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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male college student writers’ writing and popularity in 1960's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0, v.24 no.24, pp.87-118
Cho Eun Jung

Abstract

이 글은 1950년대 말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여대생 작가의 글쓰기 특징과대중성을 최희숙과 박계형을 통해 해명하였다. 1959년 최희숙을 필두로 신희수, 박계형 등 일련의 여대생 작가가 출현하였는데, 이들의 작품은 독서시장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모두 영화화되었다. 1950∼60년대 제도권 여성문학이 ‘부인’ 작가 중심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그리고 기존 논의가 ‘아프레걸’로 재현된 여대생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왔음을 상기할 때 여대생 작가의 글쓰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대생 작가가 등장하는 배경에는 전후 ‘프랑스와즈 사강’이나 ‘안네 프랑크’와 같은 ‘10대’ 여성의 글쓰기가 흥행한 측면이 관련된다. 한국의 ‘유사 사강’을 필요로 했던 출판시장은, 글쓰기를 실천할 수 있는 교양과 지성을 구비하였을 뿐 아니라, 대중들의 선망과 비난의 시선이 착종된 양가적 위치에 있었던 여대생 필자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등장한 최희숙의 일기는 심각한 경제난과 어머니의 죽음을 통해 방황하는 젊음을 형상화하고 있다. 여기에서 1950∼60년대 신문에 등장한 여대생의 자살, 의식조사 기사를 함께 비교해보면, 최희숙의 작품은 당대 여대생의 고민과 내면을 핵심적으로 관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프레걸’에 대한 편견과 달리, 여대생은학력자본과 경제자본의 불일치 속에서 불행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으며, 그리하여 몇몇은 일탈을 경험하기도 했던 것이다. 한편 박계형의 소설은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에 따른 연애와 결혼, 부르주아 가정의 행복한 일상으로 그 사랑이 완성되는 ‘낭만적 사랑’의 서사를 보여준다. 이때 다른 작가와 다른 박계형의 ‘낭만적 사랑’이 갖는 특징을 포착하기위해서는 서사와 동시에 소설적 장치, 디테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시기여대생의 설문조사를 참조해보면 『머무르고 싶었던 순간들』은 여대생의 결혼과 관련된 판타지를 적확하게 반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 소설이 주인공의 시한부 선고에서 시작되어 죽음으로 끝난다는 점에서, 이 같은 스토리가 판타지라는 것을 작품 스스로 확인시킨다.

keywords
여대생, 아프레걸, 최희숙, 박계형, 낭만적 사랑, 프랑소와즈 사강, 댄스, female college students, Apres-guerre, Choi Hee-sook, Park Gye-hyeong, romantic love, Francoise Sagan, dance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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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

동아일보

3.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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