대 경험의 문학적 형상화」, 『사회와 이론』 16집, 2010, 271∼303쪽.

34.

김남일, 「30대 문인기행 7/김인숙」, 『월간 말』, 1995.5, 193쪽.

35.

김명인, 「먼저 ‘전형’에 대해 고민하자」, 『창작과 비평』, 1989.12, 172~190쪽.

36.

김복순, 「노동자의식의 낭만성과 비장미의 ‘저항의 시학’-70년대 노동소설론」, 민족문학사연구소 현대문학분과, 『1970년대 문학연구, 소명출판사, 2000, 117∼150쪽.

37.

김복순, 「신식민지 시기 반미소설의 계보와 서사원리로서의 젠더--해방직후∼1970년대를 중심으로」,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60, 2013, 287∼332쪽.

38.

김복순, 「신식민지 시기 반미소설의 계보와 서사원리로서의 젠더--80년대 이후를 중심으로」, 『어문연구』 41권 3호, 2013.가을, 2013, 173∼210쪽.

39.

김복순, 「국가비상사태선언 전후 ‘불평등 정당화/해소’의 방법적 전환」,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72집, 2016, 191∼223쪽.

40.

김양선, 「주변부에서 읽기의 산문성과 비극성-김인숙과 김형경」, 『실천문학』41, 1996, 217∼232쪽.

41.

김양선, 「동일성과 차이의 젠더 정치학-1970∼80년대 진보적 민족문학론과 여성해방문학론을 중심으로」, 『한국근대문학연구』 6권 1호, 2005, 154∼181쪽.

42.

김은하, 「1980년대 바리케이트 뒤편의 성 전쟁과 여성해방문학 운동」, 『상허학보』 51, 2017, 15∼49쪽.

43.

김은하, 「386세대 여성 후일담과 성/속의 통과제의-공지영과 김인숙의 소설을 대상으로」, 『여성문학연구』 23호, 43∼78쪽.

44.

김재용, 「낡은 것과 새로운 것」, 『창작과 비평』, 18권 1호, 1990, 383∼392쪽

45.

류보선, 「희망을 향한, 멀고도 먼 길」, 『창작과 비평』, 1996. 가을, 156∼165쪽.

46.

박수빈, 「1980년대 노동문학(연구)의 정치성」, 『상허학보』 37집, 2013, 163∼195쪽.

47.

박인혜, 「1980년대 한국의 ‘새로운’ 여성운동 주체 형성 요인 연구: 크리스챤 아카데미의 ‘여성의 인간화’ 담론과 ‘여성사회교육’을 중심으로」,『한국여성학』 25권 4호, 2009, 141∼174쪽.

48.

백낙청, 「통일운동과 문학」, 『창작과 비평』, 1989, 74쪽.

49.

서동진, 「노동자 없는 노동의 세계」, 『황해문화』, 2012.겨울, 99∼118쪽.

50.

서은하, 「김인숙 소설의 여성주의적 연구」, 한국교원대 석사논문, 2004, 1∼71쪽.

51.

손유경, 「1980년대 학술운동과 문학운동의 교착」, 『상허학보』 45집, 2015,117∼159쪽.

52.

신승엽, 「성찰의 깊이와 기억의 섬세함」, 『창작과 비평』 21권 4호, 1993, 92∼109쪽.

53.

심산, 「김인숙과 『79∼80』」, 『79∼80:겨울과 봄 사이: 3』, 세계, 1987, 335∼341쪽.

54.

오자은, 「전환기의 내면, 진정성의 분화-김인숙의 소설을 중심으로」, 『현대문하의 연구』 62, 2017, 285∼318쪽.

55.

오자은, 「중산층 가정의 데모하는 딸들: 1980년대 김향숙 소설에 나타난 모녀관계」, 『한국현대문학연구』 45, 2015, 413~449쪽.

56.

오태호, 「상실의 사랑에서 기억의 회복으로-김인숙론」, 작가세계, 2012, 59∼79쪽.

57.

이명호․김희숙․김양선, 「여성해방문학론에서 본 80년대의 문학」, 『창작과 비평』, 67호, 1990, 48∼74쪽.

58.

이재현, 「문학의 노동화와 노동의 문학화」, 『실천문학』 4, 1983. 19∼36쪽.

59.

이정희, 「노동문학 속의 여성상-정화진과 방현석을 중심으로」, 『여성문학연구』 9, 2003, 80∼108쪽.

60.

이혜령, 「포스트 80년대, 비범한 나날들의 기억-신경숙과 김인숙의 소설을 중심으로」, 『반교어문연구』 39, 2015, 515∼544쪽.

61.

이혜령, 『빛나는 성좌들-1980년대 여성해방문학의 탄생」, 『상허학보』 47집, 2016, 409∼454쪽.

62.

이혜령, 「노동하지 않는 노동자의 초상」, 『동방학지』 175집, 2016, 295, 320쪽.

63.

장수익, 「1980∼90년대 노동소설 연구」, 『한국문학논총』 75, 2017, 5∼31쪽.

64.

조돈문, 「중간계급의 계급적 성격과 계급적 이질성」, 『한국사회학』 30쪽, 96쪽,276쪽

65.

조연정, 「1980년대 문학에서 여성운동과 민중운동의 접점」, 『우리말글』 71, 2016, 241∼273쪽.

66.

조정환, 「체험의 기록과 주체적 현실파악」, 『실천문학』, 1988.6, 420∼435쪽.

67.

조주현, 「여성 정체성의 정치학」, 『한국여성학』 제12권 1호, 1996, 138∼179쪽.

68.

채호석, 「여성문제의 자립화와 리얼리즘의 위기」, 실천문학 32호, 1993, 394∼414쪽.

69.

천정환, 「1980년대 문학ㆍ문화사 연구를 위한 시론」, 『민족문학사연구』,2014, 389∼416쪽.

70.

천정환, 「서발턴은 쓸 수 있는가-1970∼80년대 민중의 자기재현과 민중문학의 재평가를 위한 일고」, 『민족문학사연구』 47, 2011, 224∼254쪽.

71.

천정환, 「세기를 건너온 한국 노동소설」, 주체와 노동과정에 대한 서사론」,『반교어문연구』 46집, 2017, 127∼170쪽.

72.

최원식, 「광주항쟁의 소설화」, 『창작과 비평』 60, 1988.여름, 286∼293쪽.

73.

황광수, 「노동문제의 소설적 표현」, 『한국문학의 현단계 4』, 백낙청․염무웅 편, 창작과비평사, 1985, 81∼107쪽.

74.

루스 배러클러프, 이일수 역, 「한국 여성노동자들이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창작과 비평』 127호, 2005년 봄, 289~312쪽.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