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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Narratives by Korean Women(2)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02, v.0 no.8, pp.306-328


Park, Hee-b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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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논문은 한국여성의 자기서사의 텍스트들을 통해 여성적 정체성의 역사적 변화 및 자기서사의 양상과 의미를 탐구하는 데 목적을 둔 일련의 연구 중 그 두번 째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한국여성의 지기서사(1), 에 이어 전통시대 한국여성의 자기서시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전통시대 여성자기서사의 특징적 측면들 중에서도 주로 여성의 자기서사의 주요작품에 나타난 여성적자아의 양상, 자기서사와 지배가치의 관련양상, 자기서사에 나타난 여성의 경험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전통시대 여성의 자기서사에 나타난 여성적 자아는 신분의 차이나 인생의 성패 여부에 관계없이 철저히 유교적 윤리에 의해 구성되어 있었다. 전봉시대 여성에게는 딸, 아내(및 며느리), 어머니 외의 자기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고 사회적으로 인정되지도 않았다. 전통시대 여성의자기는 철저히 가족 내적 존재였다. 인생의 각 시기에 따라 딸, 아내, 어머니의 역할만이 인정되었기에 조선여성에게는 젠더정체성이 개별정체성보다 우선적이고 규정척이었다. 조선의 남성은 자신을 한 사람의 독특한 인간으로 이해하거나 인간일반의 특수한 표현으로서 이해할 수도있었다. 하지만 조선의 여성은 자신을 '인간 으로서 보다는 우선 '여성' 으로서 이해하였다. 예성에게 개별적 특성이나 인간적 특성이 문제시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한 사람의 여성은 단지 여성집단의 일원이자, 여성일반의 대표나 범례로서 존재할 따름이었다. 조선사회에서 한여성을 평가하는 기준은 규범척 여성상에 부합하는가 여부였을 뿐 여타의 다른 기준이란 존채하지 않았다. 조선의 여성이 삼종지도에 의해규율되는 타자적 존재이며, 그들에게는 젠더정체성이 개별정체성에 우선하였다는 점은 여성의 자기서사에 잘 드러나 있다. 전통시대 한국여성의 자기서사가 유교적 윤리에 입각한 당대의 지배적 가치나 이념과 관련되는 방식에는 몇 가자·경우가 있었다. 첫째 작자가 자기의 인생을 성공유로 간주하면서 지배적가치를 적극 긍정하고 재생산하는 경우, 둘째 작자가 자기의 인생을 불행으로 간주하면서도 지배적 가치를 적극 긍정한 경우, 셋째 작자가 차기의 인생을 불행으로 간주하면서 지배적 가치에 부분적인 의문을 제기한 경우이다. 지배적 가치에 회의와 의문을 제기한 경우에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한탄의 차원을 넘어서지 못하였으며, 유교적 가치를 정면으로 문제삼는 데까지 나아가지는 못했다. 대부분의 경우 자신의 불행에나 고통의 원인은 자신의 '여자임 에 있다고 간주되었다. 여자로 남아있는 한 삶은 불행할 수밖에 없으며, 남자가 되지 않고서는 만족스럽고도 온전한 삶을 누릴 수 없다는 비극적 인식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따라서 결과적으로는 현실에 체념하고 순응하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유교적 가치의 소극적 인정에 머무르곤 했다.

keywords
여성의 자기서사 여성적 자아, 여성적 경험,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