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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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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이후 광장의 젠더와 계보 —한국여성대회, 장애여성운동, 퀴어문화축제를 중심으로

Gender and the genealogy in the square after 1987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20, v.0 no.49, pp.232-264
https://doi.org/10.15686/fkl.2020..49.232
허윤 (부경대학교)

Abstract

본고는 왜 1990년대의 성정치는 ‘자유’의 맥락에서만 소환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군사정권이 끝나고 민주사회가 도래하였으며, 이념의 시대가 끝나 개인의 욕망과 자유의 시대가 되었다는 1990년대에 대한 해석은 성정치를 자유주의, 혹은 정체성 정치라는 협소한 틀에서 해석하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이는 1980년대부터 대중운동으로 성장해온 여성운동의 역량을 비가시화하는 해석 방식이다. 87년 이후 본격화된 여성운동은 성폭력, 가정폭력, 호주제 폐지 등의 구호를 광장에서 외쳤다. 1985년부터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열리는 한국여성대회, 1990년대 중반부터 그 모습을 드러낸 장애여성 운동, 2000년부터 20년째 지속되고 있는 퀴어문화축제 등 젠더 의제는 광장의 주체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니 광장의 1980년대 대 내면의 1990년대라는 해석은 광장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광장을 보지 않은 것이라 해도 무방하다. 광장의 역사와 계보에서 ‘차이’는 주변부적인 대상으로 치부되거나 다른 의미로 왜곡되어왔다. 비남성들이 광장의 의제를 제안했을 때, 그들의 구호는 ‘나중에’ 다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들로 분류되었다. 하지만 국가와 공론장이 어떻게 생각했든 간에 성정치는 대중운동으로서 자신의 역량을 축적하고 있었고, 광장에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장애여성운동, LGBT 운동 등은 광장을 전유하고 교차성을 선취하였으며, 광장의 의제를 선도하는 역량을 키워나갔던 것이다.

keywords
LGBT, 3.8 women’s day, Seoul Queer Culture Festival, the gender in Square, 3.8 한국여성대회, 퀴어문화축제, 장애여성공감, 광장, 젠더, 여성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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