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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OMS+ 및 학술지 리포지터리 설명회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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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SN1229-4632
  • E-ISSN2733-5925
  • KCI
서정자(초당대학교) pp.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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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콜론타이즘은 엘렌케이사상과 함께 근대 우리 신여성의 의식에 큰 영향을 미친 여성해방사상이다. 엘렌케이의 영향에 대한 연구는 문학, 사회학 등 여러 면에 걸쳐 진척이 있었던데 반하여 콜론타이의 사상과 그 영향에 대해서는 별로 밝혀진 바 없다. 우리 나라에 이입 소개되는 콜론타이즘은 『붉은 사랑』과 함께 “연애는 사사다. 매력을 감하면 서로 육체적으로 결합되는 것은 자유”라는 성해방론으로 이해하는 것이 신문 잡지들이 보여준 통념이었으나 이는 콜론타이 연애유희론의 일면만이 부각된 것이고 연애유희론과 함께 우리문학에 큰 영향을 미친 콜론타이의 신여성론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유학 등으로 일본에서 사회주의 사상과 더불어 콜론타이의 사상을 접한 작가들이 콜론타이의 신여성 기획에 영향을 받아 지식인여성노동자를 프롤레타리아문학 여성주인공으로 작품에 형상화하고 연애유희론의 영향으로 주의자연애를 프로문학의 주요모티프로 등장시키는 등 콜론타이의 사상은 우리 문학에 미친 바 영향이 적지 않았다. 본고는 이기영의 장편 『고향』과 박화성의 장편 『북국의 여명』을 중심으로 ‘지식인 여성노동자’ 등장과 ‘주의자 연애’를 살펴보았는데 이 과정에서 이기영과 박화성 두 작가가 콜론타이즘의 영향을 받았음을 논증해 볼 수 있었으며 동시에 콜론타이의 신여성론과 연애유희론이 우리 문학에 미친 영향이 다대하다는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이의 보다 광범위한 고찰은 앞으로 남은 문제이며 동시에 이 두 작품의 예를 보더라도 이 신여성은 밑으로부터 올라오는 신여성은 아니었다는 점, 즉 근대 서구사상의 이입에 의해 형성된 인물이라는 점에서 남자의 시선이요, 남성적 세계의 인물이라는 점 역시 심도 있는 분석이 요청되는 부분이라 여겨졌다. 즉 여성노동자로 성장하는 갑숙이나 투사적 인물의 성장을 보여주는 박화성의 『북국의 여명』의 효순은 역시 콜론타이의 사상을 밑그림으로 하여 자신의 세계를 그려간 이중적 타자의 존재인 것이다.

Abstract

Kollontaism, along with the theory of Ellen Key, is one of the most influential thoughts to women in the way that it created a new identity of liberated women. The works and influences of Ellen Key often have been subjects to be studied in many fields in academia such as social science and literature while the ones of Kollontai never received the same degree of attention. Kollontaism which is recently imported and introduced in Korea supports the idea of Free Love. The media, especially newspapers and magazines, magnified only one aspect of Free Love. From what the media conceived Free Love states merely 'Love making is a private affair. Without considering charms women should feel free to be sexually engaged with men,' with the 'Red Love.' This incomplete presentation ruthlessly hid her idea of 'The New Women' which also affected Korean literature as significantly as the Free Love. However Korean writers who came in touch with the socialism and Kollontaism during their stays in Japan as students or workers, being influenced by Kollontai's philosophy, created many intelligent female proletarian characters in their novels under proletarian literature. Also, deeply affected by Free Love they promoted socialist love to major motive in their works. I investigated the roles of female intellectual proletarians and 'socialist love' in Korean literature. From what I found via researching on two novels, 'Homeland' by Kiyoung Lee and 'Dawn of the North Country' by Hwasung Park was that both authors are heavily influenced by the ideals of Kollontai, 'The New Women' and 'Free Love.' Finally I came to the conclusion that her works have laid considerable effects on Korean literature as far as women's roles are concerned. A thorough analysis of Kollontai's works is our job ahead to do and the 'new women' from above novels are not the same as the 'new women' relating to old Korean literature. They are imported from western culture. I felt that more in depth analysis should be done about the novels focusing on the fact that female characters are created from men's

이승희(고려대학교) pp.3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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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식민기, 입센의 번역은 근대극을 건설하고자 했던 연극계 내부의 요청을 넘어서는 어떤 문제성을 지니고 있었다. 입센의 번역은 조선문예의 내셔널리티 창출과 연관되어 있는 동시에 성 정치학의 문제와 매우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노라이즘이 근대적 매체를 통해 매우 급진적으로 활기를 띤 것과는 대조적으로, 그 ‘번역’의 실제는 매우 미미했으며 공연기록도 적은 편이었다. 희곡이 인쇄매체와 출판시장에서 시나 소설에 비해 불리한 사정도 있었지만, 정치적인 이유도 얼마간은 있었다. 이런 현상은 사실상 입센을 번역하는 심층의 문제와 긴밀히 조응을 이룬다. 노라이즘은 사회적인 반향을 크게 일으키면서 시대 정신으로까지 고양되었는데, 노라로부터 발견했던 것은 근대적 개인이었으며 이는 새로운 도덕으로 떠오른 개인주의의 옹호였다. 더 나아가 그 개인주의는 조선의 내셔널리티를 상상하는 경로이기도 했다. 번역주체들에게 있어서 노라는 곧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한 조선으로 연상되었고, 노라의 자각은 전근대적인 조선사회의 속성과 ‘국가’로 군림하고 있는 일본을 극복하고자 하는 일종의 근대적탈식민적 기획으로까지 독해되었다. 노라이즘의 이런 전용은 필연적으로 성 정치를 수반할 수밖에 없었다. 일본에 종속적인 ‘조선’은 노라와 동일시될 수 있지만, 미래의 내이션 혹은 내셔널리티의 실현은 남성성의 회복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번역주체들은 한편으로는 노라를 통해 근대적 기획의 명분을 획득해야 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노라가 조선여성들을 장악하는 것을 경계해야 했다. 그 효과적인 방안은, 노라를 어떤 실천적 계기와도 절연시킨 채 정전 안에 유폐시키고 전범화하는 것이었으며, 그 명분으로 당대 조선의 신여성을 비판훈육하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조선에는 노라다운 노라가 없다’는 진술이 성립될 수 있었다.

