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이후의 한국소설은 가족의 위기와 해체, 그에 다른 대안 모색을 다양한 방향에서 형상화하고 있다. 이는 근대의 ‘핵가족’에서 포스트모던한 ‘유연가족(permeable family)’으로 변모하는 시대 상황에 대한 문학적 응전에 해당한다. 특히 가부장제와 정신분석학, 자본주의는 가족 형성과 왜곡의 확고한 배경으로 존재하면서 여전히 억압적인 기제로 작용하고 있기에 주목을 요한다. 억압이 시작된 곳에서 억압을 극복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볼 때 구태의연하지만 굳건한 가족이데올로기가 거기서부터 생산되고 있다면 그것들이 바뀌지 않는 한 가족은 근본적으로 변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심윤경과 하성란, 조경란의 소설들은 각각 가부장제와 정신분석학, 자본주의의 영향 하에서 가족이 어떻게 억압받고 있는지 문제삼는다. 이 작가들은 가부장(남성) 중심적 혈연 공동체에 의한 폭력과 소외, 절대적 안식처로서의 가족에 대한 비현실적 환상, 과세 대상인 경제 단위로의 전락 등으로 인해 고통받는 가족의 모습을 각각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소설에서는 그런 억압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가족의 모습도 함께 보여주면서 1990년대 이후의 시대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심윤경의 소설에서는 ‘어브젝션(abjection)’된 여성의 몸을 통해 가부장제를 공격한다. 하성란 소설의 가족들은 아버지의 부활이나 회귀 없이 새롭게 ‘가족 로망스(family romance)’를 구성한다. 조경란 소설 속 인물들은 가족 속에서 가족을 극복하는 ‘노마디즘(nomadism)’의 가족 횡단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가족 자체에 대한 전면적인 거부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억압적인 가족이데올기에 대한 종언은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This study inquires about family deconstruction and its solutions in the novels after the 1990s focusing not on 'family, but on 'families'. By speculating on the novels after the 1990s, 'The family in Question' are based on 'patriarchy', 'psychoanalysis' and 'capitalism'. Each of these aspects also attempts to construct a new family through 'abjection', 'family roman' and 'nomadism'. Therefore, the novels after the 1990s criticizes the oppression of familiar ideologies by dissaproving the 'Sant-Family'. These novels have revealed a more strong character of an 'alternative to the family', rather than that of an 'alternative family'. However, the novels after the 1990s delineates that it is easier to overcome familialism when resisiting against father, nation, regulataion and law not like Oedipus but like Anti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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