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067X
독자성과 융화성은 최근 10년 동안 3개의 학술지에서 관련 특집호가 출간되는 등 해외에서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주제이나, 국내에서는 그 개념조차 제대로 소개가 되지 않은 실정이다. 본 논문에서는 Big Two라 불리며 다양한 주제의 연구를 양산해 온 이 두 개념에 관련된 연구를 체계적으로 개관하였다. 먼저, 독자성과 융화성이 어떤 도구를 이용하여 측정되었는지 소개하였다. 다음으로, 독자성과 융화성이 정신 및 신체적 건강, 사회적 관계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경직성이라는 개념이 포함된 연구와 포함되지 않은 연구를 구분하여 정리하였다. 또 독자성과 융화성 연구의 또 다른 형태인 내러티브 연구에 대한 설명과 관련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았다. 특히, 내러티브 연구는 독자성과 융화성 간의 통합이 사람들의 심리적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독자성과 융화성을 개인차 변인이 아닌 사회인지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이중관점 모델이 대두되었는데, 이는 사회적 정보처리의 모든 과정에서 나타나는 행위자와 관찰자 사이의 관점 차이를 독자성과 융화성 개념과 연결 지어 설명한 것으로서 본 논문에서는 이에 대한 설명과 관련 연구들도 함께 개관하였다. 마지막으로, 독자성과 융화성에 관한 국내 연구 현황을 요약하고, 향후 연구 과제에 대해 논의하였다.
A considerable amount of attention has been paid to the concepts of agency and communion over the past few decades overseas, as reflected in three special issues in academic journals. However, these concepts are barely introduced to the psychology literature in Korea. In the present article, we presented an organized overview of the so-called "Big Two" which has triggered research on various topics across different fields of studies. First, we introduced different measurements to assess agency and communion. We then explained how these two are related to mental health, physical health, and social relationships. In doing so, we organized studies depending on whether they included the concept of unmitigation. Next, we reviewed narrative studies and how agency and communion themes in narratives are related to psychological well-being. We also detailed the dual perspective model of agency and communion, an approach based on social cognition research. This model uses the two concepts to explain the actor-observer discrepancy in social interactions. Finally, we summarized studies done in Korea about agency and communion, and discussed the future directions of research.
유학을 심리학적으로 연구하는 데는 개념에서 시작하여 실생활 모습과 연계하는 위에서부터 아래로의 접근과 삶속에서 나타나는 말과 행동을 조사하여 체계화하는 아래로부터 위로의 접근이 있으며 이 두 가지는 상호보완적으로 여겨진다. 본 논문에서는 유학의 개념 중 일상성과 친근성이 높은 중용을 심리학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이 두 가지 접근의 수렴을 시도하였다. 먼저 관련 논문과 문헌들을 리뷰하여, 중용을 인지, 정서, 동기 및 통합적 측면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두 번째로 실생활에서 일반인들의 인식을 통해 나타나는 모습을 탐색하기 위해 대학 재학 학력 이상의 일반인 101명을 대상으로 중용의 개념과 경험을 수집하여 그 중 유효한 94명의 응답을 분석하였다. 이를 이론적으로 구분한 인지, 정서, 동기, 통합적 측면에 따라서 분류하였고, 그 결과 일반인들의 중용 개념 및 경험은 이론적으로 도출한 인지, 정서, 동기, 통합적 측면으로 구분이 가능하였으나, 인지적 측면이 가장 많았고 통합적 측면은 소수였다. 이후 결과를 종합하여 관련된 심리학적 변인들로 정리하였다. 중용의 인지적 측면과 관련된 심리학적 변인으로는 변증법적 사고 및 인지적 유연성, 정서적 측면에서는 정서적 균형과 적응적 정서 조절, 동기적 측면에서는 내적 동기와 이를 통해 지속되는 중용 행동을 고려할 수 있었으며, 마지막 통합적 측면에서는 자기실현으로 중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연구의 결과에 대한 논의와 연구의 함의 및 추후 방향을 논의하였다.