Abstract

In colonial period, the translation of Ibsen had with an importance, getting over the needs of the theatrical world. It is that the translation of Ibsen is connected with the nationality making of 'Chosun literary art' and the sexual politics. However Noraism very radically became lively by modern media, the fact of 'translation' was slight and the play performed a few. The play is in a disadvantageous position for poetry and novel on a printing media and publication market. Besides, there is political reason. This phenomenon actually accord with the depths of the translation of Ibsen. The translation subjects discovered modern individual from Nora, this is the protection of Individualism. And the Individualism was the course imagining the nationality of Chosun. To the translation subjects, the position of Nora became colonial Chosun, the consciousness of Nora was read a kind of modern and decolonial planning―overcoming the premodern properties of Chosun society and Japan as the 'nation'. This diversion of Noraism surely was accompanied with a sexual politics. Even though subordinate 'Chosun' can be regarded in the same light as Nora, the realization of the future nation or nationality was due to the meaning of the male sex' recovery. Therefore the translation subjects, on the one hand had to acquire the justification of modern planning through Nora, and on the other had to guard Nora' holding for Chosun women. In result, they made Nora lock in the canon with severing from the practical moment, and by the justification instructed Chosun women. Then 'there was no Noraly Nora in Chosun'!

구인모(연세대학교) pp.6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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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근대문학에서 엘렌 케이의 사상은, 근대적인 개인의 자아발견, 성장, 그리고 국민국가 형성과 사회개조에 공헌하는 문학적 담론들과, 이러한 이념에 근간한 문학작품까지 생산했다. 이러한 사정은 한국의 경우 외래의 지식, 즉 번역어로서 ‘연애’가 한국근대문학, 나아가 식민지 조선에서의 근대성의 특징적 국면들 가운데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시사한다. 그러나 인종개량을 위한 우생학적 연애론으로서 엘렌 케이의 사상은, 조선과 일본에서 1920년대에 이르면 연애지상주의의 논리로 뒤바뀐다. 이러한 사정은 무엇보다도 본래 엘렌 케이의 사상 그 자체에 내재한 문제점에서 비롯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조선의 경우 1919년에서 1920년에 걸친 식민지 조선의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지 않을 터이고, 일본의 경우 메이지기의 이상인 문명개화론이 폐기되기에 이르렀던 사정과 무관하지 않을 터이다.

Abstract

This thesis is based on investigating the effect of Ellen Key's thoughts in modern Korean, and Japanese literature. Modern Korean, and Japanese literature found the vision of 'Modern Self' and 'Social Revolution' in Ellen Key's thoughts. In addition, some Korean writer had written novel that was based on Ellen Key's thoughts. It is interesting that Such Novel has form 'Bildungsroman'. Ellen Key's thoughts is essentially Eugenics of motherhood and discourse of European romantic love. But her thoughts was changed into the simple discourse of romantic love in 1920's Korea and Japan. Because in that time, Korean and Japanese writer was interested in Modern european custom of love, marriage, equality between man and women, freedom of Self. That is the reason why Ellen Key's thoughts was not fully accommodated in 1920's Korea and Japan. Through the investigation of Ellen Key's thoughts, We can find the characteristic aspects in modern Korean and Japanese literature.

최기숙(연세대학교) pp.9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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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를 신문 매체에서 가장 강조된 시사적 화두는 ‘문명’과 ‘개화’이며, ‘교육’과 ‘학문’은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실천적 방법으로 거론되었다. 이러한 교육열의 방향은 문명 개화를 선취하여 세계의 패권을 장악한 제국의 열강으로서의 ‘서구’를 전범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으로 모아졌다. 그 과정에서 여성들은 새로운 교육의 대상이자 주체로서 거론되기 시작했다. 여성의 사회화 문제는 여학교를 통한 교육 문제, 학부모로서의 모자회 활동과 부인회 활동을 중심으로 기사화 되었으며, 계몽적 관점이 견지되었다. 그러나 이들이 계몽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이나 조직 활동에 대한 반성의 내용은 제시되지 않았다. 이는 여성이 조선의 문명 개화를 위한 거대한 근대 기획의 ‘포섭된 주체’로서 동원되었다는 사회적 현상에 기인한다.신문 매체에 나타난 ‘서구’는 문명 개화를 선취한 조선의 전범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인데, 서구와 일본 유학의 사례가 구체적으로 기사화 된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이다. 이 중에서 여성의 서구 유학은 드물게 나타나지만, 여성의 역량과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발견된 점은 주목할 만하다.1900년대에 이인직이 창작한 혈의 누, 은세계, 모란봉에는 여성 인물의 서구 체험과 유학 생활이 서사화 되었는데, 타자에 의해 매개된 계몽적 관념이 지배적이며, 개인적이고 육체적인 여성 인물의 경험적 삶은 기술되지 않았다. 또한 귀국 이후의 활동이 구체화되지 않은 채 미완의 서사로 마무리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개화의 현실적 실천 방식을 모색할 수 없었던 사회적 현실을 반영하는 동시에, 개화의 주체를 수용할 수 없었던 ‘조선적 상태’를 문제적으로 폭로함으로써 갈등과 문제의 소지를 ‘조선 내적인 것’으로 축소시키려는 서사의 정치성을 반영하고 있다.

