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logo

  • KOREAN
  • P-ISSN1229-4632
  • E-ISSN2733-5925
  • KCI

Cultural symbolism between food and authority shown in fiction —with a focus 「Food habit」 written by Kim I tae and 「The vegetarian」 written by Han Kang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09, v.22 no.22, pp.251-281
Kim, Jae-Kyeong

Abstract

이 논문은 김이태의 「식성」과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중심으로 음식과 성 별권력의 상관관계에 관해 살펴본 연구이다. 오늘날 음식은 단순한 일차적 섭 취물만이 아닌 문화적 기호와 다양한 형태의 상징으로 사용된다. 특히 육식문 화는 음식물의 획득과 손질과정이 공격적이고 강한 힘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남성상위와 여성하위의 구조로 이해되기도 했다. 음식문화사적으로 볼 때 육 식을 할 수 있는 자는 권력자였다. 그리고 그 권력자는 최상위에 위치한 지배 자나 가장(家長)인 남성이 대부분이었다. 오늘날 이 구조는 많이 완화되었지 만 여전히 잔재하고 있다. 「식성」과 「채식주의자」의 주인공들은 모두 여성이며 육식에서 채식으로의 식성변화 과정을 겪는다. 「식성」의 언니는 육식만을 선호하다가 육류의 본거 지인 미국에서 단백질로 상징되는 남성의 정액을 삼키고 난 후 육식거부자가 된다. 「채식주의자」의 아내는 과거에 아버지가 개를 죽인 사건과 그에 대한 죄의식이 현재 ‘꿈’을 통해 인식되면서 채식주의자가 된다. 그 과정에서 이들 은 육식이 함의한 성별권력을 인식하고 육식위주의 식생활이 결국 폭력과 맞 닿아 있음을 인식한다. 그러나 그에 대응하는 방식은 각기 다르다. 「식성」의 언니는 육식을 선호했던 자신의 삶이 병적이었다는 것을 알고 절로 들어가는 자기치유를 선택한다. 그러나 「채식주의자」의 아내는 채식주의자로 변하면서 일탈행동을 하고 새를 물어서 죽이는 자기파괴로 귀결된다. 이를 통해서 두 작품 모두 지배층의 가부장적 가치체계를 부인하고, 여성성과 수평성에 대한 경외심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식성」과 「채식주의자」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시 점과 서술을 통해서 인물들의 인식 상태를 확인하고, 나아가 인물간의 인식 차이를 자크 라캉의 ‘시선’과 ‘응시’의 개념을 바탕으로 문제제기 했다.

keywords
food, meat-eating, vegetarians. view point, gaze, authority, identity., 음식, 육식, 채식주의자, 시선, 응시, 권력, 정체성

Reference

1.

김이태, 「식성」, ꡔ제 21회 이상문학상 작품집ꡕ, 문학사상사, 1997.

2.

한강, 「채식주의자」, ꡔ채식주의자ꡕ, 창비, 2007.

3.

구자희, ꡔ한국 현대 생태담론과 이론 연구ꡕ, 새미, 2004, 231쪽.

4.

김은미, 「“어 먹다”구성에 관한 연구」, ꡔ건국어문학ꡕ vol.15, 건국대국어국문학회, 1991. 639쪽.

5.

박재환, 일상성․일상생활연구회, ꡔ일상과 음식ꡕ, 한울, 2009, 297쪽.

6.

성현자,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의 회화의 수용」, ꡔ비교문학ꡕ vol.30, 한국비교문학회, 2003, 415쪽.

7.

유승준, 「기름기로 충만한 세상에 대한 끊임없는 토악질」, ꡔ사랑을 먹고 싶다ꡕ, 작가정신, 2004, 69쪽.

8.

조근태, ꡔ우리생활100년․음식ꡕ, 현암사, 2001, 337쪽.

9.

조항범, ꡔ국어친족 어휘의 통시적 연구ꡕ, 태학사, 1996, 270쪽.

10.

한귀은, 「외상의 (탈)역전이 서사-한강의 ≪채식주의자≫ 연작에 관하여」, ꡔ배달말ꡕ vol.43, 배달말학회, 2008, 289~317쪽.

11.

황도경, ꡔ문체로 읽는 소설ꡕ, 소명출판, 2002, 21~24쪽.

12.

황도경, 「‘푸른 꽃’, 혹은 예술과 욕망의 시원」, ꡔ2005년 이상문학상 작품집ꡕ, 문학사상사, 2005, 359~360쪽.

13.

허윤진, 「열정은 수난이다-채식주의자 해설」, ꡔ채식주의자ꡕ, 창비, 2007, 229~233쪽.

14.

로이 스토롱, 강주헌 옮김, ꡔ권력자들의 만찬ꡕ, 넥서스BOOKS, 2005, 75쪽.

15.

삐에르 부르디외, 최종철 옮김, ꡔ구별짓기ꡕ, 새물결, 2006, 340쪽.

16.

S.리몬 케넌, 최상규 역, ꡔ소설의 시학ꡕ, 문학과지성사, 1985, 140쪽.

17.

스튜어트 리 앨런, 정미나 옮김, ꡔ악마의 정원에서ꡕ, 생각의나무, 2005, 205~206쪽.

18.

슬라미스 화이어스톤, 김예숙 옮김, ꡔ성의 변증법ꡕ, 풀빛, 1983, 180쪽.

19.

시모어 채트먼, 김경수 옮김, ꡔ영화와 소설의 서사구조학ꡕ, 민음사, 1999, 184쪽.

20.

자크라캉, 권택영 외 엮음, ꡔ욕망이론ꡕ, 문예출판사, 2004, 186~210쪽.

21.

제레미 리프킨, 신현승 옮김, ꡔ육식의 종말ꡕ, 시공사, 2002, 280~281쪽.

22.

카린 크노르- 세티나, 윤도현 옮김, 「지식사회」, ꡔ당신은 어떤 세계에 살고 있는가? 2ꡕ, 한울, 2003, 200쪽.

23.

캐롤 M.코니한, 김정희 옮김, ꡔ음식과 몸의 인류학ꡕ, 갈무리, 1999, 206쪽.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