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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osition of Women’s Literary History of Park Kyung-ri’s Early Full Length Novel —How did war, woman and sensationalism become the tradition of women’s literature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20, v.0 no.50, pp.177-195
https://doi.org/10.15686/fkl.2020..50.177
Kim Yang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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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글은 한국전쟁에 대한 젠더화된 인식과 비판이라는 범주에서 지금까지 연구장에서 미흡하게 논의됐던 박경리의 장편소설 『재귀열』과 『애가』를 전쟁, 여성, 선정주의라는 하위장르의 특성을 구현한 박경리 글쓰기의 전통의 출발점에 있는 프로토텍스트(prototext)로 보고 적극적으로 평가하고자 한다. 먼저 『재귀열』과 『애가』에서 청년–여성의 생존과 일상에 기입된 전쟁은 양공주라는 섹슈얼리티의 낙인, 코뮤니스트의 가족이라는 사상적 낙인으로 형상화된다. 두 소설은 초기 단편소설에서 맹아적으로 제시되었던 전시 하 여성의 조건을 여성인물의 열정적이거나 낭만적 사랑, 납치, 성폭력, 실종과 같은 선정적이고 멜로드라마적인 요소에 녹여냈다. 또한 두 소설은 전쟁미망인의 섹슈얼리티를 남편의 동생에 대한 연정이나 애욕, 친족간의 불륜이라는 선정적 방식으로 풀어내는 한편, 낭만적 사랑, 열정적이고 운명적인 사랑이라는 이상을 제시함으로써 전후를 책임질 남녀 청춘 세대가 개인과 감정, 열정을 통해 소통과 연대를 모색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두 소설은 전후의 불안한 사회를 남성의 서사와는 다르게 그렸다는 점에서 남성 중심의 정전 외부에서 정전의 유동성을 심문한다. 50년대 후반에 발표된 두소설의 주요 모티프들은 이후 60년대 장편소설들에서 전쟁미망인의 섹슈얼리티나 생존의 서사(『시장과 전장』)로, 여성–청년의 불안한 사랑의 서사(『파시』, 『푸른 운하』, 『녹지대』)로 확장되어 간다. 그런 점에서 『재귀열』과 『애가』는 이후 장편들의 세계를 예시하는 프로토텍스트로서, 박경리 고유의 여성글쓰기의 전통으로 평가해야 할 것이다.

keywords
여성전통, 프로토텍스트, 멜로드라마, 전쟁, 젠더, 선정성, 대중문학, female tradition, prototext, melodrama, war, gender, sensationalism, popular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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