Abstract

It is a civilization and enlightenment that is considered the most important thing in the Korean newspapers of 1900's. The educational system is raised an issue of practical method about civilization and enlightenment. There were many articles that the Korean should study the western culture and educational system to civilize and to prosper. The woman was not regarded as an important educational subject until that times. The woman become a topic in the newspapers as schoolgirs, the pupils' parents and members of women's associations. But there were no articles that were emphasized woman's concrete method to civilize and to reflect on their conduct to do. It was due to that they were brought over as a 'subordinative subject’ in the process of modernizing project. In the Koeran newpapers at that times, it was supported that the west was the model of modern civilization, so many Korean students should go abroad to study their science and knowledge. But there were very unusual points of view that the woman should go abroad or go the west to study something. In 1900's, Lee In-Jik(李人稙) wrote novels like Tears of Blood(HyelUiNoo), Silver World(EunSeGye), MoRanBong which were discribed the living and studying in the west of korean woman. But their life narrated very superficially, and their working in Korea after home-coming were discribed very vaguely. The narratives ended unfinished. Those narratives show that the writer intended to tell Korea has many problems to civilize, and they were very internal matters. It is the narrative politics that were written in the novels by Lee In-Jil in 1900's.

우미영(한양대학교) pp.131-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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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근대는 지리학의 발달에 따라 여행이 어느 때보다 강조된 시기이다. 한국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근대의 정신 속에서 강조된 여행의 개념은 여성의 여행과는 거리가 있다. 이는 여성과 불협화음으로 시작된 근대의 단면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불화의 관계 속에서도 여성은 남성적 근대의 틈새에서 자신의 방식에 입각하여 근대적인 길을 개척하였다. 이 글은 한국 근대 신여성의 여행기를 통해 이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한다. 근대 여성의 여행기에 대한 논의는 아직까지 본격화되지 않았다. 따라서 신여성의 여행 조건 및 여행기의 특성에 대해 국내 여행기를 통해 간단히 살펴보았다. 중점적으로 살핀 것은 나혜석, 박인덕 및 허정숙의 서양 여행기이다. 서양을 여행하고 체험하면서 그들이 어떻게 자기 정체성을 구성해나가는가 하는 점을 중심으로 살폈다. 한국 근대의 신여성이 서양을 여행하면서 부딪치는 것은 먼저 그들이 비서양인이요, 식민지인이요, 여성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그들의 존재 조건은 구미 여행의 성격을 규정짓는 중요한 층위로서 작용한다. 이로 인해 그들은 여행을 통해 주체자가 되는 동시에 타자가 되는 중첩적인 의식을 갖게 된다. 이것은 민족․젠더․인종의 관점에서도 그들을 분열적이고 자기 모순적인 존재가 되게 한다. 이러한 의식의 분열과 자기 모순성은 근대의 담론 속에서 한국의 신여성이 차지하는 위치에서 비롯된 것임을 살펴보았다. 이처럼 이들의 서양 여행기는 서양과 동양, 남성과 여성이라는 근대의 강요된 위계적 사유가 구성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문제적인 텍스트이다. 이들 신여성 세 사람의 서양 체험을 통한 인식의 구성 과정과 양상을 살펴봄으로써 근대의 지식인들이 어떻게 서양을 받아들였는지에 대해서도 성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구명숙(숙명여자대학교) pp.163-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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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페미니즘 문학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80년대에 노동해방가로 민중시인으로 혁명가적 치열한 삶을 살아온 박노해가 어떻게 여성을 말하고 있는가. 그가 그려낸 여성상을 그의 시집 노동의 새벽과 참된 시작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그 결과 박노해가 그려낸 여성상을 세 가닥으로 도출해 낼 수 있었다.첫째, 시적 남성화자는 가사의 분담체험을 통해 남녀 불평등의 깨달음을 얻게 된다. 즉 가부장제의 독재와 자본주의의 억압적 노동현장과 착취현실을 비교하여 자신의 행위 역시 그와 동일한 것으로 느낀다. 그러한 자각을 통해 그려진 여성은 순종하는 현모양처로 드러나지만, 일하는 여성으로서 강인한 동지의식을 동반한 현모양처로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전통적 현모양처와는 차이를 보여준다. 둘째, 순종적인 여성상과는 반대되는 굳센 어머니상, 투사적인 딸들의 주체적인 모습을 그리고 있다. 투사로서의 여성은 역시 남성(시인 자신)과 동일시되는 동지인 반면, 남성과 평등한 여성으로 사회의 지도자로 부각되어 있다. 그러나 투사적 여성상은 노동현장에서 동지의식으로 굳게 뭉쳤을 때의 이상적인 여성상이고, 결국 결혼해서 평생을 동고동락할 여성은 가정에서 살림만하는 현모양처를 그리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여성의 고유영역으로 여겨져 왔던 전통적 역할 즉, 가사, 육아, 자녀, 교육 등을 일차적으로 책임져야 하면서도 가장이 부재한 상황에서는 가장의 역할까지 말없이 수행해야 하는 ‘슈퍼우먼’의 여성상을 제시하고 있다.이와 같이 박노해는 그의 이념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구체적 생활체험을 시화하면서 결국 순종적이고 모성적인 강인한 투사적 여성상을 복합적으로 그려내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Abstract

