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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omparative Study on 'Ethics of Sympathy' in the Novels ofKang Kyeong-ae and Kong Seon-ok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07, v.18 no.18, pp.313-338
Jeong A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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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강경애는 여자/빈자/아픈 사람의 눈으로 세계의 환부를 직시한 작가이다. 「동정」, 「원고료 이백원」, 「산남」 등의 작품은 강경애의 전기적 사실과 거의 부합하는 여성 작가가 일인칭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자신의 내면풍경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동반자 작가 강경애의 사회적, 정치적, 역사적 위치와 윤리의식을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된다. 이 자료들은, 강경애가 객관세계를 다만 직시했을 뿐 아니라 그 참상에 공감하고 동정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강경애는 여자/빈자/아픈 사람의 입장에서 세계와 더불어 아파했다. 여자/빈자/아픈 사람이란 다시 말해, 자본주의/제국주의/가부장제 사회에서 동정을 집행하고 실천할 능력이 현저히 결핍된 주체이다. 능력은 없으면서 동정하고, 그 동정의 책임성에 대해 매섭게 질문하는 것이야말로 강경애 자전소설의 한 특징이다. 공선옥은 “가난한 ‘유랑작가’”의 눈으로 풍요, 소비 사회의 이미지가 은폐한 불편한 진실을 드러냈다. 공선옥의 작가의식을 대변하는 작중인물의 감정있는 눈/카메라는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을 부단히 기록함으로써, 왜곡된 이미지를 과잉 생산하여 현실을 비현실로, 비현실을 현실로 조작하는 주류 사회의눈/카메라에 대항한다. 『유랑가족』으로 묶인 다섯 편의 연작, 「겨울의 정취」, 「가리봉 연가」, 「그들의 웃음소리」, 「남쪽 바다, 푸른 나라」, 「먼 바다」는 한 삶이 다른 삶을 반영하는 인드라망의 세계를 재현하거니와 이를 통해 작가는 모든 삶이 연결되어 있고 한 삶이 다른 삶에게 실천하는 동정이야말로 우리의 과제라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강경애와 공선옥은 스스로 가난한 여성이었기에 세계 속 인간의 고통에 대해 남달리 예민하게 반응하고 동정할 수 있는 포지션에 작가로서의 입지를 정할 수 있었다. 이들의 작품 세계는 그러한 위치정하기와 책임성의 문학적 결과물일 것이다.

keywords
Kang Kyeong-ae, Kong Seon-ok, partiality of vision, positioning, accountability, sympathizer, ethics of sympathy, 강경애, 공선옥, 시선의 편파성, 위치정하기, 책임성, 동정자, 동정의 윤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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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