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logo

Frustrated homosocial solidarity and elimination of maternality: Korean men’s ‘Oedipus Complex’ overcoming (improbable) possibility after post-colonial (1960s-1970s)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21, v.0 no.52, pp.146-176
https://doi.org/10.15686/fkl.2021..52.146
PARK, JI YOUNG
  • Downloaded
  • Viewed

Abstract

본 연구는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한국의 문학 장에서 창작된, 프로이트의‘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번역의 주요 양상이 보여주는 젠더 정치학에 대해서 분석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여기에는 당대 가부장적 부권의 쇠락과 모권의 부상에따른 공포가 만들어낸 ‘여성 혐오’라는 인식이 그 토대를 이룬다. 특히 이 시기 자기 욕망에 정직한, 정치적·경제적 활동 주체인 여성의 등장은 가부장제 사회를뒤흔드는 위력적인 현상이었다. 이러한 점은 오이디푸스 서사 구조를 택하고 있는 당대 텍스트에서 잘 드러난다. 전형적인 오이디푸스 서사를 차용하고 있는 정하연의 「환상살인」과 정현웅의 「오이디푸스의 초상」을 살펴보면, 당대 남성 중심의 가족로망스 서사에서는 아들인 주체가 당대 폭력적인 역사의 파행 속에 훼손된 부권의 세계로 진입하지 못하거나 이를 거부하기 위해, 아버지 대신 어머니를 살해하거나 소거시켜 간다. 여기서 어머니는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고 정치적경제적으로 능력있는 존재들이었다. 물론 이 두 텍스트의 주인공인 아들은 적어도 여타의 오이디푸스 서사처럼, 아버지와의 동성 연대의 세계로 나아가지는 않고 오롯이 단독자들로만 남는다. 그러나 여전히 그들의 미래는 유폐되거나 막막하다. 이는 이들의 서사가 남성성의 훼손을 보상받기 위한 폭력적인 자기 위안의서사이기 때문이며, 탈식민 이후 역사적 파고 속에서 훼손된 남성성은, 이러한 어머니(여성)을 소거시키는 것을 통해서도 제대로 된 아버지(초자아)의 세계로 진입하지 못한다는 점을 알려 준다. 더불어 이는 보편 서사로써 프로이트의 남근 중심 동성 연대 가족로망스의 허구성(번역 불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시점에 이러한 남성 서사를 비판적인 거리감을 가지고 바라보는 여성의 서사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오정희와 박완서의 소설은 이가족 로망스를 넘어서, 새로운 모녀의 연대가 가능한 세계가 존재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

keywords
프로이트,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1960년대, 1970년대, 〈환상살인〉, 〈오이디푸스의 초상〉, 젠더정치학, 가족로망스, 초자아, 부권 사회, 여성(모성) 혐오, Freud, Oedipus Complex, Oedipus Narrative, 1960s, 1970s, “The illusion of murder”, “The Portrait of Oedipus” Gender Politics, Family Romance, Superego, Homosocial Desire, Maternal hate(misogyny).

Reference

1.

김승옥의 「생명연습」, 『김승옥 소설전집 2』, 문학동네, 1995, 19-45쪽.

2.

오정희의 「유년의 뜰」, 『유년의 뜰』, 문학과지성사, 1980, 9-65쪽.

3.

유석진 편, 『精神分析學: 후로이드誕生 101周年記念 論文集』, 대한신경정신의학회, 1958, 3-78쪽.

4.

이동식, 『노이로제의 이해와 치료』, 서울: 일지사, 1974.

5.

이종규, 『노이로제』, 서울: 개척사, 1973.

6.

이청준, 「바닷가 사람들」, 『병신과 머저리』, 문학과지성사, 2010, 125-141쪽.

7.

정하연, 「환상살인」, 『경향신문』, 1969.01.08, 5쪽.

8.

정현웅(천악마), 『외디푸스 초상』, 에피루스, 2016.

9.

차준구, 「한국 전설에 나타난 효의 문화정신의학적 고찰」, 『신경정신의학』18-1(별책), 1979, 82-90쪽.

10.

프로이트, 김정일 역, 『성욕에 관한 세편의 에세이』, 열린책들, 1997, 225-382쪽.

11.

프로이트, 김인순 역, 『꿈의 해석(상)』, 열린책들, 1997, 340-361쪽.

12.

프로이트, 이윤기 역, 「토템과 타부」, 『종교의 기원』, 열린책들, 1980, 401-430쪽.

13.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newslibrary.naver.com)

14.