This paper researches how Park Noh-hae, who had struggled during his life as a popular poet and labor-emancipator in 1800s when feminism literature became serious on a full scale, describes women especially in his collection of poems-"Dawn of Labor" and "The True Beginning". As a result, three kinds of womanhood in his works have been deduced. First, the man speaker begins to recognize the unfairness between men and women by experiencing the share of housework. That is, comparing with absolutism under patriarchism and the oppressive labor situation under capitalism, he realizes that his behavior is the same as that of women. Although those women who are described through such realization appear to be "a good wife and wise mother" in his poem, it makes some difference compared to the traditional "good wife and wise mother" by illustrating the women who have strong comrade-awareness as working women. Second, he describes independent strong mothers and activist daughters in contrast with to obedient women. A woman as an activist, who is considered to be identified with a man, stands out as a leader of society. However, an activist woman is ideal only when they unite firmly with men in the field of labor. Ultimately, the woman who a man would want to be within in his whole life is described as a good wife and mother who assume home responsibilities. Third, women are supposed to be responsible with their typical roles such as housework, baby-sitting, looking after and educating their children at home, which have been traditionally regarded as women's original field. However, he gives so-called a "super woman" figure who must take the role of husband when the patriarch are away from home. In conclusion, Park Noh-hae has showed obedient, maternal, strong, and activistic women in a complicated way in the process of practising his ideals.

김용희(평택대학교) pp.189-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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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백석 시에서 방언과 음식, 방뇨행위, 명절의 풍습에 대한 구체적 일상사는 지금까지 민족문학이 보여준 당위성과 추상화를 넘어서게 한다. 구체적인 것으로서의 ‘사회적 리얼리티’를 구현한다. 미시사적 현상은 역사적으로 축적된 산 체험을 통해 일상화된 삶의 현장에서 여성적 연대감과 통일체를 형성한다. 어린 시절부터 몸으로 체득된 몸언어인 방언, 축적된 인자로서의 음식물, 풍속은 언어적인 중재 매체나 의식의 관념적 주입을 벗어난 ‘진정한 육체적 경험’, ‘몸기억으로의 체험’을 불러낸다. 그럼에도 몇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식민당시 민족문인들과 마찬가지로 백석은 민족 삶에 대한 재현 구상에서 여성을 민족과 동일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성을 외세의 압박으로부터 지켜내야 할 순수한 문화적 본질로 가정하면서 순수하고 탈역사적인 기표로 구성한다. 하여 백석 시에서 모성성의 공간은 식민현실을 위협하기도 하고 품어주기도 한다. 모성성이 내포하는 몸기억을 통한 자아정체성의 환기와 동시에 ‘환상적 동일시’에 의한 무역사성이라는 이중성이다. 백석 시에서 모성의 공간은 민족성과 결부되면서 이와같은 복합성을 띤다. 백석 시는 근대라는 총체적 이데올로기에 포섭되지 않는 대응의 방식을 식민지 외부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식민지 내부 즉 일상적이고 구체적 현장, 변방문화라는 탈근대적 형식에서 찾아낸다. 그럼에도 그의 유년은 타자의 흔적이 없는 환상적 리얼리즘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식민지성을 추상화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아심이 들기도 한다. 민족의 자기동일성 회복의 과정을 변방, 모성, 가족 개념에서 찾는다는 점에서 민족문학의 한 지형을 드러내면서 동시에 민족을 젠더화함으로써 또다시 추상화하는 딜레마다. 결국 백석 시는 민족 기억의 문제와 모성성의 복합성을 가장 문학적으로 드러낸 증좌가 될 것이다.

전미정(인천대학교) pp.21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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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에서 출발하는 세계인 에코페미니즘은 황석우 시인의 시적 정신의 핵심이다. 그의 시에서 자연과 여성이 시적 의미의 원천을 이루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생명 탐구에 몰입했던 황석우 시인에게 성적인 묘사는 생명을 구가하는 수사적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이와 같이, 에코페미니스트에게 에로티시즘은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가 된다. 몸성의 자연은 곧 자연의 생명력을 의미한다. 이때 자연의 몸은 주로 모성성을 환기하는 여성의 몸에 집중되어 있다. 에로티시즘을 통하여 생명으로 충일한 원초적 질서를 회복하려는 것이다. 그 결과 에코페미니즘은 에로티시즘을 통하여 실현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에코에로티시즘이다. 에코에로티시즘은 자연을 여성의 관능적인 신체에 비유하고, 관능성을 모성화하면서 생명으로 충일한 이상적인 세계를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생명력으로 충일한 원시적 삶이 황석우 시인이 추구했던 유토피아의 세계인 것이다. 보존과 안정에 대한 열망이 그로 하여금 관능화된 자연, 그물망으로서의 자연, 모성화된 자연이라는 시의 패러다임을 낳게 한 것이다. 이러한 패러다임을 근거로 그의 시에서 에코페미니즘이 실현되는 양상을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Abstract

