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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arrative of Survival on 『Market and Warfield』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6, v.0 no.38, pp.193-225
Park, Eun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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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박경리 장편소설 『시장과 전장』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람들이 생존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전시(戰時)의 생존은 총과 칼의 겨냥으로부터 피해나가는 것이고, 의식주의 해결로 생명을 이어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전쟁에서는 이런 전쟁에서의 생존 문제에 ‘이데올로기’라는 문제가 더해져서 보다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 그러므로 한국문학에서 전쟁을 다룰 때 ‘이데올로기’의 문제는 중요하게 인식되어 왔다. 또한 전시(戰時) 굶주림의 문제 또한 거론되었다. 『시장과 전장』은 기훈의 서사와 지영의 서사로 나뉜다. ‘기훈’의 서사는 공산주의와 아나키즘 등 이념의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한편 ‘지영’의 서사는 소시민으로 전쟁에서 생존을 모색하는 현실의 측면을 그리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시장과 전장』에 나타난 전시의 생존 문제에 주목한다. 『시장과 전장』에서는 전시 생존의 문제를 ‘사상의 검열’과 ‘시장 형성’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상 검열’의 문제는 자본주의니 사회주의니 하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남측에서 ‘빨갱이’이데올로기로 파악되는 ‘반공’이데올로기와 이에 비견되는 북측의 ‘반동’이데올로기의 문제이다. 『시장과 전장』에서는 아무런 사상도 이념도 없는 민중들이 전쟁을 거치면서 반공 혹은 반동 이데올로기의 검열로 생존이 위협받는 현실을 보여준다. 또한 이 작품은 전시 생존의 근원적 문제인 의식주의 해결을 ‘시장’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전세의 흐름에 따른 시장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포착하여 보여준다. 본 연구에서는 전시의 생존 문제를 ‘지영’의 서사를 통해 살핀다. 한국전쟁 발발 이후 피난을 하지 못하고 서울에 남아있던 지영은 서울의 점령군이 인민군과 국군, 중공군과 연합군으로 바뀔 때마다 사상 검열을 통과해야만 했다. 이 문제로 남편이 잡혀가고, 어머니가 죽음을 맞게 된다. 하지만 사상 검열에서 희생된 사람들은 정작 ‘사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었음을 이 소설은 보여준다. 그동안 박경리 초기소설은 전쟁미망인 혹은 지식인 여성의 문제, 이데올로기의 문제 등으로 파악되었다. 이 연구를 통해 그동안의 연구 성과에 덧붙여 박경리 소설이 한국전쟁 당시 사회, 경제 전반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점을 확인하게 된다.

keywords
The Novel in Korea War, The Novel of War by Park Kyongni, Survival in War, Censorship of Ideology, Anti Communist Ideology, Market Formation in Wartime., 한국전쟁 소설, 박경리 전쟁소설, 전시 생존, 사상 검열, 반공이데올로기, 반동이데올로기, 전시 시장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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