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ACOMS+ 및 학술지 리포지터리 설명회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logo

<유씨삼대록>에 나타난 여성인물의 효 수행

Analysis of the Great Filial Piety of the Female Character in Yussisamdaerok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7, v.0 no.41, pp.147-171
전기화 (서울대학교)
  • 다운로드 수
  • 조회수

초록

이 논문은 <유씨삼대록>에 나타난 진양공주라는 여성인물의 효 수행 양상을 살피고 그 의미를 논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유교의 규범적 담론에서 규정하는 여성의 효 수행에 관한 내용을 도출하고 이를 진양공주의 경우와 견주어 살핀 뒤, 서사 내에서 진양공주의 효 수행이 가져오는 효과를 분석하면서 그 의미를 차례로 짚어보고자 하였다. 우선 2장에서는 여성의 효에 관한 규범적 담론을 분석한 바, 여성은 혼인을 기점으로 효의 수행 대상을 친부모에게서 시부모에게로 전환하여야 한다는 점이 규범의 핵심임을 도출하였다. 이를 고려할 때, 혼인 이후에도 친모에 관하여 지극한 효성을 발휘하는 <유씨삼대록>의 진양공주는 규범으로부터 일탈하는 인물형이라 할 수 있다. 이에 3장에서는 진양공주의 효 수행의 양상과 그 의미를 분석함으로써 서사 내에서 진양공주가 수행하는 ‘효’가 어머니를 향한 딸의 효성의 발현이나 규범적인 덕목의 준수가 아닌, 특정한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전유되는 일종의 정치적 자원임을 보였다. 나아가 『유씨삼대록』이 진양공주의 효 수행으로 인해 생긴 균열을 봉합하면서도 진양공주를 미화하는 서사임을 보임으로써, 이 인물의 유교적 덕목 수행이 저항과 복종의 틀로 해석될 수 없음을 제시하였다.

keywords
조선후기 여성, 효, 효녀, 효부, <유씨삼대록>, 재현, late Joseon Korea, filial piety, devoted daughter, devoted daughter-in-law, Yussisamdaerok, representation

Abstract

This paper presents an analysis of the female character in Yussisamdaerok who represents the great filial piety. According to Confucian discourses on women’s filiality, women were expected to transfer their filial piety from their natal parents to their parents-in-law after marriage. However, the eighteenth century novel Yussisamdaerok introduced a fictional character, Princess Jinyang, who continues to direct her filial piety toward her natural mother, rather than her parents-in-law, even after she marries. This study focuses on this case and analyzes the meaning of the appearance of this character in Korean literature. This analysis of Princess Jinyang’s character challenges the former understanding that devoted daughter characters usually represent a woman’s natural filiality that cannot be redirected, not even to abide by Confucian norms. Instead, an examination of how Princess Jinyang continues to practice filial piety toward her natural mother indicates there are diverse meanings of her noncompliance. For example, Princess Jinyang uses the Confucian virtue of filial piety as her political resource. Although she deviates from Confucian norms of the female virtue, she justifies her behavior with Confucian causes (i.e., filial piety), and by maintaining filial piety toward her natural mother, she gains autonomy from her husband’s family. Accordingly, Princess Jinyang is not just another case of a devoted daughter character in Korean literature. Rather, the representation of this character reveals that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female character and Confucian ideology cannot be understood as a simple dichotomy of resistance versus subordination.

keywords
조선후기 여성, 효, 효녀, 효부, <유씨삼대록>, 재현, late Joseon Korea, filial piety, devoted daughter, devoted daughter-in-law, Yussisamdaerok, representation

참고문헌

1.

「南塘集」, 「韓國文集叢刊」.

2.

소혜왕후, 「내훈」, 이경하 주해, 한길사, 2011.

3.

「문챵셩탕평요얼」,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

4.

「삼강행실도 효자편」, 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82.

5.

주희․유청지 엮음, 「소학」, 윤호창 역, 홍익출판, 2005.

6.

송시열, 「우암션ᄉᆡᆼ계녀셔」,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

7.

「유씨삼대록」 1∼4,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 한길연 외 역주, 소명출판, 2010.

8.

「유효공선행록」, 규장각 소장본, 정병설․조태영 주석, 1995.

9.

혜경궁 홍씨, 「한중록」, 정병설 주석, 문학동네, 2010.

10.

조선왕조실록, http://sillok.history.go.kr/main/main.do

11.

한국고전종합DB, http://db.itkc.or.kr

12.

이경하 역주, 「18세기 여성생활사 자료집」 2, 보고사, 2010, 20-48.

13.

한희숙, 「여학교는 없었다, 그러나 교육은 중요했다」, 「조선 여성의 일생」,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엮음, 글항아리, 2010, 214-241.

14.

권내현, 「조선후기 부계 가족․친족의 확산과 몇 가지 문제」, 「한국사학보」62, 고려사학회, 2016, 247-268.

15.

김경미, 「주자가례의 수용과 17세기 혼례의 양상」, 「東洋古典硏究」 25, 東洋古典學會, 2006, 285-288.

16.

김문희, 「고전소설에 나타난 이비고사의 변용과 의미」,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28,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14, 5-40.

17.

박길희, 「<창선감의록>에 등장하는 여성인물의 지향과 교화적 성격」,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29,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14, 125-161.

18.

박영희, 「<소현성록>에 나타난 공주혼의 사회적 의미」, 「한국고전연구」 12, 한국고전연구학회, 2005, 5-35.

19.

박일용, 「「유씨삼대록」의 작가의식 연구」, 「古典文學硏究」 12, 한국고전문학회, 1997, 187-220.

20.

이지하, 「고전장편소설과 여성의 효의식」,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10,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05, 171-199.

21.

장병인, 「조선 중ㆍ후기 사대부의 혼례방식」, 「한국사연구」 169, 한국사연구회, 2015, 133-173.

22.

장시광, 「<유씨삼대록> 여성수난담의 성격과 서술자의식」, 「어문논총」 51, 한국문학언어학회, 2009, 223-269.

23.

조용호, 「「劉氏三代錄」의 敍事論的 硏究」, 「한국고전연구」 1, 한국고전연구학회, 1995, 289-316.

24.

한길연, 「「유씨삼대록」의 죽음의 형상화 방식과 의미」, 「韓國文化」 39,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2007, 1-30.

25.

홍인숙, 「17세기 여성사의 문제적 인물, 尤庵 宋時烈」, 「동양고전연구」 18, 동양고전학회, 2003, 103-140.

26.

Haboush, Jahyun Kim, 「효의 감성과 효의 가치」, 이경하 역, 「국문학연구」13, 국문학회, 2005, 105-158.

여성문학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