Ecofeminism is the core of poetic spirit of the poet, Seok-wu Hwang. It is the world which is started from life. That's why the source of meaning is from nature and woman. And the quest for life is mixed with a sex problem. Therefore, sexual expression is a rhetorical way to pursue life for Seok-wu Hwang absorbed to explore life. Likewise, Eroticism can be a problem closely related to life to Ecofeminists. To describe nature using human body means the power of life, where the body of nature is concentrated on woman's body mainly to remind motherhood. That is, the primitive order full of life is recovered through eroticism. Therefore Ecofeminism usually is realized by eroticism. It is the very Eroticism. Eroticism has special features which are comparing nature with woman's sexual body and intending the ideal world filled with life, considering something sexual as motherhood. It is the world of Utopia which is full of primitive life for Seok-wu, Hwang to have been pursued. The passion of safety and conservation leads him to make the paradigm of poetry. He expresses the nature as a sexualized body, a net, and motherhood. I divide the types of Ecofeminism presented in his poetry into three things based on above the paradigm.

이상경(한국과학기술원) pp.237-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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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연구는 1929년의 광주학생운동을 이어 1930년대 초에 전개된 서울의 여학생 시위 운동을 주도하고 이후 혁명적 노동조합 운동에 투신했던 여성 활동가 집단의 존재에 주목하여, 그들의 행적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그들의 대변자로서 작가 임순득을 상정하여, 임순득의 작품을 통해서 그 여성들의 내면과 그들이 지향한 민족 해방과 여성 해방의 이상을 밝힘으로써 지금까지 공백으로 되어 온 1930년대 식민주의에 저항한 여성들의 운동과 문학의 실상을 밝히는 것을 목표로 했다. 1930년대 초 근우회의 해산 이래 사회주의 계열의 여성운동은 지하화하면서 새로운 종류의 여성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1920년대는 ‘신여성’으로 통칭되었던 이들은 1920년대 말부터 ‘모던 걸’과 ‘맑스 걸’ 혹은 ‘콜론타이스트’로 나뉘어 인식되었고 1930년대의 억압적 상황에서 모던 걸이 교사나 현모양처로서 현대여성으로 정착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콜론타이스트의 후예들은 지하운동을 통해 자기를 단련시켜 나갔다. 1930년대 혁명적 노동조합 운동에 투신한 박진홍, 이경선, 이순금 같은 여성과 작가 임순득은 1930년 초의 서울의 여학생 운동을 겪었고, 동덕여고보에서 독서회 활동, 동맹휴업 같은 학생 운동을 함께 벌인 인물이다. 이들 중 박진홍, 이순금은 이전 사회주의 계열의 여성들에게 풍미했던 ‘콜론타이즘’에서 출발했지만 실제 생활과 지하운동의 과정에서 시행착오와 자기 비판을 거쳐 공적인 일과 사적인 연애가 서로 분리되지 않고 상호 연관 속에서 평등한 남녀관계를 모색하는 데까지 나아갔다. 작가로서 임순득은 여성문학사에서 지금까지 1930년대 후반 여성 문단의 주류를 이루었다고 알려진 최정희, 모윤숙, 노천명 등 여성 문인들의 ‘여류문학’을 비판하고, 그들이 대부분 친일문학에 나섰던 것과 대조적으로 일본의 식민주의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작품들을 썼다.

이봉지(배재대학교) pp.27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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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하일지의 소설 경마장 가는 길은 그 시점에 있어 외부초점을 채택하고 있다. 외부초점이란 주인공을 비롯한 작중인물들의 의식이 드러나지 않는 서술 방식이다. 초점 체계 하에서 화자는 무비 카메라의 렌즈와도 같이 작중인물을 외부에서만 묘사한다. 이러한 외부초점이 독자의 책읽기에 미치는 효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객관성이다. 화자가 작중인물 중 어느 누구의 시점도 채택하지 않는 까닭에 독자는 화자의 서술이 중립적이고 투명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주인공 R과 그의 애인 J의 관계에 대한 일종의 재판과도 같은 성격을 띤 이 소설에서 이러한 객관성은 매우 중요하다. 재판이란 공평무사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소설이 채택한 외부초점은 이 소설의 성격에 매우 잘 부합하는 초점 체계이다. 그러나 이 소설에는 외부초점 체계에 대한 위반, 즉 변조의 예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이러한 위반의 경우, 화자의 시점은 외부에 대한 객관적 묘사에서 벗어나 R의 시점을 반영한다. 경마장 가는 길에 나타난 외부초점 체계의 변조에 대한 분석을 통해 우리는 이 소설이 표방하는 화자의 객관성이 눈속임에 불과하다는 점을 살펴보았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이 소설의 화자는 남자 주인공인 R과 부분적으로 겹쳐지거나, 적어도 공범 관계에 있는 인물이다. 즉, 이 소설이 고집하고 있는 외부초점 서술은 결국 표면적으로 객관적 서술이라는 느낌을 줌으로써 주인공인 R의 정당성을 극대화하는 기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소설을 통해 진행되는 남녀간의 재판은 전혀 공정하지 않다. 객관적인 심판자로 간주되는 화자가 편파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그것을 철저히 은폐하고 있다면 공정한 재판이란 애초에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문경연(경희대학교) pp.30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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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Abstract

