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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lationship Among Knowledge, Women, and Writing in the Modern Period of Enlightenment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0, v.24 no.24, pp.57-86
Hong In Sook

Abstract

본 논문은 근대계몽기 ‘지식’이 새롭게 형성되고 재편되는 구도 속에서, ‘여성에 대한 지식’과 ‘여성이 원한 지식’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구도를 통해 근대계몽기의 지식, 여성, 글쓰기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했다. 근대계몽기에 제공된 ‘여성에 대한 지식’은 세 가지로 분류된다고 보았다. 그것은 첫째, 여성교육기관을 통해 제공되었던 ‘초등 수준의 기초 지식’, 둘째,여성 교재를 통해 제공되었던 ‘국한문’의 읽고 쓰기 능력, 셋째, 전문적인 학문으로 소개된 ‘가정학’이었다. 첫째, 본고는 초등 수준의 기초 지식을 통해당대 여성들이 ‘산수, 이과, 지리, 국문, 역사’ 등 근대적 지식 분류를 접하고,스스로를 근대적 존재로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해석하였다. 둘째, 여성 대상 교재들이 담고 있던 국한문 리터러시의 교육 내용은, ‘한글’만이 여성의 글이라는 전통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하였다. 셋째, ‘가정학’이라는 전문적인 학문이 이 시기에 처음 소개되긴 했지만,가정학은 이때까지 실제 여성 대중과 상당히 거리가 먼 것이었음을 밝혔다. 한편 근대계몽기 여성들이 추구한 지식은 ‘논설’이라는 글쓰기였다. 국채보상운동을 계기로 1907년과 1908년에는 신문에 여성 독자투고가 급증하였다. 이들의 글쓰기는 형식적인 한문 문장과 계몽적 주제를 맴도는 상투적인 글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들의 글쓰기는 신문과 같은 ‘공적 매체’에, 국가에 대한‘공적 이슈’를 소재로, 논설이라는 ‘공적 양식’으로 쓰인 글이었다. 근대계몽기여성의 글쓰기는 곧 이 여성들의 지적 욕망이 강렬하게 공적 영역을 향하고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근대계몽기 여성들의 ‘논설’ 글쓰기의 의미는 이 시기 여성들의 상황을 고려할 때 비로소 제대로 읽을 수 있다. 이 시기 여성들에게는 제대로 된 ‘지식’이 아니라 ‘지식 미만’의 것이, ‘에크리튀르’보다는 ‘리터러시’의 획득이 겨우허용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의 글쓰기는 초보적이고 상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근대적 기초 지식과 국한문을 배운 그들이 최초로 시도할 수있는 ‘공적인 영역에 대한 자신의 말’이었다. 또한 이러한 여성 글쓰기는 근대계몽기 여성이 남성 주류 담론이 기획한 여성 지식과 근대적 젠더 이분법을벗어나는 ‘사이의 존재’임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해석하였다

keywords
Modern Period of Enlightenment, knowledge of women, knowledge desired by women, Lee Wongung(李源兢), Nor Byunghee(盧炳喜), Jang Jiyoun(張志淵), Kang Hwasoek(姜華錫), Kajungjabji(가뎡잡지, Home Magazine), reading and writing ability of ‘Korean and Chinese characters’, home economics, writing of women, editorial, 근대계몽기, 여성 지식, 이원긍(李源兢), 노병희(盧炳喜), 장지연(張志淵), 강화석(姜華錫), 『가뎡잡지』, 국한문 리터러시, 가정학, 여성 글쓰기, 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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