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북한의 각 시기 여성정책이 여성에게 요구한 것과 그에 대한 여성들의 반응이라는 측면에 주목하여, 북한여성작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북한의 공식적 여성 정책이 북한 여성의 생활현실과 갈등하면서 그것을 변화시키는 양상을 분석했다. 해방 직후의 작품에는 일제하 여성 문학의 전통을 잇는 측면과 해방 후 북한 사회에서 새롭게 전개될 변화한 여성의 삶의 조건에서 야기되는 문제가 함께 나타나는데, ‘남녀평등권법령’으로 상징되는 제도적 해방이 여성에게 가져다 준 진보와 환희를 포착하면서, 동시에 봉건적 유습이 아직 강고하게 삶 속에 남아 있는 상태에서 그 제도가 일상의 삶에 적용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6․25 전쟁 이후 전후 건설의 시기 및 60년대의 여성 작가의 작품에서는 본격적으로 생산 현장에 뛰어든 여성들이 직면하는 문제로서 생산 현장에서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여성에 대한 비하, 여성들의 자기 비하, 관료주의 등이 비판적으로 성찰된다. 1970년대 이후 혁신적 노동자이자 혁명적 어머니이기를 요구받으면서 여성들은 직장일과 집안 일을 다 해내야 한다는 부담을 지게 되고 그 틈새를 모색하는 여성들의 노력이 여성 작가의 작품에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언제나 여성 개인의 헌신적 노력이 강조된 것에 비하면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를 지나면서는 여성의 져야 하는 이중 부담의 고통을 진솔하게 토로하고 좀더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을 모색하고자 하는 의식을 담은 소설이 나타나고 있다.
The present study analyzes the ways in which the state’s official policy on women has conflicted with and changed the everyday reality of North Korean women as reflected in works by North Korean women writers. The analysis focuses on the demands that North Korean policy places upon women in each era and female reaction to such demands. Dating from the post-Liberation period, those works capture the progress and euphoria brought to women by institutional liberation in the form of gender equality laws and, at the same time, imply that it would be difficult to apply such institutions to daily life in a society still haunted by a strong tradition of patriarchy and feudalism. Works penned by women writers during the reconstruction following the Korean War and the 1960s concern various problems such as the depreciation of women that unconsciously occurs at the workplace, women’s self-depreciation, and bureaucratism. Although the critique of bureaucratism is an important theme in North Korean fiction, these works depict and criticize bureaucratism all the more vividly and trenchantly because the female characters are subordinates while their supervisors are male. As for the 1970s, it is difficult to find private voices of diverse characters in the works of women writers due to the prevailing atmosphere of North Korean society. As a result, works from this period generally are but official policies and platforms disguised as fiction. Since the 1980s, even works that seem to support official policies on women once again portray the dual natureof life faced by North Korean women, who are expected to attain subjectivity through social activities yet suffer from the remnants of patriarchy. Fiction from this period depicts in various ways the turmoil that women undergo due to a clash between their identities within the family and self-realization in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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