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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embering of the Resistance or Resistance of Remembering- the Cinematic Representation on May Movement and Women as a Mediator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07, v.0 no.17, pp.139-174
HyeYoung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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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글은 약 20년간에 걸쳐 ‘기억의 테크놀로지’인 영화의 광주항쟁 재현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그리고 한국의 근대사 속에서 광주항쟁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보고자 한다. 또한 무엇보다 젠더적인 관점에서 광주항쟁을 역사화하는 과정에서 여성 주체성과 남성 주체성이 어떤 식으로 형성되고 있는지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광주항쟁을 언급한 첫 영화 「칸트씨의 발표회」(1987)에서부터 최근작 「오래된 정원」(2006)까지 광주항쟁을 다룬 영화를 연대기적으로 살펴보면 광주항쟁이 이후 한국 현대사의 상징적 기원과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1990년대 이전에는 반미 민족주의적 민중운동의 시발점으로 그려지며, 1990년 대 이후에는 새로운 민중의 출현의 순수한 기원으로서 다루어진다. 그러나 망각의 공포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기억하고 재현하기 어려운 광주항쟁을 기억하고 1980년대 이후 한국 현대사의 기원으로서 연결하기 위해, 그 매개자가 필요했고, 영화적 재현물은 그 역할을 여성에게 일임해왔다. 다시 말하면, 광주항쟁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기억되기 어려운 사건이었지만 그 기억을 역사화하기 위해서 ‘사라지는 매개자’로서의 타자화된 여성이 한국 역사 속의 간극을 메우고 역사를 매개해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최근작인 「오래된 정원」은 매개의 주체가 여성이었음을 부각하지만 다시 한번 여성을 가족의 테두리 속에 가둬둠으로써 그 한계를 드러낸다. 광주항쟁에 대한 여성주의적인 재현은 타자를 매개로 해 역사를 이어나가려는 욕망을 버리고 오히려 견고한 주체를 상실한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트라우마에 오염되고 재현 불가능한 트라우마 자체를 경험하는 것일 수도 있다. 즉 기억의 주체를 타자화하지 않고 스스로 타자가 되는 것이야말로 일회용이 아닌 사용할 수 있는 과거를 살려내는 또 다른 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keywords
Gwangju Uprising(May Movement), traumatic representation, vanishing mediator, othering of women, counter-memory, an agency of memory, 광주항쟁, 트라우마적 재현, 사라지는 매개자, 타자화된 여성, 대항기억, 기억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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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