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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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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시대 한국영화에 나타난 여성노동자 재현의 지형

A Study on the Topography of Female Worker Representation in South Korean Movies in the Neo-Liberalism Era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6, v.0 no.38, pp.99-136
박유희 (고려대학교)

Abstract

이 글은 2000년대 한국영화에 나타나는 여성노동자의 재현 양상을 고찰하여 한국영화사의 맥락에서 그 현재적 의미를 밝히고 신자유주의시대 여성노동자 영화의 좌표를 세워보려는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여성노동자가 급증한 것은 1960~70년대 경제 근대화 과정 속에서였다. 한국영화사에서 여성노동자를 재현하는 양상은 이러한 과정과 맥을 함께 한다. 1960~70년대에는 식모, 버스차장, 택시운전사, 호스티스 등 산업화 과정에서 다양해진 도시의 직업군이 영화의 새로운 소재가 되며 여성노동자의 재현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1987년 민주화 이후에는 「구로아리랑」(박종원, 1989), 「파업전야」(장산곶매, 1990) 등 노동계급의 시각에서 노사갈등을 다루는 영화들이 나오게 된다. 이 영화들에서 여성노동자의 특수성이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노동자 계급의 일원으로 여성노동자가 등장하게 된다. 여성노동자의 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루어지기 시작한 것은 IMF금융위기 이후 신자유주의적 고용유연화 속에서 노동문제의 층위와 양상이 복잡해지는 가운데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문제가 대두하면서부터였다. 게다가 디지털 정보화라는 매체 패러다임의 변화와 함께 영상 제작이 일상화되면서, 여성노동자를 다룬 다큐멘터리도 많이 나오게 된다. 그러나 여성노동자의 입장에서 여성노동자의 문제를 다루는 극영화 제작은 미미하다. 이제 노사문제를 다루는 것에 대한 정치적 검열은 약화되었다 해도 대중이 영화를 통해 어두운 현실의 문제를 새삼 목도하고 싶어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중의 소구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자본의 검열이 그러한 제재(題材)를 원치 않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2000년대 노동자, 더구나 여성노동자를 다룬 영화가 많지는 않지만, 이전의 영화와 다른 양상과 지형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에 이 글에서는 2000년대에 여성노동자를 다룬 영화들에서 전개되는 관습의 수용과 혁신의 스펙트럼을 통해 신자유주의시대 한국영화에 나타난 여성노동자 재현의 지형을 그려보려고 했다. 이를 위해 이 글에서는 삼성반도체 백혈병 노동자 산재 소송을 다룬 「또 하나의 약속」(김태윤, 2014), 홈에버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을 다룬 「카트」(부지영, 2014), 여성노동자를 원톱 주인공으로 내세운 저예산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안국진, 2014)를 중점적으로 분석하였다. 이 과정에서 2000년대 여성노동자 영화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다큐멘터리와 이 영화들에 나타나는 재현의 차이를 고려하고 제작자본의 성격과 영화 문법의 관계를 참조하였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이 영화들의 위상과 의미를 가늠하고, 그것을 좌표 삼아 향후 여성노동자 영화의 과제를 고민해보고자 했다.

keywords
Neo-Liberalism Era, Female Worker, Representation, Irregular worker, Flexibility of employment, IMF Foreign Currency Crisis, Commercial Movie, Low-Budget Movie, Fiction Film, Documentary, Independent Film, 신자유주의시대, 여성노동자, 재현, 비정규직 노동자, IMF금융위기, 고용유연화, 상업영화, 저예산영화, 극영화,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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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문학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