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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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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체제에 맞서는 월남 여성작가의 글쓰기 : 박순녀, 이정호를 중심으로

The Writings of Refugee Women Who Defied the Cold War System : An Analysis of Park Soon Nyeo and Lee Jung Ho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22, v.0 no.55, pp.111-148
https://doi.org/10.15686/fkl.2022..55.111
김은하 (경희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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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월남 여성작가인 박순녀와 이정호는 1960년대 문단에서 새로운 목소리를 냈지만 그간 한국문학사에서 군소 작가(群小作家)라는 옹색한 위치에 머물러 왔다. 1990년대 이후 분단 극복을 위한 문학사 서술이 이루어지기 시작했지만, 월남여성작가는 분단체제를 비판하고 해체하는 글쓰기 주체로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한국여성문학사는 기존의 한국문학사에 ‘타자’들의 문학사를 단순히 첨가하는 복수(複數)의 문학사가 아니라 자국문학사의 한계를 넘어서는 대안문학사여야 한다고 할 때, 월남 여성작가들의 글쓰기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월남 여성작가들은 전쟁을 체험한 당사자로 전쟁을 평화를 위한 성전으로 미화하며 사실상 분단을 지향하고 국민을 군사주의적으로 조직해 온 전체주의 국가에 맞설 수있는 윤리적 기억의 소유자들이다. 냉전 체제를 지탱하는 군사주의 문화는 여성의 권리와 평화를 위협한다는 점에서도 전쟁의 부조리를 심문하는 여성 당사자들의 기억 서사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냉전주의에 대한 비판은 성장지상주의, 전후 강고해진 분단 이데올로기, 초남성적 국가주의 속에서 인권이 짓눌리고 사인화(私人化)된 존재로 가정 영역에 고립된 여성들의 해방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keywords
월남작가, 여성작가, 여성문학, 1960년대, 냉전 이데올로기, 분단체제, 군사주의, 6.25 전쟁, ‘흥남철수’ 등, Refugee writer, female writer, women’s literature, 1960s, Cold War ideology, division, militarism, Korean War, Heungnam withdrawal, etc.

Abstract

Refugee women writers Park Soon-nyeo and Lee Jung-ho were new voices in the literary world in the 1960s; however, they have remained as minor writers in Korean literary history. Since the 1990s, literary historians has begun have been to attempting to break down divisions the North-South division in literary history. Yet, refugee women writers have not been accepted as subjects whose capable of can criticizing and dismantling this system of division. The existence of refugee women writers is important from the perspective that Korean women’s literary history should be an alternative literary history that transcends the limits of domestic literary history and is not simply one of many literary histories of “others.” Refugee women writers have experienced war and therefore possess an ethical consciousness that allows them to fight back against the authoritarian state, which seeks to justify war as a “holy war” for peace while seeking to uphold the division of the peninsula and militarize society. Because the militaristic culture that supports the Cold War system threatens women’s rights and peace, the narratives of the memories of women who question these absurdities of war are important. Criticism of the Cold War is essential for the liberation of women who are isolated in the family due to the oppression of their human rights in growth-oriented, post-war society and the strong post-war ideological division.

keywords
월남작가, 여성작가, 여성문학, 1960년대, 냉전 이데올로기, 분단체제, 군사주의, 6.25 전쟁, ‘흥남철수’ 등, Refugee writer, female writer, women’s literature, 1960s, Cold War ideology, division, militarism, Korean War, Heungnam withdrawal,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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