1920~30년대 식민지적 자본주의의 토대 위에서 ‘문화’라는 키워드는 개성, 교양, 취미라는 개념들과 계열관계를 형성하면서 신여성들의 욕망을 추동하고 발현하도록 도왔다. 본고는 이 시기의 대표적인 여성잡지인 『신여성』을 텍스트로 해서, 당시 대중문화의 장(場) 안에서 신여성이 근거하는 지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1절에서는 신여성이 대중문화와 조우하는 현장을 활동사진과 유행가 음반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그 안에서 잡지 『신여성』은 스크린의 활동사진을 지면상에서 읽는 텍스트로 전환하여 독자에게 제공하기도 했고, 활동사진과 음반의 구매를 유도하기도 했다. 2절에서는 신여성들을 대중문화의 소비자로 호출하는 반면, 한편에서는 끊임없이 신여성들을 억압하고 위험 담론을 재생산했던 남성들의 교묘한 금기의 수사학을『신여성』내의 다양한 목소리들을 통해 드러내고자 했다. 그러나 신여성들은 일면 부정적인 (남성)사회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대중문화를 무기력하게 구매하고 즐기기만 한 것이 아니라 심지어 생산 과정에 투신하여 생산주체가 되고자 했다. 여배우, 여가수라는 근대적인 직업을 욕망하기 시작했고, 영화광․극다광(劇多狂), 플랩퍼형 여성 등의 근대적 인간형을 주조해내기도 했다. 이상과 같은 근대적 인간형의 창출과 신여성의 라이프 스타일의 변모는 3․4절에서 고찰하였다. 신여성이 자신들의 존재감을 구체적으로 획득하고, 과거와는 다른 방식의 근대적이고 적극적인 여성 주체를 확립하는데 있어 대중문화는 긍정적인 기제로 작용했다. 그 과정에서 신여성들의 대중문화 소비가 과시적 포즈로만 표출되거나, 구여성과의 위계가 공고해지는 여성 내부의 모순들이 발생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사회의 허용과 통제, 권유와 비난이 동시에 작용했던 이중적인 대중문화의 공간 안에서, 신여성들의 적극적인 욕망의 발현과 구체적 체험의 결과는 가부장적 남성사회에 균열을 내는 효과를 발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박지영(성균관대학교) pp.339-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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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식민지시대 대표적인 여성잡지 신여성의 독자투고란 분석을 통해 1920년대 여성들의 글쓰기가 어떠한 식으로 시작되고 실현되는지를 살피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이는 1920년대 (글쓰기)‘문학’이 여성에게 어떠한 의미였는지를 분석하는 길이 될 것이다. 잡지 신여성은 창간 당시부터 독자투고란을 개설하여 여성들의 글쓰기를 장려하였다. 그 결과 당대 여성들은 자신들의 내면을 글로 표현하게 되었다. 그러나 남성 중심의 편집진으로 구성된 신여성의 계몽적 편집 방침은 독자 투고란에도 그대로 투영된다.신여성의 편집진들은 여성들의 글쓰기를 유도하고 계몽하는 과정에서 ‘여성의 글쓰기= 센티멘탈한 글쓰기’라는 도식을 만들어 여성들의 글쓰기를 길들인다. 이와 동시에, 같은 기준으로 여성들의 글쓰기가 저급한 것이라고 하여 배제하였다. 여성들은 이러한 계도 속에서 잡지의 구미에 맞는 센티멘탈한 글을 쓰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 이러한 논리에 대한 여성 필자들의 논리적인 반박이 존재하였으며, 독자들의 글 중 센티멘탈하지 않고 논리적이고 현실비판적인 글쓰기가 존재하여 남성필자들의 판단이 선입견이었음을 증명하기도 한다. 이러한 남성중심의 논리에 대한 순응과 저항의 논리 속에 1920~30년대 여성의 글쓰기 양식은 형성된다.

Abstract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amine motives and realization method of feminin writing, through looking into the readers'column in New Woman(新女性)of the women magazine in the 1920s. New Woman opened the readers'column and continued to encourage readers writing since the first publication. Women readers of New Woman began to express the inner of themselves in writing. However, enlightening editorial police of New Woman was reflected with not change in the reader's column, whose editors were, for the most part, male. The editors infused the idea of feminin writing as the sentimental into their readers and tamed feminin writing as that way, and also misesteemed feminin writing at the same standard. Women readers wrote according for taste of the magazine under editors' guidance. However, several writers of New Women refuted logically this prejudiced idea of male editors, which was proved through reasonal and critic essays of the real of women readers. The readers'column in New Woman shows that feminin writing in the 1920~30s formed in the adaptation and resistance of the male centric discourse.

오상순(中央民族大學) pp.37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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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여성작가 허련순의 작품을 비롯한 20세기말 조선족 문학에 나타난 ‘뿌리 찾기 의식’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뿌리 찾기 의식’과 민족문화에 대한 재인식은 20세기 말 조선족 소설에 나타난 기본 특징의 하나이다. 사회정치적 제 환경의 제약으로 개혁개방 이전 조선족 문학은 민족의식을 의식적으로 회피하였고 역사소설도 중국에서의 조선족의 공헌과 역할을 강조함으로써 중국에서의 조선족의 위치를 긍정하고 공고히 하는데 집중되었다. 사상해방과 함께 창작이 자유로워지자 조선족 작가들은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 민족의 역사를 돌이켜 보고 민족의 뿌리를 찾고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찾으면서 강한 민족의식을 고취하였다.본고는 조선족 여성 작가인 허련순의 장편소설 바람꽃을 비롯하여 현실 제재 소설인 리원길의 장편소설 설야, 권운의 중편소설 황소, 최국철의 중편소설 그와 그의 후예들, 임원춘의 단편소설 몽당치마와 역사 제재 소설들인 리근전의 장편소설 고난의 년대, 김학철의 장편소설 격정시대, 최홍일의 장편소설 눈물 젖은 두만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통하여 ‘뿌리 찾기 의식’―선조와의 연계성―에 대하여 추적하고 조선족 문화의 성격과 특성에 대하여 고찰하였으며, 민족정신, 민족성격, 인정세태와 풍속 습관 및 언어에서 민족의식과 ‘뿌리 찾기 의식’이 어떻게 체현되고 있는가를 고찰하였고 마지막으로 문학과 민족문화와의 관계 및 그 중요성에 대하여 논술하였다.

