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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male Narrator a Sexuality in Sasul-Sijo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00, v.0 no.3, pp.9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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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사설시조에는 여성화자가 주도하는 성담론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 글은 여성화자의 성담론이 당대 현실과 관계 맺는 양상을 살피기 위해, 여성화자의 존재양상을 정황에 따라 나누어 살펴보고, 여기에 나타나는 발화 방식과 태도를 점검해 보았다. 여성화자의 성담론에는 훼손된 성을 드러내는 비교적 균일한 목소리도 간혹 드러나지만, 대개 간통, 성에 편향된 자아를 고백하는 분열된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어조의 분열은 시점의 불일치, 비현실적 상황 설정, 화자와 논평자의 분리로 가시화되고 있다. 이것은 사설시조에 나타난 여성화자와 실질적 발화의 주체와의 분리를 의미한다. 이 글은 이러한 문제 의식에서 출발하여 사설시조에 나타난 여성화자가 실은 기방 등 남성이 주도하는 유흥 공간에서 성욕을 대리 체험하고 대리 진술하는 욕망의 투사체로 기능하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이 순간 여성화자는 남성의 일탈적 욕망의 대상으로 혹은 희화화된 ‘관음’의 대상으로 고정화되고 만다. 이는 사설시조의 여성화자가 적극적 태도, 도발적 포즈에도 불구하고 ‘타자성’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keywords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