This study attempted to analyse the confucian value, ‘Zhongyong(Doctrine of the Mean)’ which pervade every aspect of Koreans. There are two approaches to study of confucian concept by using psychological methodology: the ‘top-down’ as theoretical approach and the ‘bottom-up’ as empirical approach. These two approaches are complementary to each other. In order to clarify psychological construct of Zhongyong, we studied the documents about Confucianism and Zhongyong and classified Zhongyong into four dimensions(top-down); cognition, emotion, motive, and the self. Then we conducted a survey with 101 individuals who have academic experiences about Zhongyong(bottom-up). The two questionnaires about concept and experience of Zhongyong were collected and analysed 94 valid responses(48 male and 46 female, mean age = 31.6, standard deviation = 7.19). 94’s response-sets were categorized according by the four dimension criteria. Zhongyong which lay people have recognized was also classified into four dimensions such as cognition, emotion, motive, and the self but few responses were classified as the self. The four dimensions of Zhongyong are considered as follows: The cognitive factor is dialectic thinking/cognitive flexibility. The emotional factor is emotion regulation/affect balance. Zhongyong is internal motive related to autonomy and competence of Self Determination Theory. Lastly, Zhongyong is understood by the self-actualization/self-realization.
구조방정식 모형의 틀에서 관심 있는 구인(construct)을 분석하는 방법이 널리 쓰이게 되면서, 모형을 어떻게 더 정확하게 설정하고 모형적합도를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이를 위한 방법 중 하나가 문항묶음(item parcel)을 구인의 지표로 사용하는 것이다. 문항묶음은 경로모형에서도 사용될 수 있으나, 주로 측정모형을 설정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기법으로, 두 개 이상의 개별문항 점수를 합산하거나 평균을 내어 만든 묶음을 구인의 지표로 사용하는 것이다. 문항묶음 사용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여러 방법론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국내의 다양한 분야에서 문항묶음을 사용한 실질연구가 발표되고 있으나, 사용을 위한 중요한 가정을 확인하지 않거나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논문들이 많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지난 20여 년간 이루어진 문항묶음 연구들을 통합하고, 이에 기반하여 일반 연구자들에게 적절한 절차를 제안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먼저, 문항묶음을 사용하는 이유를 측정학적 관점과 구조방정식모형 관점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다음으로는 문항묶음 사용을 둘러싼 여러 논쟁들과 제안점에 관해 논의하고, 실질적으로 문항묶음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를 다룬다. 마지막으로, 문항묶음을 사용하려는 연구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적절한 단계를 제안하고, 사용 시 주의점에 대해서 논의한다.
Item parcels, defined as the sum or mean scores of individual item scores, have been widely used in covariance structure models, such as structural equation models, because of their statistical advantages. The aims of the present study are to integrate studies on item parceling in the past 20 years and to propose appropriate methodological strategies with which researchers can apply when utilizing item parceling technology. This study first outlines the reasons why item parcels are used in light of psychometric properties and a structural equation model, and then it discusses controversies surrounding item parceling. After explaining and comparing the strategies for creating parcels, the study gives some appropriate suggestions. Finally, the study proposes steps researchers can follow and emphasizes precautions that should be considered. This study highlights the fact that using parcels is not a technique employed to resolve any problems in a model, but is a useful method to enhance the quality of research if it is used in an appropriate manner. The present study is expected to contribute to the field where item parcels are used and to enhance the quality of quantitative research.
