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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rnism Novel in 1930' s and The Narrative of Body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02, v.0 no.8, pp.13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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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고는 1930년대 모더니즘 소설이 주로 다루는 '주체의 정체성 위기' 가 육체와 모종의 관련이 있다고 보고, 그것을 남성 육체가 재현되는 방식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본고는 주체의 구성 과정이 어떻게 육체 라는 것을 주제화하는 방식과 연결되는지를 규명하고, 서사의 플롯을작동하는 원리와 육체 가 맺고 있는 관련양상을 밝히고자 한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성의 육체는 문제성이 없는 것으로 호기심과 재현의 대상에서 제외되는 동시에 감춰졌다. 그런데 이 시기에 남성의 육체가 재현의 망에 들어온다. 1930년대 중반이후 모더니즘 소설은 남성의 몸을 병약찬 몸, 신경증이나 우울증에 걸린 몸 여성적인 것으로기호화된 몸으로 재현하고, 그런 자신의 육체를 발견해 가고, 육체에 각인된 사회적 의미를 탐색하는 주체를 형상화한다. 근대(성)에 대한 일련의 반성적 성찰이라는 맥락에서 남성의 몸은주체 위기를 되짚어보는 일차적 장소로, 병든 사회에 대한 기호로 때로는 그 사회에 편입되지않으려는 저항의 거점으로 기능한다. 이상 소설에 출현한 '여성화된 남성 은 모더니즘의 자기반영적 특질인 인공성의 단연이자남성 주체가 자기 정체를 연기(치 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고안한 것이다. 더욱이 죽음에 처한 몸, 처벌받는 몸처럼 자기 파괴적인 몸은 한갓 유희의 대상이 된다. 작가는 자명한 현실, 자명한 몸에 대한 상식을 전복하고, 몸에 새겨진 의미를 극대화함으로써 그것을 글쓰기의 차원에서 체현(embody)한다. 한편 최명익과 유항림은 환멸뿐인 현실, 주관적인 절망에 빠진 지식인의 이성중심주의를 비판하기 위해 남성의 몸을 성찰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남성 주체는 암이나 각혈과 같이 몸에 벌어진 자명한 사실을 수용하면서 관념으로 주조되었던 이전의 세계를 부정하게 된다. 요컨대 몸의 발견과 야만의 시대에 대한 비판이 함께 함으로써 당대 현실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몸의 서사' 라는 관점에서 모더니즘 소설을 새롭게 읽을 경우 그것이 당시의 지배적인 몸담론에 대한 대항담론으로서의 성격을 띠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1930년대 모더니즘 소설에재현된 남성의 몸은 근대적 삶에 포획되면서도 동시에 저항하는 주체의 불안한 내면을 기호화함으로써 당대 남성-지식인들의 향방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keywords
모더니즘 소설, 몸의 서사, 남성의 몸, 여성화된 남성, 병든 몸, 정체성 위기,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