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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spects of ‘Impossible Mourning’ and Ethics in the Stories of the 2010s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5, v.0 no.35, pp.157-187
Hyekyung Chung

Abstract

본고는 ‘애도’라는 윤리적 아젠다가 필요하다는 전제 아래 황정은, 김숨, 윤이형의 소설 가운데 ‘세월호 이후’ 소설을 포함한 2010년대 소설을 ‘애도 서사’의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애도 서사는 재난 서사와 달리, 죽음 모티프를 가지되 살아남은 자가 죽은 자에게 어떻게 응답하느냐 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춘 서사로 정의하였다. 황정은, 김숨, 윤이형의 2010년대 애도 서사는 각각 죽은 자와의 단절 작업에 기꺼이 ‘실패’하고, 죽은 자의 얼굴을 대면하는 애도를 거듭 ‘반복’하며,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능동적으로 선택함으로써 애도의 종료를 흔들어 버린다. 이 소설들은 각기 개성적인 방식을 추구하지만 흥미롭게도 ‘불가능한 애도’를 탐문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불가능한 애도’는 죽은 자 혹은 사라진 자를 지우고 망각하는 ‘단절 작업’으로서의 애도를 거부하는 것이며 이 지점에서 타자에 대한 주체의 윤리가 생성된다. 특히 ‘불가능한 애도’의 서사가 이른바 ‘힐링’이라는 자족적 대안을 거부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 소설들이 개인의 차원을 넘어서서 사회 구조적인 맥락을 탐문하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런데 실패하고 반복하고 감정을 동요시키는 ‘불가능한 애도’는 살아남은 자에게 사실상 극심한 고통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불가능한 애도’는 ‘힐링’에 대한 거부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고통을 자청하는 ‘불가능한 애도’의 서사는 문학의 윤리를 탐색함으로써 이 시대에 ‘응답’하고 있다.

keywords
재난, 죽음, 애도 서사, 애도 작업, 불가능한 애도, 주체, 타자, 실패, 반복, 감정, 윤리, Disaster, Death, The mourning narrative, The work of mourning, The impossible mourning, Subject, The other, Failure, Repetition, Emotion, Eth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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