본 연구에서는 메르스(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 사태로 인해 일반대중이 경험한 메르스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정서적 디스트레스(침울한 기분, 절망, 불안, 우울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의 경험을 살펴보고, 메르스로 인한 비일상성의 경험, 국가에 대한 신뢰, 메르스 관련 정보수집을 위한 매체이용 빈도 및 매체신뢰, 메르스 관련 일반대중의 인식을 알아보았다. 또한 메르스 감염에 대한 두려움 및 정서적 디스트레스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특성 및 사회적 변인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연구결과, 자신이 메르스에 감염될까봐 두려웠다고 응답한 비율은 80.2%이었으며, 가족이 메르스에 감염될까봐 두려웠다고 응답한 비율은 88.4%이었다. 이 중 어느 한 쪽이라도 두려움을 느낀 비율은 90%였다. 메르스로 인해 정서적 디스트레스를 경험한 비율은 46%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지스틱회귀분석 결과, 대중교통 이용 우려, 외출의 지장, 전통매체신뢰, 국가로부터 보호받지 못한다는 인식,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무력감이 감염에 대한 두려움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력감 경험 및 외출의 지장은 정서적 디스트레스 경험 확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고, 높은 수준의 삶의 질은 정서적 디스트레스 경험확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논의 및 시사점이 제시되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emotional distress, fear of contagion, non-dailiness, public government trust, media usage and credibility, and public awareness related to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MERS) on general public in South Korea. Furthermore, the influence of individual characteristics variables and social variables on emotional distress and fear of contagion related to MERS were examined. Present study found that 90% of the respondents feared about chances of their own or/and their family being infected by MERS, and 46% of respondents experienced emotional distress during the MERS outbreak. Logistic regression analysis identified three factors as being significantly associated with increased fear of contagion of their own and/or their family: perception of not being protected by government, feeling of helpless under uncontrollable circumstance, non-dailiness which limits going out, and using public transportation. A sense of helplessness, and non-dailiness were identified as being significantly associated with the emotional distress, and the quality of life is significantly related to decrease the presence of emotional distress. The implications and limitations of these results are discussed.
본 연구는 위험사회라 불리는 현 사회 속에서 일어나는 자살이 주요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담론으로 형성되고 실천되는 현상을 분석하였다. 이러한 분석은 자살예방과 실질적인 자살 대책 수립을 위한 담론 검토와, 학제 간 건강한 담론 모색을 제안하는데 의의가 있다. 분석을 위해 5개의 주요일간지를 선정하였으며, 이를 통해 검색된 ‘자살’ 관련 기사를 페어클로의 비판적 담론분석의 방법과 과정에 의하여 텍스트 분석, 담론분석, 사회적 분석 과정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 결과 첫째, 텍스트와 담론분석을 통해 정신건강과 우울증 치료를 필두로 하는 의료담론이 주요 담론생산과 주체자로 분석되었으며, 시간흐름에 따른 안전사회정책이 자살관련 정책과 함께 사회적 함의가 일어나는 것을 살펴볼 수 있었다. 둘째, 사회적 분석에서는 독점적인 의료담론이 의료적 문제점을 성찰하지 않은 체 자살담론을 단편화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셋째, 정부의 정책변화와 함께 안전사회가 거론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대책이 부족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자살에 대한 시민의식조사 결과를 통해 의료담론이 대중과 사회통합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살펴볼 수 있었다.
This study is an analysis of the present state of affairs about the suicide to be developed and to be carried out to the public induced by the major news media, occurring in present-day society called risk society. Research purpose is to suggest the development of the healthy discourse through an interdisciplinary approach and the establishment of the suicide prevention policy. For the purpose of the analysis, Suicide related articles through the five major daily newspapers were chosen. Text analysis, discourse analysis, and social analysis by the critical discourse analysis of the Fairclough were used. The results indicated that first, discourse on medicine including mental health and treatment for depression was the main issue of the production of discourse by using the text and discourse analysis. As time goes on, policies for social security and suicide occurred with the Social Implication simultaneously. Second, the social analysis showed that monopolistic discourse on medicine without any introspection about the medical problem made the suicide discourses to be fragment. Third, although the changes of government policy and frequent mention of social safety is noted, practical measures for suicide are lacking. And finally, discourse on medicine had a negative impact on the public and social integration through the citizenship investigation for the suic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