나병철, 『가족로망스와 성장소설: 반오이디푸스 문화론』, 문예, 2007.

15.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한국정신의학 100년사』, 서울: 대한신경정신의학회, 2009, 76-123쪽.

16.

로버트 M 영, 이정은 역,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이제이북스, 2002, 7-8쪽, 21-22쪽.

17.

리타 펠스키, 김영찬·심진경 역, 「성도착의 예술」, 『근대성과 페미니즘—페미니즘으로 다시 읽는 근대』, 거름, 1998, 284-285쪽.

18.

린 헌트, 조한욱 역,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 새물결, 1999.

19.

미셸 푸코, 심세광, 전혜리 역, 『정신의학의 권력: 콜레주드프랑스 강의 1973~74년』, 난장출판, 2014, 127-136쪽.

20.

에드워드 쇼터, 최보문 역, 『정신의학의 역사』, 바다출판사, 2014, 4쪽.

21.

케이트 밀렛, 김전유경 역, 『성 정치학』, 이후, 2009, 353-355쪽.

22.

공종구, 「삼부녀에 나타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가족주의」, 『현대소설연구』 제50호, 한국현대소설학회, 2012, 9-34쪽.

23.

김미영, 「최인훈 소설에 나타난 가족 로망스의 의미」, 『語文學』 제97호, 한국어문학회, 2007, 209-234쪽.

24.

김소연, 「1960년대 만주활극 영화에서 가족 로망스와 (탈)경계 욕망의 문제설정」, 『라깡과 현대정신분석』 제18권 2호, 한국라깡과현대정신분석학회, 2016, 9-38쪽.

25.

김옥란, 「특집: 1970년대 희곡의 경향과 이데올로기; 1970년대 희곡과 여성 재현의 새로운 방식」, 『민족문학사연구』 제26호, 민족문학사학회, 2004, 63-84쪽.

26.

오자은, 「무엇이 중산층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구성하는가?: 70~80년대 중산층 여성 소설들을 중심으로」, 『문화과학』 제95호, 문화과학사, 2018, 378-406쪽.

27.

오자은, 「‘살’과 ‘이념’: 중산층 남성 성장서사의 무의식: 김원일의 『노을』을 중심으로」, 『한국문학연구』 제59호,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2019, 217-260쪽.

28.

이부영, 「韓國에서의 西洋精神醫學 100年(1899-1999)」, 『醫史學』 제8권 2호, 대한의사학회, 1999, 157-172쪽.

29.

이정민, 「한국의 프로이트 이론 수용 양상 연구」, 성균관대 박사학위논문, 2016, 78쪽, 123쪽.

30.

임금복, 「한국적 외디푸스 콤플렉스의 초상」, 『비평문학』 제7호, 한국비평문학회, 1993, 263-281쪽.

31.

임지연, 「1960-70년대 한국 정신의학 담론 연구: 정신위생학에서 현대 정신의학으로」, 『의사학』 제26권 2호, 대한의사학회, 2017, 181-214쪽.

32.

전봉관, 「주거의 투기화, 투기의 여성화—1970~1980년대 한국 서사에 나타난복부인의 형상화 양상 연구」, 『대중서사연구』 제25권 4호, 대중서사학회, 2019, 321-359쪽.

33.

정승화, 「근대 남성 주체와 동성사회적(homosocial) 욕망: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서사와 멜랑콜리 이론을 중심으로」, 연세대 석사학위논문, 2002.

34.

정승화, 「자살과 통치성: 한국사회 자살 담론의 계보학적 분석」, 연세대 박사학위논문, 2012.

35.

최애순, 「1960년대 정신분석의 도입과 근대적 공포 코드의 전환—이청준 소설의 ‘정신병자’와 정신분석 치료의 충돌을 중심으로」, 『현대소설연구』 제76호, 한국현대소설학회 2019, 273-311쪽.

36.

한래희, 「김현 비평과 정신분석 방법론」, 『현대문학의 연구』 제66호, 한국문학연구학회, 2018, 357-392쪽.

37.

허관무·고재석, 「탈식민, 전쟁, 오이디푸스 대한민국—최인호 초기 단편 소설을 중심으로」, 국어문학회, 『국어문학』 제72호, 2019, 395-419쪽.

38.

홍창수, 「1970년대 번역희곡과 번역극의 수용 양상 연구」, 『한국극예술연구』 제20호, 한국극예술학회, 2004, 63-98쪽.

39.

황병주, 「1970년대 ‘복부인’의 경제적 표상과 문화적 재현」, 『사학연구』 제140호, 한국사학회, 2020, 505-539쪽.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