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logo

The Relationship between “Popular Feminism” and “Female Literature” in 1990s South Korea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22, v.0 no.56, pp.342-374
https://doi.org/10.15686/fkl.2022..56.342
Choi Ga-eun
  • Downloaded
  • Viewed

Abstract

이 논문은 2010년대 이후 다시 한 번 펼쳐진 페미니즘 대중화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 페미니즘 대중화의 가까운 역사인 1990년대를 탐색한다. 두 시대 간 만남의 중심에는 ‘대중 페미니즘’이 ‘가시성’의 문제와 관련하여 ‘여성 서사’ 또는 ‘여성 문학’의 영역에서 페미니즘 지식을 경합했던 역사가 있다. 여성 대중의 페미니스트 정체화는 ‘페미니즘적 주체’의 의미, ‘페미니즘적 재현’의 의미를 질문하는것으로, 나아가 이를 재구성하는 선언과 실천의 경합을 통해 이루어진다. 관련 영역에서 페미니스트들의 의미 투쟁이 끝없이 발생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며, 이들 경쟁의 결과는 역으로 ‘페미니즘 지식’이라는 지평 자체의 변형과 재형성에도 영향을 준다. 페미니즘 지식 투쟁은 ‘여성’ 일반의 집단적 가시화라는 페미니즘 부상의 초기 과제를 넘어, ‘어떤’ 여성을 재현의 장에 입장시킬 것인가를 둘러싼 경쟁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관점에서 돌이켜보면, 1990년대 한국 페미니즘/여성 문학 담론 역시 단순한 성공과 실패의 자리로서가 아니라 ‘가시성’의 문제로 재배치될여지가 있다. 특히 90년대는 페미니즘의 가시화와 동시에 안티 페미니즘의 반동적 대응이 횡행했던 시기일 뿐만 아니라, 가시성의 영역에서 페미니스트들 간의 지식/권력 투쟁 또한 활발히 이루어졌던 시기이다. 이때 90년대의 변화, 특히 정치적 민주화와 경제력의 성장이라는 표면적 성취가 여성 대중의 ‘개인화’와 ‘가시화’를 동시에 불러일으켰다는 점은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다. 이는 소수 여성 지식인이 아닌, 다수 여성 대중의 급성장을 불러일으켰으며, 이들의 요구로 상상된 문제를 둘러싸고 지식 계층 간 의미 투쟁의 영역 또한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장소가 바로 ‘여성문학’의 ‘대중성’이다. 이 논문은 공지영의 ‘대중성’이 여성문학 담론 내부에서 배치되고 이해된 방식을, 90년대 여성 문학이 여성 대중과 맺었던 관계의 모순을 지시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여성문학 비평에 의해 대중 페미니즘의 요청으로 이해된 공지영의 서사는 기실 대중 페미니즘의 서사적 요청과도, 여성주의 진영의 그것과도, 나아가 여성문학비평이 지향하는 대중성과도 충돌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는 ‘대중성’ 혹은 ‘여성–대중’이라는 편의적 범주로 이해된 여성문학의 ‘대중성’이, 페미니즘 지식/의미 충돌의 장으로서 재구성될 여지를 시사한다.

keywords
공지영, 여성문학, 90년대, 페미니즘, 대중성, 대중, 여성 대중 독자, 여성 독자, 가시성, 가시성의 정치, Gong Ji-young, Female Literature, ‘90s, Feminism, Popularity, the public, the female public reader, public reader, female reader, visibility, The politics of visibility

Reference

1.

공지영,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문예마당, 1993.

2.

공지영, 『인간에 대한 예의』, 창작과비평사, 1994.

3.

공지영, 『고등어』, 웅진출판, 1994.

4.

공지영, 『상처 없는 영혼』, 푸른숲, 1996.

5.

공지영,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푸른숲, 1998.

6.

공지영, 『착한 여자 상』, 한겨레신문사, 1997.

7.

공지영, 『착한 여자 하』, 한겨레신문사, 1997.

8.

김양선, 『경계에 선 여성문학』, 역락, 2009, 93쪽.

9.

손희정, 『페미니즘 리부트: 혐오의 시대를 뚫고 나온 목소리들』, 나무연필, 2017, 57-58쪽.

10.

리타 펠스키, 김영찬, 심진경 역, 『근대성의 젠더』, 자음과모음, 2010, 255-256쪽.

11.

Banet-Weiser, Sarah, Empowered: Popular Feminism and Popular Misogyny, Duke University Press, 2018.

12.

고미숙, 「대중문학론의 위상과 ‘전통성’에 대한 비판적 검토」, 『문학동네』 통권 제7호, 1996 여름, 1-18쪽.

13.

김경원, 「〈고등어〉가 지닌 통속성의 원리」, 『문학사상』 통권 277호, 1995.11., 74-86쪽.

14.

김미지, 「『82년생 김지영』(2016)과 겹쳐 읽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1993)–페미니즘과 소설의 전략」, 『현대소설연구』 제85호, 한국현대소설학회, 2022, 5-35쪽.

15.

김소라,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불연속적인 시대와 공간을 ‘잇는’ 페미니즘 대중서」, 『페미니즘연구』 제18권 2호, 한국여성연구소, 2018, 235-244쪽.

16.

김영찬, 「‘90년대’는 없다: 하나의 시론, ‘1990년대’를 읽는 코드」, 『한국학논집』 제59호,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2015, 7-27쪽.

17.

김은하, 「386세대 여성 후일담과 성/속의 통과제의–공지영과 김인숙의 소설을 대상으로」, 『여성문학연구』 제23호, 한국여성문학학회, 2010, 43-78쪽.

18.

