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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pects of Anti-American and Gender in 1950's Narratives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09, v.21 no.21, pp.45-92
KIM BOK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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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연구는 1950년대의 문학 및 사회에 대한 재사유의 필요성에서 출발하였 다. 기존의 연구에서는 ‘점령의 소거’를 통해 1950년대를 일정하게 담론화하 였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연구결과 1950년대는 전면적인 친미-반공 카 르텔도 반미의 무풍지대도 아니었으며, 반미의 양상도 ‘기지촌 문학’, ‘세태소 설적 경향’으로 압축되지 않았다. 1950년대의 반미는 근대 지향적 성격과 반(反)근대적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었다. 이는 ‘새로운 나라 만들기’와 관련하여 상반되는 탈식민적 시차(視差) 가 동시에 존재하였음을 입증해 준다. 이처럼 1950년대 문학은 다양성과 중 층성을 지니고 있었다. 상반된 탈식민적 시차는 또한 미국표상이 정치, 경제, 군사, 문화적으로 동일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전자의 계열에서 젠더는, 한편으로는 ‘성적으로 전유’되어 ‘가부장제 수호’ 라는 남성성 회복의 수단으로 활용되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반공주의의 여 성성 전유의 수단으로 이용되었다. 저항적 민족주의로서의 반미 계보에서는 ‘여성’이 마치 ‘민족적 저항을 방해’하는 요인인 것처럼 서술되었다. ‘민중의 힘의 발견’은 드러났지만, 여성들은 새로운 삶을 ‘꿈꾸게’도 하는 동시에 ‘불가 하게’도 만드는 ‘위험한 존재’로 부각되었으며, 피식민 여성은 피식민 남성의 위기 탈출 및 남성성 회복에 기여한 후, 역할이 끝나자 버려졌다. 후자의 계열에서는 근대화의 남성 중심적 성격들이 비판되고 있기에 전자 계열에서처럼 여성이 매도되거나 버려지지 않았다. 물질문명이 비판되면서 피식민 내부의 가치들이 상대적으로 인정되면서, 피식민 내부의 이중 타자였 던 여성성들도 일정하게 인정되었다. 이중의 식민성을 제거하는 일이야말로 새로운 나라 만들기의 중요한 요소임을 피식민 여성젠더의 시선을 통해 명쾌 하게 제시하였다. 전자의 계열은 ‘민족 범주 우선성’ 속에서 작동하고 있었으며, 후자의 계열 은 ‘다른 근대화의 지향성’을 드러내었다. 후자는 자본주의적 근대에 대한 직 ㆍ간접적 비판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눈 여겨 보아야 할 점은, ‘친미-반공’ 연합이 아닌 ‘반미-반공’ 연합을 발굴하여 제시했다는 점이다. 선우 휘의 ꡔ깃발 없는 기수ꡕ는 ‘반미+반 공’을, 최정희의 ꡔ끝없는 낭만ꡕ은 ‘반공주의로서의 반미’를 보여 주었다. 1950 년대는 전면적인 친미-반공 카르텔도, 반미의 무풍지대도 아니었음이 확인되 었다. 1960년대 이후와 달리 1950년대에는 반미의 외연이 다양하게 확장되어 있었다. 본 연구 결과 1950년대 소설은 지배담론에 종속되어 있기만 한 것이 아니 라 ‘저항담론’의 성격도 일정하게 표출하고 있었으며, 각 계열에서 확인되는 반미의 시차는 1950년대 문학의 분단문학적, 민족문학적 특징으로 지적되었 다. 1950년대 소설 역시 국가ㆍ민족ㆍ젠더ㆍ계급의 차원에서, 근대화와 근대 극복이라는 ‘이중과제’를 나름대로 실천한 문학이었다.

keywords
anti-American, elimination of occupation, cold war system, decolonialistic view, anti-communism, anti-American - anti-communism' alliance, american presentation, division literature, nationalist literature., 반미, 점령의 소거, 냉전체제, 탈식민적 시차, 반공주의, 반미-반공 연합, 미국 표상, 분단문학, 민족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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