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logo

  • KOREAN
  • P-ISSN1229-4632
  • E-ISSN2733-5925
  • KCI

The Problems of the Classes and Conflicts in Women in <Chunhyangjeon>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5, v.0 no.35, pp.213-244
Kim Hyun-Joo

Abstract

본고는 <춘향전>의 인물 갈등이 춘향과 변학도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는 점과 춘향 이외에도 다수의 기생이 등장한다는 것에 주목하여 『춘향전 전집』에 실린 103종의 작품을 대상으로 춘향과 기생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57종의 작품에서 춘향과 기생이 갈등 관계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의 갈등은 주로 이도령이 과거를 보기 위해 상경한 이후부터 춘향이 형장을 맞은 데까지에 국한되어 드러났다. 기생은 춘향이 기생이면서 수절하는 점을 문제 삼았고, 춘향은 기생이기를 거부하는 자신을 계속 기생으로 인식하는 기생들의 태도에서 갈등하고 있었다. 결국 춘향과 기생의 갈등은 기생이면서 여성인, 당대 사회가 만들어낸 이중적 타자라는 신분적 한계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성은 주로 남성에 의해 정체성이나 가치가 부여될 수 있던 존재로 춘향은 기생들과 달리 이도령을 통해 특정한 타자의 자리를 획득하였고 그것을 계기로 인물들은 층위가 구분되며 갈등은 해소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춘향전>에 나타난 춘향과 기생의 갈등은 여성 간 층위의 문제를 확인시키는 동시에 춘향의 ‘사랑’과 ‘열(烈)’ 역시 남성에게 종속되었을 때만 그 의미가 발현될 수 있던 당대 이데올로기의 자장을 환기시키는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다.

keywords
<Chunhyangjeon>, A Two-Fold Other, Conflicts in Women, Women Problems, Women Classes, <춘향전>, 이중적 타자, 여성 갈등, 여성 문제, 여성 층위

Reference

1.

김진영․김현주 外, 『춘향전 전집』 1〜17, 박이정, 1996〜2004.

2.

김병국, 김대행, 김진영, 정병헌 편, 『춘향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서광학술자료사, 1994, 15∼22쪽; 258∼315쪽.

3.

김양희, 『한국 가족의 갈등 연구』, 중앙대학교 출판부, 1993, 16쪽; 25쪽.

4.

박용옥 엮음, 『여성 ; 역사와 현재』, 국학자료원, 2001, 583쪽.

5.

성낙희교수화갑기념논총간행위원회, 『한국문학과 사상』, 국학자료원, 2005, 216쪽; 218∼219쪽.

6.

이현재, 『여성주의적 정체성 개념』, 여이연, 2008, 11쪽.

7.

조혜정, 『한국의 남성과 여성』, 문학과지성사, 1988, 75쪽; 85쪽.

8.

진은진, 『한국문화의 자장과 서사문학』, 보고사, 2008, 150∼153쪽.

9.

한국고전여성문학회, 『한국 고전문학 속 가족과 여성』, 월인, 2007, 102∼103쪽.

10.

김현주, 「가족 갈등형 고소설의 여성주의적 연구」, 경희대 박사학위논문, 2010, 1∼140쪽.

11.

신동흔, 「<춘향전> 주제의식과 역사적 변모양상」, 『판소리연구』 제8집, 판소리학회, 1997, 213∼260쪽.

12.

신선희, 「<춘향전>에 나타난 여성인물의 언술양상」, 『인문사회과학연구』 제12집, 장안대학 인문사회과학연구소, 417∼439쪽.

13.

신원선, 「<춘향전>의 문화콘텐츠화 연구 -2000년 이후 영상화 양상을 중심으로」, 『석당논총』 52집, 동아대학교부설 석당전통문화연구원, 2012, 1∼34쪽.

14.

이상일, 「춘향의 신분 정체성을 통해 본 이몽룡의 인물 형상」, 『고전문학과 교육』 22,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2011, 469∼498쪽.

15.

이은희, 「춘향전의 갈등 구조」, 『이화어문논집』 8, 이화여대, 1986, 427∼439쪽.

16.

최재우, 「보조인물의 성격으로 본 ‘춘향전’ 이본 간의 특성 차이 -「남원고사」와 84장본 「열녀춘향수절가」를 중심으로-」, 『열상고전연구』 제33집, 열상고전연구회, 2011, 125∼155쪽.

17.

한규섭, 「춘향전의 인물 기능과 성격 연구」, 『열상고전연구』 제11집, 열상고전연구회, 1998, 177∼213쪽.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