김은하·박숙자·심진경·이정희, 「90년대 여성문학 논의에 대한 비판적 고찰」, 『여성과사회』 제10호, 한국여성연구소, 1999, 139-161쪽.

19.

김주희, 「페미니즘 대중화 시대, 진보 주체의 형상을 질문하다」, 『뉴래디컬리뷰』 제1호, 2021 가을, 49-71쪽.

20.

김탁환, 「소설가의 자리」, 『상상』 통권 제5호, 1994 가을.

21.

김탁환, 「독자의 왕국」, 『상상』 통권 제6호, 1994 겨울, 65-84쪽.

22.

문예지, 「30대 페미니스트 서사에서 세대의 교차와 분화 읽기–공지영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3)을 중심으로」, 『한국현대문학연구』 제65호, 한국현대문학회, 2021, 221-257쪽.

23.

문학사상 편집부, 「기획특집–젊은 여성작가 5인의 화제작 심층분석」, 『문학사상』, 통권 277호, 1995년 11월.

24.

문학동네 편집부, 「1995년 가을호를 펴내며」, 『문학동네』 통권 제4호, 1995 가을, 1-4쪽.

25.

박은태·고현철, 「공지영 소설 연구」, 『여성문학연구』 제16호, 한국여성문학학회, 2006, 413-447쪽.

26.

박혜경, 「사인화(私人化)된 세계 속에서 여성의 자기 정체성 찾기」, 『문학동네』, 통권 제4호, 1995 가을, 1-19쪽.

27.

방민호, 「대중문학의 ‘복권’과 민족문학의 갱신」, 『실천문학』 통권 제39호, 1995 가을, 170-187쪽.

28.

서영인, 「1990년대 문학지형과 여성문학 담론」, 『대중서사연구』 제24권 2호, 대중서사학회, 2018, 9-40쪽.

29.

이광호, 「무심한 얼굴로 돌아보라–후일담의 주체·젠더·정치성」, 『문학과사회 하이픈』, 통권 제125호, 2019 봄, 116-132쪽.

30.

정고은, 「2015~2016년 페미니즘 출판/독서 양상과 의미」, 『사이間SAI』, 제22호, 국제한국문학문화학회, 2017, 167-198쪽.

31.

정연보, 「‘영 페미니스트’와 ‘여성’의 재구성」, 『한국여성학』 제31권 3호, 한국여성학회, 2015, 31-64쪽.

32.

조애리·이혜경·강영희·이명호·백지숙 좌담 「페미니즘과 대중문화의 만남, 뿌리내리기」, 『여성과사회』 제5호, 한국여성연구소, 1994, 6-38쪽.

33.

조연정, 「1990년대 젠더화된 문단에서 페미니즘하기」, 『구보학보』 제27호, 구보학회, 2021, 271-304쪽.

34.

조윤정, 「1980년대 운동권에 대한 기억과 진보의 감성–김영현, 박일문, 공지영의 90년대 소설을 중심으로」, 『민족문화연구』 제67호,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2015. 277-304쪽.

35.

천정환, 「창비와 ‘신경숙’이 만났을 때—1990년대 한국 문학장의 재편과 여성문학의 발흥」, 『역사비평』 제112호, 역사비평사, 2015, 278-301쪽.

36.

최가은, 「‘90년대’와 ‘여성문학특집’: 『문학동네』 1995년 여성문학특집을 중심으로」, 『민족문학사연구』 제75호, 민족문학사연구소, 2021, 61-94쪽.

37.

최가은, 「여성해방문학의 여성 독자 만들기: 『여성』을 중심으로」, 『민족문학사 연구』 제78호, 민족문학사연구소, 2022, 85-124쪽.

38.

한경희, 「비극적으로 아름다워야 한다는 조건–1990년대 여성문학의 제도 문학편입 맥락과 그 과정」, 『현대소설연구』 제83호, 한국현대소설학회, 2021, 39-85쪽.

39.

한경희, 「유예된 여성: 신경숙 소설 속 노동계급 여성에게 있어 ‘여성이 된다’는것의 의미」, 『人文學硏究』 제36호, 인문학연구소, 2021, 63-88쪽.

40.

한송희·이효민, 「영화와 ‘정치적 올바름’에 관한 논쟁: 〈캡틴 마블〉과 〈어벤져스: 엔드 게임〉, 〈인어공주〉를 중심으로」, 『언론과사회』 제28권 2호, 사단법인 언론과 사회, 2020, 5-71쪽.

41.

한송희, 「한국 문학장에서 ‘정치적 올바름’은 어떻게 상상되고 있는가?: 〈82년생 김지영〉 논쟁을 중심으로」, 『미디어, 젠더&문화』 제36권 2호,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2021, 49-93쪽.

42.

허주영, 「1990년대 페미니즘의 대중화, 그 직전의 풍경: 양귀자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1992)을 중심으로」, 『민족문학사연구』 제78호, 민족문학사연구소, 2022, 171-205쪽.

43.

홍보람, 「가시성의 경제와 몸 이미지: BL은 어떻게 페미니즘의 ‘문제’가 되었는가」, 『여/성이론』 제44호, 여성문화이론연구소, 2021, 42-73쪽.

44.

황정미, 「‘불편한’ 페미니즘, ‘나쁜’ 페미니즘, 그리고 우리 안의 페미니즘—페미니즘 대중서 읽기」, 『페미니즘연구』 제16권 2호, 한국여성연구소, 2016, 449-458쪽.

45.

「90년대가 키운 여성 문학평론의 전위」, 『한겨레』, 1999.8.19.

46.

공지영 인터뷰, 「새 연재소설 ‘착한 여자’ 작가 공지영 씨」, 『한겨레』, 1995.12.26.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