Abstract

The aim of this essay is the study of root consciousness represented in Korean Chinese writers. Before the reform of 1970s, Korean Chinese writers cannot investigate the root of their ethnic because the government only requires the identity of minor ethnicity in China. After the reform, Korean Chinese writers acquire the freedom of representing the root consciousness . Many writers such as Hu Ryun-Soon, the author of The Flower of Wind(1996) fight to find the identity of Korean Chinese in their novel. Because many Korean Chinese immigrate to China after the Japanese invasion to resist or survive, they regard Korea as the father land. The ethnic commonness of Korean and Korean Chinese is the basis of this identity finding. Common language and custom are also closely connected with root consciousness. The way of representing the root consciousness is complex. Some writers find the identity by way of historical approach such as historical novel dealing with the life of people under the Japanese rule. Other writers investigate the identity politics by way of contemporary communication such as visiting Korea.

오경희(숙명여자대학교) pp.41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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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현대문학 평자들은 샤오홍과 루쉰(魯迅)의 공통점은 그들이 혁명과 항전이라는 역사 주류담론의 틀을 넘어서 보다 더 원초적이고 근본적인 ‘인간 마음의 역사, 사회관계의 역사’를 탐구했다는 점에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샤오홍이 문단에 들어선 1930년대에 여성작가의 지위와 정체성은 5.4 신문화 운동시기와는 달리 새로이 해방된 지식여성이라기 보다는 국가가 당면한 항일과 혁명에 다 함께 매진해야하는 민족의 일원으로서 존재하여야 했다.그러나 샤오홍은 당시 표면적인 역사와 시대의 주류 담론을 추수하거나 비판하는데 그치지 않고 시공을 초월한, 더 깊고 넓은 주변인의 통찰력으로 역사의 틈새 속에 존재하는 인간성과 인간의 삶 이면의 모순과 복잡한 속내를 끄집어낸다. 그리고 그 복잡한 인간의 속내 안에 민족과 성, 계급의 문제가 얽혀 있음을 본다. 그래서 그녀 소설의 주제는 한 가지 측면에서만 보기에는 중층적이고 복합적이다. 무엇보다도 인물과 심리 묘사에 능한 샤오홍 소설의 가장 큰 정신적 줄기는 생명과 인간에의 사랑, 그 중에서도 여성의 눈으로 감지한 주변적 존재들에 대한 통찰력이라 할 수 있다. 이 논문은 위의 논지를 바탕으로 하여 샤오홍의 생애와 창작의 특성을 살펴보고 샤오홍 문학의 큰 줄기를 드러내는 대표적인 작품을 고찰 분석해 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샤오홍 문학을 종합적이고 심도있게 이해하고 그 문학적 가치를 재평가하는데 일조하고자 한다.

Abstract

The critics of modern Chinese literature estimate that Xiao Hong and Lu Xun have the common feature. Both great writers investigate the radical and fundamental issue, "the history of human mind, the history of the social relationship" rather than the historical main discourse, the revolution and the resistance. When Xiao Hong made her debut on the literature stage in the 1930s, the situation of woman writers was different from that of the period of the May 4th movement. They had to live as a member of the people who struggled on the resistance to Japan and the revolution confronted with their country rather than as a woman of the liberated intellectual. Xiao Hong not only criticizes the main discourse of the history but also reveals the human nature, the contradiction and the complicated matters that exist in the marginal part of the history with the deeper and wider insight. She understands that the problems of nation, gender and social class have got complicated in the human mind. The theme of her novel is too multi-layered and complex, so that we do not approach it in the one single direction. The greatest spiritual pivot of the novel of Xiao Hong is the love of life and human beings. Moreover she describes the individual characters and their psychology prominently through her insight with gender perspective into marginal beings of history. This paper, based on the above point of view, examines the life of Xiao Hong and the characteristics of her works. Through this study, we expect to understand Xiao Hong's literature more profoundly and to evaluate its literary value.

