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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the Im, Soon-Duk's short story, "The Godmother" and Korean Women Literatures in the last years of Japanese Imperialism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02, v.0 no.8, pp.331-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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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연구의 목적은 일제 말기 임순득의 작품을 통해 식민지에서의 여성과 민족 그리고 식민주의 국가의 문제를 구명하는 것이다. 일제 말기에 발표된 임순득의 작품은 자의든 타의든 식만주의에 협력하는 직품을 발표한 다른 많은 작가들과는 달리, 문자나 장르에 관계없이 친일적이거나 시국적인 색채가 전혀 없다. 임순독의 소설 작품은 그의 여성문학론과 상호 텍스트성을 가진다. 그는 일제 말기 남성 중심의 문단이 만들어낸 '여류문학'을 비판하고 여성작가 또한 남성들이 만들어준 '여류작가 의공간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억압받고 있는 여성의 현실을 직시하고 해방을 지향하는 부인문학을 건설하자는 여성해방문학론이다. 그의 소설 역시 '여성해방문학' 으로서, 끝까지 식민지민족의 문제를 제기하고 해방된 여성의 삶을 모색했다. 이러한 임순득의 독특한 입장은 단지 작가 임순득 개인의 것만이 아니라 그가 여학교를 다니고 사회로 나온 1930년대 식민지 조선 사회에서 전개된 민족해방운동, 특히 학생운동과 혁명적 노동조합운동에 헌신한 사회주의 계열의 여성 활동가들의 경험을 원천으로 하고 있으며, 그런 점에서 임순득은 이돌 여성의 문학적 대변자로서의 면모를 가진다. 등단 작품인 「일요일」은 일제하 사회운동을 하다가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애인을 옥바라지하는 여성 화자불 통해 민족해방운동의 정당성과 지속성을 주장하고 전향해 가는 세태를 비판했다. 하지만 여성 화자가 남성 애인을 생활과 사상의 절대적 지주로 세우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적 의식은 아직 미약하다. 일본어 소설 「대모」에서는 조카의 이름을 민족해방에 헌신한 모세와 지조를 지키다 자살한굴원의 이름을 따라 '세원' 으로 짓는 과정을 통해 한 인간에게 있어 이름과 정체성의 문제를제기함으로써 일제의 '창씨개명' 정책을 비판했다. 또한 아무리 홀륭한 사상과 행동을 보이는 남성이라도 여성이 자기를 포기하면서까지 얽매여서는 안 되는 것임을 역설하면서 민족해방과여성 해방의 상호 연관성을 문제로 삼았다. 이처럼 일본어로 발표되기는 했지만 「대모」는 여성문학이 지향해야할 목표로서의 인간해방을 분명하게 제시한 작품이다. 아려한 임순득의 여성문학은 여성의 성적 자기 결정권 문제에 치중하거나 계급 문제의 틀속에서 여성문제룰 보았던 그 이전 여성문학과는 달리 계급문제를 포괄하는 민족해방의 문제와여성 해방의 문제를 통합된 하나의 과제로 안식하고 있으며, 동 시기 '여성성' 을 추구한 '여류문학' 이 친일 문학으로 귀결한 것과는 대척점에 서 있다. 이 점에서 임순득의 문학은 해방 전우리 여성 운동과 여성 문학이 도달한 지점을 보여 주는 중요한 성과이다.

keywords
임순득, 「일요일」, 「대모」, 여성문학, 친일문학, 민족과 여성, 계급과 여성, 사회주의 여성운동, 여류작가,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