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전후 남성성의 탈구축과 젠더의 비수행Undoing
The deconstruction of post war masculinity and undoing gender in 1950’s
초록
본고는 1950년대 전후 남성성의 탈구축 양상을 통해 남성성의 비수행이 지닌 정치적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한다. 전후 문단의 중진인 염상섭은 전도된 삼각관계를 통해 남성성과 여성성의 역전을 보여준다. 『취우』,『대를 물려서』등은 여성 2명과 남성 1명의 역전된 삼각관계를 통해 남성성이 거래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이때 남성주체는 기존의 연인과 새로운 연인(포식자 여성) 사이에서갈등하며, ‘선택하지 않음’을 선택한다. 이는 정치적 주체인 가부장, 국민으로 바로서지 못하는 멜랑콜리적 남성주체의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신세대의 대표주자인 손창섭의 「공휴일」, 「인간동물원초」, 「혈서」 등은 결혼에 대한 거부에서 더 나아가 이성애 제도에 대한 부정으로까지 확장된다. 손창섭의 남성주체들은 여성에 대한 혐오와 공포를 보여준다. 이는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언제든 남성을 거세할 수 있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국적으로 형상화되는 범죄자, 잉여인간, 동성애자 등의 남성주체는 동성사회를 동성애적 사회로 만들며 헤게모니적 남성성의 중심축을 뒤흔든다.
- keywords
- Masculinity, Homosociality, Melancholia, Undoing gender, Homosexuality, 남성성, 동성사회성, 멜랑콜리적 남성주체, 젠더의 비수행, 염상섭, 손창섭
Abstract
This article aims to explain the de-construction procedure of masculinity in Korea. In 1950’s Korea, building a family wasconnected to reconstruct the nation. People wanted to have a great father and well governed family. But Yeom shows the gender reverse through the love triangle of 2 women and 1 man. In this triangle the man are sexually objectified by the women. The melancholy of men chose not to choose a wife. And the masculinity was objectified by the narrative. Son deprived the nation-narrative from the marriage-seekingnarrative. Son’s male figures are afraid of female sexuality, anddeny the hetero sexuality. This is because they think femalesexuality can castrate them. Son’s national criminals makehomosocial society become homosexual society, so the hegemony ofmasculinity could collapse.
- keywords
- Masculinity, Homosociality, Melancholia, Undoing gender, Homosexuality, 남성성, 동성사회성, 멜랑콜리적 남성주체, 젠더의 비수행, 염상섭, 손창섭
참고문헌
손창섭, 손창섭 단편 전집 1, 2, 가람기획, 2005.
염상섭, 대를 물려서 , 민음사, 1987.
염상섭, ｢지평선｣, 현대문학 1955년 1～6월호.
염상섭, 취우 , 민음사, 1987.
권명아, 가족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책세상, 2000, 33～34쪽.
권인숙, ｢1950～70년대 청소년의 남성성 형성과 국민 만들기의 성별화 과정｣, 한국민족운동사연구 56, 한국민족운동사학회, 2008, 281～321쪽.
김연숙, ｢아시아적 근대와 청년 지식인의 ‘불안’｣, 인문학연구 20,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2011, 5～35쪽.
김윤식․정호웅, 한국소설사 , 문학동네, 2000, 355쪽.
류진희, ｢염상섭의 ｢해방의 아들｣과 해방기 민족서사의 젠더｣, 상허학보 27, 상허학회, 2009, 161～190쪽.
안상욱, ｢한국사회에서 ‘루저문화’의 등장과 남성성의 재구성｣, 서울대 석사학위논문, 2011, 73～75쪽.
이호걸, ｢1950년대 대중서사와 남성성의 정치적 징후｣, 한국어문학연구 52, 한국어문학연구학회, 2009, 229～266쪽.
정희진, ｢편재(遍在)하는 남성성, 편재(偏在)하는 남성성｣, 남성성과 젠더 ,자음과모음, 2011, 15～33쪽.
허윤, ｢‘비국민’에서 ‘국민’으로 거듭나기｣, 근대서지 7, 2013, 565～585쪽.
홍준기, ｢라깡과 프로이트·키에르케고르-불안의 정신분석Ⅰ｣, 라깡의 재탄생 , 창비, 2002, 193쪽.
후지이 다케시, 파시즘과 제3세계주의 사이에서 , 역사비평사, 2012, 240～ 270쪽.
주디스 버틀러, 불확실한 삶 , 양효실 옮김, 경상대출판부, 2008, 45～84쪽.
R. W. 코넬, 남성성/들 , 현민 외 역, 이매진, 2013, 111～136쪽.
바바라 크리드, 여성괴물 , 손희정 역, 여이연, 2008.
조지 모스, 내셔널리즘과 섹슈얼리티 , 서강여성문학회 역, 소명출판, 2004, 9～42쪽.
우에노 치즈코, 여성혐오를 혐오하다 , 나일동 역, 은행나부, 2013, 12～28쪽.
슬라보예 지젝, ｢우울증과 행동｣, 전체주의가 어쨌다구? , 한보희 역, 새물결, 2008.
Agamben, Giorgio, Stanzas: Word and Phantasm in Western Culture, trans. Miartinez, Minneapolis: University of Minnesota Press, 1993, pp.3～28.
Judith Butler, Undoing Gender, Routledge, 2004, pp.1～16.
Kate Darian-Smith, “Remembrance, Romance, and Nation”, Gender and Memory, Oxford University Press, 1996, pp.151～164.
Gayle Rubin, “The Traffic in Women: Notes of “Political Economy” of sex”, Towards a anthropology of Women, NT: Monthly Review Press, 1975, pp.157～210.
D. Savran, Taking it like a man: White Masculinity, Masochism, and Contemporary American Culture,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98, pp.1～32; 89～90.
Eve K. Sedgwick, Between Men, Columbia UP, 1985, pp.21～27.
- 다운로드 수
- 조회수
- 0KCI 피인용수
- 0WOS 피인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