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근대 초 한국 여성들의 성명을 둘러싸고 펼쳐진 양상 가운데 개명과 성씨 전환에 주목함으로써 여성 삶에 내재된 균열과 착종된 근대의 모습을 중층적으로 밝히는 데 주력했다. 근대 이전 여성들에게 이름은 제한적으로 부여되었다. 근대 초기 이름과 성(姓)을 바꾼 일군의 여성들이 존재하지만 이들은 지금까지 예외적인 존재나 서구화에 강력하게 추종된 이들로 간주되어 왔다. 그렇지만 이 현상은 근대 여성의 존재론적 위치를 묻는 동시에 인정투쟁 속에서 착종된 근대의 단면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논의의 대상으로 다뤄질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이 연구에서는 이름 없는 여성들이 집을 나와 어떠한 과정을 통해 이름을 얻고 호명되었는지를 학교, 교회, 단체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나아가 남편을 따라 성을 바꾼 여성들의 사례를 서구식과 일본식으로 나누어 고찰하였다. 이로써 서구 기독교를 통해 세례명을 얻고 유학이나 신교육을 통해 새로운 이름뿐 아니라 성을 바꾼 여성들의 다층적인 측면은 물론 사회적 현상으로서의 개명이 지니는 의미와 남편을 따라 성을 바꾸는 현상을 단순히 서구화의 추종으로만 볼 수 없음을 확인하였다.
This study aimed to examine the modern aspects of crack and entangling in female life, in a stratified way that focusing on the renaming and switch of last names among Korean women in the early modern age. Names were given to women to a limited extent before modern times. Although some of women in the early modern age change their first and last names, so far, these cases have been regarded as, women who strongly follow the an exceptional existence or the conventions of westernization. But this phenomenon needs to be discussed in earnest, because it not only gives rise to questions about the ontological position of modern women, but also reveals the intersection at which modern times are entangled in a struggle for recognition. Therefore, this study examined how nameless women got their names after leaving their homes and they were called, through schools, churches, and organizations. Moreover, the cases of Western and Japanese women changing their last names to those of their husbands were considered separately, this study reconstructed the multi-layered aspects of women, who received baptismal names through Western Christianity and who changed their first and last names while studying abroad or receiving new education. This unpacks the meaning of renaming as a social phenomenon and implies that changing last names to those of their husbands was not merely an cult of western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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