김미란(성균관대학교) pp.437-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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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김승옥의 문학에서 유일하게 여성의 성적 욕망을 적극적으로 승인한 야행(1969)을 여성의 주체화 방식을 중심으로 탐구한다. 야행의 여성 인물이 주체로 구성될 때, 남성 인물들과 달리 여성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항목은 성으로 제한된다. 그리고 작가는 이 인물에게 성적 욕망을 주체적으로 자각하고 인식하며 판단하는 근대적 개인의 면모를 부여하는 동시에, 거리의 여성들과 뒤섞어 놓은 뒤 그녀의 성적 욕망을 창녀와 대비시킨다. 이를 통해 욕망은 자아의 발견과 실현이라는 근대 개인주의적 기획에 의해 통어되었을 때 가치가 있다는 견해를 표명한다. 그런데 이것은 모든 여성이 갖출 수 있는 덕목이 아니므로 자기 인식과 자기 규제가 가능한 도시 중산층 여성을 향한 발언이다.이 논문에서는 중산층의 삶을 지향했으면서도 가두로 나와 자신의 성적 욕망을 실현할 기회를 찾는 야행의 여성 인물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여성산책자(flneuse) 개념을 동원한다. 여성 산책자 개념은 거리에 나선 여성 인물이 남성의 응시의 대상인 동시에 응시의 주체가 되는 복합적인 상황을 설명하는 데 유용하다. 이 여성이 응시의 주체가 될 때는 남성 산책자와 흡사한 냉정한 탐색의 눈을 지니지만, 응시의 대상이 될 때는 다른 매춘 여성들과 뒤섞여 자신을 선택할 남성을 기다린다. 그러나 그녀의 유혹의 전략은 개별 여성의 신분적 차이를 배제하지 않는다. 한편 이 여성은 길거리에서 젊은 남성의 앳된 얼굴을 응시하다가 이들에게 모성적 감정을 느낀다. 자본주의적 근대화에 희생될 존재로 표상되는 젊은 남성들에게 보내는 현주의 감정은 상실될 위험에 처한 것을 모성으로 감싸는, 관습적인 민족주의적 해결 방식의 차용이다. 요컨대 야행이 제안하는 근대적인 여성 개인 주체는 모성과 상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모성이라는 이질적인 자질로 자신의 결여를 보완하고 다른 한편으로 자신을 규제한다. 김승옥의 여성 인물은 자신의 분열된 이미지를 봉합할 수 있는 자질을 제공받고서 공적 영역에 등장하는 것이다.

Abstract

The goal of this thesis is to study a method to construct a female subjectivity in Kim Seung-ok's novel, <streetwalking at night(야행)>. When this novel's woman character is constructed to a subject, a point to constitute woman's subjectivity confines only by the woman's sexuality. And the author gives the character of rational modern individual to this woman. At the same time, he mingles she and whores on the street in the metropolis, Seoul. It is to say that the sexual desire haves value when it is controled by the rational modern individualistic project. In this insistence, we can see that this woman belongs to the middle class. And in this thesis, to examine woman character, uses the term, fl&acirc;neuse. This is very useful to explain the complex situation she becomes men's object to gaze and the subject to see.

김지연(숙명여자대학교) pp.467-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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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에 이르는 시기는 구시대의 산물인 고소설과 새로이 등장한 신소설이 공존하며 경쟁했던 시기이다. 출판인쇄업자의 증가와 출판기술의 발달, 상업적 이익 추구의 확대가 이루어지는 출판업계의 변화 속에서 고소설의 변모는 불가피하게 이루어졌다. 그리하여 이 시기 새롭게 창작된 고소설은 농촌 아녀자와 도시노동자에게로까지 확대되어 있던 기존의 고소설 독자층을 수용하고, 변화를 지향하고 있는 독자의 이탈을 막는 동시에, 전대 고소설 양식의 전통을 활용해 창작의 속도를 높이면서도 새로운 시대의 모습을 담아냄으로써 상업적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하여 사회적 변화의 요구를 반영하고 있다.특히 애정소설은 여성이 서사의 중심에 서 있으면서도 남성의 세계에 편입하기 위해 여성성을 숨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당대 사회가 지니고 있던 여성 인식의 단면을 살피기에 적합하다. 이 논문은 기생과 사족의 결연이라는 익숙한 틀을 이용해 근대소설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신작 애정소설 芙蓉의 相思曲을 통해 이 시기 고소설이 지닌 근대적 면모를 파악해 보고자 하였다. 芙蓉의 相思曲은 장면, 사건의 전환, 인물의 등장의 표지가 되는 허두사의 사용, 한시의 이용, 몽유 장치의 이용, 기녀와 사족의 결연이라는 전대 고소설의 양식적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반면에 도입부의 변화와 인물사건 설정의 필연성 부여라는 소설의 구조적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성인 애정 추구를 중시함으로써 인간의 본성 추구를 정당화하고 여성의 자아정체성 찾기에 대한 긍정이라는 내용적 측면에서도 근대적 면모를 보여준다. 芙蓉의 相思曲에 나타나는 이러한 모습은 芙蓉의 相思曲을 비롯한 이 시기의 고소설이 새시대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하여 그 모습을 바꾸어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며, 아울러 그 변화의 중심에 인간의 본성으로서의 애정 추구와 여성의 자아 찾기에 대한 가치 부여가 있음에 주목할 수 있다.

Abstract

This dissertation takes aim at finding out modern characteristics of 'Buyongsansagok' (the story of Buyong's love song) which was using a familiar flame called Gisang and Sunbi. The time of last 19th to early 20th century is the period of that Kososeol which is product of old date coexisted and competed with Sinsoseol which is that of new era. Kososeol was obliged to change in the variation of publishing world which was increasing publishers and printers and extension of commercial profits pursuit. The Kososeol which was created in that times is reflected the requirement of social changes in the way of that both assimilated existing readers of Kososeol who was extended to country women and urban labors and incorporated readers' requests that satisfied their hunger for change. Especially, love stories are the very thing to observe the section of female identity that had society members of that period because it's female character leads it's narrative development, what is more, it's female character didn't conceal their identity to be include in 'male's world'. 'Buyongsangsagok' has modern characteristics not a structural respect which changes of introduction, necessities of characters and events but which affirmation of female's identity to make much of pursuing love as human's nature. As things turns out, 'Buyongsangsagok' inherited old novel's traditions and accepted readers' new requirements as time passes.

김윤선() pp.495-503

여성문학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